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소통의 또 다른 이름

By 주니어 리포터 Sungmin(Haily) Park
미국에 오기 전, 중학교에서 미술과 함께한 2년의 세월은 제게 값지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미술에 대한 흥미를 발견한 저는 어린 나이에 예술 중학교 입학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두 해 동안 치열하게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꿈꾸던 예원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랫동안 바라던 학교에 들어가면서 큰 성취감을 느끼며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미술을 단순히 좋아했을 뿐, 정작 무엇을 원하고, 왜 미술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개성과 재능이 넘치는 친구들 사이에서, 누군가 “넌 어떤 미술을 하고 싶어?”라고 제게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어떤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즐겁지만, 불안한 시간을 보냈고, 그러던 중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은 제게 기대와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도착한 미국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던 저는 실수하는 제 모습을 견디기 힘들었고, 끊임없이 저 자신을 남들과 비교했습니다. 한국에서 해온 입시 미술은 여기에서는 더 이상 중요한 평가 기준이 아니었고, 이를 통해 저는 저의 재능과 창의력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다양한 경험이 저를 점차 변화시켰습니다. 10학년 때 다녀온 케냐 선교는 제게 아름다운 풍경과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미술을 가르쳤고, 작은 그림 한 장으로도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Give Chances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미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마침내 편안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DDartists(Artists with Developmental Disabilities)에서의 경험은 제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항상 모범 답안을 찾으며 정형화된 그림을 그려왔지만, 그 친구들은 미술을 통해 솔직하게 자기 내면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진짜 그림을 그린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저는 점점 기술과 효율이 아니라 내면의 표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술은 단순한 실력이 아닌, 저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 소통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그리는 그림을 더 믿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저 자신을 표현하는 법도 터득했습니다. 이 값진 기회를 만들어준 Give Chances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욱 기대됩니다.

Written by Haily Park
제 이름은 Haily Park이고, 현재 뉴저지주 Academy of the Holy Angels에서 1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른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으며, 제가 가진 것들로 타인을 도와주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현재 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작은 변화를 만들며, 이를 실현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