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삶이 바뀌는 모습을 직접 보면, 이 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나른한 오후, 프레스티지 교육그룹의 이영호 대표를 만났다. 여러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교육 기업 대표라는 직함에서 오는 날카로움보다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반짝이는 그의 눈빛이 먼저 마음에 들어왔다. “왜 그렇게까지 열정을 다하냐”는 질문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교육의 힘을 믿게 된 한 교육자의 진솔한 고백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영호 대표의 이야기는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Mom&i’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의 여정은 점수를 넘어선 아이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중심에는 ‘잠재력’이라는 씨앗을 ‘열정’이라는 햇살로 키워내는 따뜻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모든 것은 한 아이의 변화에서 시작되었다

놀랍게도, 이 대표는 처음부터 교육자의 길을 꿈꾸지 않았다. 보스턴의 한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온 그에게 교육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학원에 다녀본 경험조차 없던 사람이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한 학생과의 만남이었다. 공부에 자신감이 없던 한 아이가 그의 수업을 들으며 점차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SAT 점수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숫자의 변화보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의 태도와 눈빛이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아이는 마침내, 꿈도 꾸지 못했던 명문 뉴욕대학교(NYU)에 합격했다.

“그 학생의 변화를 보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교육을 단지 생계 수단으로만 생각했지,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진 못했거든요. 하지만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이 일이 단순히 점수를 올려주는 게 아니구나.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겠구나.’ 그때 깨달았어요. 이건 점수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그 순간, 생계 수단이었던 과외는 ‘사람을 바꾸는 일’이라는 소명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의 가슴속에 프레스티지의 첫 번째 철학이 단단히 자리 잡았다.

우리가 있는 곳이, 아이들이 변화하는 곳이어야 한다

이 작은 깨달음은 2015년, 방 한 칸에서 학생 네 명으로 시작한 작은 공부방의 씨앗이 되었다. 그리고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프레스티지는 더 많은 학생과 다양한 모습으로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교육 공간으로 자라났다. 시작은 SAT를 가르치는 공부방이었지만, 아이들 곁에서 함께 고민하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역이 넓어졌다. 미국 뉴욕과 뉴저지, 조지아의 6개 캠퍼스는 어느덧 인근 지역 학생들이 믿고 찾는 친근한 공간이 되었다.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서울 압구정동에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차근차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대학 입시나 보딩스쿨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직접 만나기 어려운 먼 곳의 학생들이나, 저마다의 사정으로 다른 시간대에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교육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알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개발한 디지털 테스트 솔루션은, 그 진심과 실력을 인정받아 이제 미국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Top 3) 믿음직한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점점 낮아지는 학업 수준의 향상을 위해 아이들의 방과 후를 책임지고,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새로운 꿈(애프터스쿨 프랜차이즈 사업)을 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