‘사람의 마음을 얻는 디자인을 꿈꾼다’
2003년 경 뉴저지, 이스트 러더포드(East Rutherford) 지역에 대규모 종합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첫 삽을 퍼올렸던 그 자리는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예되어 오다가 올해, 마침내 공식적인 개장은 선언하고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아메리칸 드림 메도우랜즈(American Dream Meadowlands)로 불리는 이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재능을 빛내는 한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는 강윤정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인으로서는 유일한 디자이너인 그녀를 East Rutherford에 있는 아메리칸 드림 현장에서 만났다. 오피스가 위치한 14층 높이에서도 그 위락시설의 규모는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방대했고, 디자이너로 몸 담고있는 그녀 역시 이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대단했다. 오늘 인터뷰에는 엄마의 일터를 방문한 강윤정 디자이너의 딸, 리아(Riah)도 함께 했다.
인터뷰 최가비, 사진 서수림, 자료제공 American Dream
강윤정 선생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강윤정입니다. 옆에는 제 딸 리아(Riah)이고요. 저는 Pratt 에서 Interior 를 전공하고 13년 차 리테일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Qualcomm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Scientist 남편과 이제 21개월 된 사랑스런 리아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미국에는 조기유학을 오셨다고 알고있어요.
네, 저는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 미국에 왔어요. 당시 미술공부를 하고싶었지만 부모님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저혼자 몰래 미 문화원을 드나들면서 정보를 모으고 유학준비를 했었어요.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저의 뜻이 하도 완고해서 마침내 허락을 해주셨죠. 저는 Maine 주에 있는 Fryeburg Academy라는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Pratt Institute의 Design 학부에서 공부했어요.
언제부터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셨을까요?
저는 어려서부터 공간을 꾸미고 재배치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때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단어를 몰라서 그냥 장소를 예쁘게 꾸미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떄부터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비교적 확고했던 편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쫓아 살고 있으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고 있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그동안 적잖은 활동을 해오신 것으로 아는데, 할동내역을 간략히 소개해주시겠어요?
Pratt을 졸업하고 바로 뉴욕에 있는 TPG 건축회사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어요. 거기서 Equinox Loreal, Chelsea market, British Airways at JFK Airport, lzod, Arrow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후에는 Callison 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시니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Mapping and Webb, Stuart Weitzman, Sunglass Hut, Victoria Secrets, Tiffany & Co 와 작업을 했구요, 뉴저지의 VJ Design에서 senior designer로 , 그리고 visualization Manager 로 있으면서 Jeff Koons Residential, The Ritz-Carlton Residential, Clear Laser Skin Clinic, Tangram 일을 했었어요. 그리고 2017년 부터 지금까지 Calvin Klein에서 Store Design & 3D Visualization Consultant manager 를 했고, 현재 아메리칸 드림 디자인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현재 아메리칸 드림 디자인 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계신지 설명 부탁드려요.
저희 디자인 팀은 아메리칸 드림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한 것은 모두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몰 안에 저희회사가 소유하는 곳의 디자인을 다 맡아서 하고있고, 그 외 테넌트들을 만나 회사가 원하는 디자인 크리테리아를 전달하고 디자인 컨셉을 받으면 리뷰하고 그것이 저희회사와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 떄는 저희가 그 브랜드에 맞춰 디자인을 제시해주죠. 워낙 많은 브랜드들을 다루고 또 그들과 미팅을 하면서 디자인을 조율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구요, 일로서도 만족스럽지만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일한다는 것은 저에게 큰 스케치북을 주고 멋진 그림을 그리게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디자이너로서는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곳에 직접 몸담고 계시는 분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계시고,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엄마들이 벌써 여러 매체를 통해 정보를 듣고 오픈날을 기다리고 계실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메리칸 드림몰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몰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Shopping Plus Entertainment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개념 몰이죠. 아메리칸 드림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토탈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장소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아메리칸 드림 몰 내부
디자이너들은 스스로가 추구하는 고유한 디자인 컨셉을 갖고있다고 알고있어요. 강윤정 선생님은 자신의 디자인적 가치를 아메리칸 드림에 어떻게 접목해나가고 계신가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란 디자인을 필요로하는 각 공간의 성향과 상황에 최대한 부합하면서 내가 디자이너로서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요, 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나서 부터 항상 한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하자.’ 아시다시피 아메리칸 드림이 서로 다른 많은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소인 만큼 각 브랜드 나름의 개성을 살리되, 전체적으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조화를 창출해내고 거기에 제 나름의 디자인적 가치를 최대한 살려내도록 디자인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리아가 옆에 있는데 따님 소개 좀 해주시고 또 워킹맘으로서 육아와 일의 발란스는 어떻게 유지하시는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리아는 이제 21개월이구요, 아직은 어린 아이지만 사람을 좋아해서 친근감을 많이 표현하는 활발한 성격이에요. 세상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저는 우리 딸이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가길 바래요. 평소 낮에는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퇴근해서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는 모든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려고 애쓰고 있고 모든 생활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일을 할 때는 리아가 이 다음에 커서 엄마가 밖에서 디자인 한 모든 공간을 좋아해주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구요, 나중에 친구같은 딸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디자이너로서의 많은 커리어를 만들어 가고 계신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계신지요?
제가 워킹맘이다보니 맨하탄까지 출퇴근이 힘들어서 이곳 아메리칸 드림으로 직장을 옮겼는데요, 큰 회사에서 일을 하게되면 우선 제가 원하는 디자인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넉넉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하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해요.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겠지만 경제적인 추구보다는 ‘예술’에 준하는 디자인을 하고싶다는 것이 디자이너로서의 저의 가장 큰 목표이자 바램인데요, 나름 성취욕과 추진력도 있는 편이라 우선은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게 저의 우선적인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에는 디자인 분야 외에도 많은 포지션들이 오픈되어 있으니까 한인분들이 많이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정보도 살짝 알려드려요.
뉴저지 이스트 러더포드(East Rutherford)에서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아메리칸 드림 메도우랜즈(American Dream Meadowlands)는 캐나다와 미국을 거점으로 한 세계적 복합기업 트리플 파이브 그룹(Triple Five Group)의 야심작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신개념 초대형 쇼핑몰이다. 300만 스퀘어피트의 넓이에 쇼핑과 레저, 식당, 엔터테인먼트 등 혁신적인 신개념 몰인 American Dream에는 Saks Fifth Ave 와 Barney’s New York 등 뉴저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대표적인 브랜드를 비롯해 런던의 High Street부터 뉴욕의 Soho 까지의 트랜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약 450개 가량의 리테일 샵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및 테마파크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8 에이커가 넘는 부지에 쇼핑 뿐만 아니라 누구나 취향대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실내 Indoor Water park와 Nickelodeon Universe Theme Park, 그리고 Indoor Ski, Snow Park, 또 Live Performing Arts Theater와 2개의 18홀 미니 골프코스가 들어서며, 뉴욕시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300-foot tall Observation Wheel)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CMX가 만드는 럭셔리한 극장을 비롯해 15개가 넘는 대형식당들이 들어설 Dining Terrace를 포함하고 있고, 인터네셔널 투어리즘 센터와 호텔들이 들어설 예정이라 관광산업으로 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