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무와 엄나무가 차려준 한 상

봄나물 그리고 담배 할매 글: 황은미 변호사   예로부터 먹을 수 있고 쓰임새가 많은 나무에는 “참”자를 덧붙여 불렀다. 가죽나무에서 참가죽으로 엄나무에서 참응게로 말이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참가죽과 참응게가 먹거리로 이용된 역사는 길다. 흙, 물, 공기의 향과 맛을 가득 품은 것이 길고 추운 계절을 지나 기어코 찾아온 봄의 생명력을 닮았다. 봄나물 그득그득 담아 장에 나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