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다재다능한 글로벌 아티스트 토머스 맥도넬

예술적 자유와 다문화적 접근이 이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맘앤아이 편집부
예술계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는 흔치 않습니다. 배우, 시각 예술가, 음악가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토마스 맥도넬(Thomas McDonell)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영화와 TV 드라마에서도 익숙한 그의 얼굴은 예술 작품과 음악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마스 맥도넬을 다른 아티스트들과 구별짓는 요소는 그의 작품 세계에 깊게 자리 잡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입니다. 이번 맘앤아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예술 여정, 한국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참여 경험, 그리고 한국 미니멀리즘 예술에서 받은 영감과 영향을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는 그의 어머니인 조애니 맥도넬(Joanie McDonell) 여사가 함께 스튜디오를 방문하였으며, 이들의 특별한 순간이 10월호 표지를 장식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Q. 연기, 시각 예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그중 어떤 분야에 가장 애착이 가시나요?
저는 사실 예술 분야를 구분하지 않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그림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활동을 동시에 하는 걸 좋아해요. 저에게 예술은,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되는 하나의 큰 흐름처럼 느껴져요. 연기와 미술, 음악이 서로 다른 듯하지만, 결국에는 모두 제 안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습니다. 그래서 “어느 분야에애착이 가나요?”라는 질문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네요. 최근에는 그림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만, 그 외에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무엇을 하든 서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 문화와 인연이 깊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한국과의 인연은 처음에 트위터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가본 적이 없었지만,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해 관심이 커졌습니다. 아마 12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 트위터 계정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한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소울메이트”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한국에 가본 것은 그때가 딱 한 번이었고, 그때도 잠깐 머물렀습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문화 충격’을 주는 콘셉트였는데, 새로운 음식과 문화적 요소를 접하며 느낀 놀라움을 그대로 담아내는 포맷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서울 외곽의 스파를 방문했을 때였는데요. 눈이 내리는 날, 뜨거운 방에서 나와 찬 공기를 맞으며 고구마를 먹던 장면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단순히 음식이나 환경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이 만들어낸 감정과 그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Q. 한국 미니멀리즘 예술이 당신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들었어요.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한국 미니멀리즘 예술, 특히 도자 예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한국 도자기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그 자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잘 살리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작업을 과하게 다듬지 않고, 최소한의 터치로 작품이 지닌 본래 에너지를 드러내는 방식이 정말마음에 들어요. 저도 제 작업에 이러한 방식을 적용해보고 있으며, 최근 제가 만든 도자기 작업에서도 한국 도자기의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한국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작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과 제스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합니다. 반복적인 몸짓이나 제스처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한국 미니멀리즘의 중요한 특징인데, 저는 이 점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제 그림들도 이런 측면에서 한국 미니멀리즘과 닮아 있습니다. 반복적인 제스처와 움직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죠. 이 원칙은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 편집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집에서 중요한 건 관객의 시선을 어디에 집중시킬 것인지, 어떤 감정이나 의도를 전달할 것인지입니다. 이 과정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바로 이 점이제가 한국 미니멀리즘에서 배운 교훈이에요.
Q. 가족이 당신의 예술적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저의 예술적 성향에는 가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도록 격려해 주셨죠. 어머니는 소설과 시를 쓰시는 분이었는데,어렸을 때부터 제게 예술적 자유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만화를 많이 그렸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제 노트를 보시고 제가 그린 현실적인 그림을 발견하셨대요.어머니는 그걸 보고, 제가 단순히 만화 그리는 걸 넘어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느끼셨데요. 이후로도 어머니는 항상 제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셨어요.가족의 영향은 단순히 예술적 자유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문화적인 접근 방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환경에서자랐습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는 궁극적으로 제가 한국 문화를 예술적으로 깊이 탐구하고자 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Q. 한국 문화가 현재 할리우드에서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흐름을 어떻게 보시나요? 그리고 앞으로 한국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한국 영화와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도 한국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으며, 더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글로벌 플랫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 한국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특히, 저는 영화나 콘텐츠 제작 방식이 점점 소규모 프로젝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규모 블록버스터보다는 예술적 깊이가 있는 더 작은 프로젝트들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아요. 최근 기술의 발전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안에서 한국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저도 그 흐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예술가로서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연결하고 계신지요? 문화 교류에 대한당신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저에게 문화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트위터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작된 소통이 저를 한국으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어 문법을 익히며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죠.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저는 한국과의 문화적 연결 고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소셜 미디어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팬들과의 소통은 정말 특별했어요. 한국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면, 한국인들은 그 진심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결국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믿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토마스 맥도넬은 단순한 배우나 화가가 아닌, 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정한 글로벌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과 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자신의 예술 작업에 녹여내며, 더 많은 이들과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