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곧 가능성이다

HR 전문가, 교육 위원, 그리고 엄마로서 삶의 균형과 비전
글 | 더 앰 매거진 편집부
Julie Lee는 성공한 HR 전문가 그 이상이다. 그녀는 조직의 전략적 성장을 이끌면서도, 사람의 가능성과 내면적 성장을 섬세하게 이끄는 사람 중심의 리더십과 함께,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공적 리더십(public leadership)을 실천하고 있는 입체적 리더이다. LG Electronics USA, H Mart Companies, 유엔 주재 대한민국 대표부(Permanent Mission of the Republic of Korea to the United Nations) 등에서 쌓아온 그녀의 이력은 ‘경험 많은 인사 담당자’라는 수식어로는 다 담기 어렵다. 그녀는 HR 매니저로서 전사적 전략과 정렬된 학습 및 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DEI)을 촉진하며, 교육 콘텐츠 설계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까지 총괄하는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가”다. 동시에, Norwood Public School District의 교육위원으로서, 교육 정책 수립, 교직원 협상, 커리큘럼 개선, 특수교육,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루며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 사회의 포용적 발전을 도모하는 실천적 시민 리더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유엔 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공보 담당관으로 일하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전략의 수립을 맡았다. 글로벌 메시지 설계, 보도자료 작성, 외교적 해석을 수행했던 그 시절의 경험은, 이후 그녀가 조직 내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HR의 실무 능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이후 LG Electronics USA와 H Mart에서 보인 그녀의 HR 및 L&D 리더십은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 외에도 조직 문화 혁신, 리더십 파이프라인 강화, 직원 참여도 제고, 학습 관리 시스템(LMS) 통합과 최적화까지 포괄한다. 특히 글로벌 업무 경험이 풍부한 그녀는 파리, 시드니, 방콕, 서울 등지의 현지 팀과 협업하며, 글로벌 감각과 현지화 전략을 유연하게 조화시키는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Julie Lee의 진짜 강점은, 이 모든 전문성을 지역 사회로 환원하는 데 있다. 그녀는 지역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롤모델’의 존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 단체 활동(PTO)부터 시작해, 교육위원으로 직접 출마하며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학부모, 교사, 행정가, 학생들 사이를 잇는 경청자이자 중재자, 그리고 실천하는 리더로서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HR 전문가, 심리학 전공자, 공공 커뮤니케이터, 교육위원, 그리고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Julie Lee는, 바로 오늘날 커뮤니티 기반 리더십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사람을 향한 깊은 관심에서 시작된 리더십
Julie Lee의 리더십은 어릴 때부터 싹을 틔웠다. 호기심 많고 도전적 성격이던 그녀는, 고교 시절 한 권의 책을 통해 정신과 의사를 꿈꾸며 Pre-med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는 사람의 내면과 감정, 동기를 들여다보는 심리학에 더 큰 흥미를 느껴 전공을 바꾸게 된다. “돌이켜보면, 늘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그게 제가 심리학을 선택하게 된 본질적 이유였죠.” 뉴욕 브루클린이라는 다문화 도시에서 성장한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이지 않는 롤모델을 찾아 헤맨 시기”라고 회상한다. TV나 잡지에서 자신과 닮은 사람을 찾기 어려웠던 그녀에게는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숙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PTO 활동에 참여했고, 나아가 교육위원회 선거에도 나서게 된 거죠.”
두 문화 사이에서 길을 찾다
Julie Lee는 Korean American으로서 한국과 미국 두 문화의 가치를 모두 소중히 여긴다. 전통적인 성공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차세대 한인들이 더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특히 정치, 언론, 엔터테인먼트 같은 영역에서 활약하는 한인 청년들의 모습이 TV와 잡지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이런 변화는 당연히 커뮤니티에서부터 시작돼야 해요. 가정, 학교, 교회처럼 일상적인 공간이 변화의 출발점이죠. 작은 움직임이 쌓여 사회를 바꾼다고 믿어요.” 그녀는 커뮤니티에서의 소속감과 연대가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직접 체감했다. 그래서 더 많은 한인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역 사회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존재를 드러내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아이는 저마다 빛날 권리가 있다
Norwood 교육위원회에서 활동은 그녀에게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학교란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각자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아이가 똑같은 길을 걸을 필요는 없어요. 어떤 아이는 수학에, 또 어떤 아이는 예술이나 스포츠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죠. 중요한 건, 그 가능성을 학교가 존중하고 뒷받침해 주는 거예요.” 또한 그녀는 교육 현장의 신체적, 정서적 ‘안전’이야말로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기표현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로서도, 교육위원으로서도, 저는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믿어요.”
완벽보다 진심으로 균형을 이루는 삶
Julie는 누구보다 바쁜 워킹맘이다. HR 전문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게 ‘균형’은 그래서 늘 중요한 화두다. 기업 내 인사 전략을 주도하고, 집에서는 자녀의 성장과 가정을 돌보는 그녀에게 ‘균형’은 단순한 시간 분배가 아닌 삶의 철학이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제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그게 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남편과의 건강한 파트너십 역시 그녀의 일상에 큰 힘이 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강점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태도는,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


조직도 결국 사람이다
Julie Lee는 LG Electronics와 H Mart 등에서 HR과 Learning & Development 부문을 이끌며, 조직의 전략과 사람의 성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다리 역할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확신하게 된 하나의 진실은, 조직 문화의 본질은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좋은 리더를 만나면 직원이 성장하고, 조직도 건강해져요. 반대로 리더십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제도나 전략이 있어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요.” 이 원칙은 커뮤니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그녀는 믿는다. 공동체를 하나로 이끄는 좋은 리더가 있다면, 어떤 도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그녀에게는 있다.
기회를 여는 첫걸음, 말할 용기
Julie Lee의 좌우명은 명확하다. “If you want something in life, ask for it.” 그녀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기회를 잡기 위해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표현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그녀에겐 있다.
“선데이스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표현이 적극적인 아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어요.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예요. 내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기회가 있죠.” 이 철학은 아이들에게도, 커뮤니티 구성원에게도 그녀가 꾸준히 전하는 메시지다. 침묵보다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권면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변화를 이끄는 사람
그녀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비전을 품고 있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로, 회사에서는 신뢰받는 전문가로, 그리고 교육위원으로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그녀는 날마다 의미 있게 보내고, 지역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 위에 봉사와 리더십을 더해, ‘변화의 촉매제’가 되고자 하는 것, 그것이 Julie Lee의 다음 10년을 이끌 것이다.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변화를 이끄는 사람
그녀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비전을 품고 있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로, 회사에서는 신뢰받는 전문가로, 그리고 교육위원으로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그녀는 날마다 의미 있게 보내고, 지역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 위에 봉사와 리더십을 더해, ‘변화의 촉매제’가 되고자 하는 것, 그것이 Julie Lee의 다음 10년을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