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case

평소에도 많은 일에 불안과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런데 올해의 펜데믹 상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급작스러운 상실까지 가져다 주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잃은 사람들, 죽음 앞에서 돌아왔지만 격리되어 싸우며 두렵고 아팠을 사람들의 트라우마,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어버린 사람들. 직장과 삶터를, 수십년 간 쌓아왔던 관계와 기반까지도 잃은 사람들 ……. 이제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노력들은 쉽게 추스르기 어려운 마음과 더불어 더 큰 혼돈이 우리를 덮칠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 주춤거린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지낼 수만은 없는 일. 이번 9월호에서는 평소 불안정하고 스트레스가 있던 우리의 일상 심리 상태에 도움이 될,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과 급작스러운 상실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회복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로 선정해 보았다.

리서치, 정리 손민정 에디터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이두형 저 / 심심

“내게도 아는 정신과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

마음이 위급할 때 꺼내 먹는 인생의 알약 같은 조언들 인생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이 들고 괜히 화가 날 때.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서 혹시 나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을 때. 이별, 실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 삶을 뒤흔드는 상실을 겪은 뒤 공허감을 느낄 때. 그리고 노력할수록 삶이 더 불행해지는 것 같을 때. 작은 불편감, 사소해 보이는 마음의 상처가 커다란 아픔이나 고통으로 번지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까?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마음이 괴롭지만 정신과에 가기 망설여지는 그 순간, 내 상태를 가늠해보고 응급하게 도움을 받을 방법은? 병원은 ‘심하게 아플 때’만 가는 곳 같다. 특히 마음이 힘들 때 찾는 ‘정신과’는 내과나 정형외과와 달리 외부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조금 불편하다고’ 가보기엔 더 망설여진다. 이럴 때 ‘아는 정신과 의사’가 있다면 편히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정신건강의학과 이두형 전문의는 독자들에게 ‘아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 작은 불안이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거나, 그냥 좀 하면 되는데 일이나 결정을 계속 미루는 등 비교적 가벼운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부터 살아갈 이유를 잊었거나, 나를 해치는 사람만 계속 만나게 되는 등 무거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까지 이 책을 통해 ‘아는 정신과 의사’의 차분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중)

 

당신이 옳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저 / 해냄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던 거예요?” 공감과 경계의 기술로 짓는 소박하지만 든든한 ‘집밥’ 같은 심리학! 만성적인 ‘나’ 기근과 관계의 갈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책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발버둥치고, 갑질하는 조직에서 억지 미소로 참아내고, 성공과 효율을 좇는 사회의 기준에 허덕이고, 관계의 고단함 속에 내 마음은 뒷전이 될 때… 우리는 존재 자체로 존중받지 못한 채 각자의 개별성은 무시된다. 이처럼 날로 팍팍해지는 현실 속에서 한국인 3명 중 1명은 우울 증상을 겪고 있고, 자살률은 몇 년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금 우리, 괜찮은 것일까 ?사회적 재난 현장부터 일상의 순간까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해 온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우리에게 ‘심리적 CPR(심폐소생술)’이 절실하다고 진단한다. 최근 15년 간 진료실을 벗어나 보통 사람들은 물론 트라우마 피해자부터 CEO까지 다양한 이들의 속마음을 만나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무너지고 상처받고 있음을 확인한 결과이다. 이러한 응급 상황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누구라도 심리적 CPR의 행동지침을 배울 수 있게 안내하고자 한다. ‘나를 구하고 너를 살릴 수 있는’ 실전 방법을 세밀히 담은 이 책은,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거리의 치유자로 현장에서 쌓아 올린 그의 경험과 내공, 정성이 집대성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해냄출판사 책소개 중)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조현병을 이겨낸 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찬가

아른힐 레우벵 / 생각정원

“나는 어떻게 절망에서 살아남았는가. 또 어떻게 꿈과 행복을 되찾았는가.”

 세상 모든 부서진 마음들에게 건네는 심리학자의 고백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심리학자로 꼽히는 아른힐 레우뱅은, 과거 택할 수 있는것이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될 만큼 엄청난 고통과 절망에 시달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너무도 간절히 살고 싶다는 바람이, 그럼에도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것의 정체는, 조현병이었다. 그리고 환자가 된 자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다. 10대 시절, 심리학자를 꿈꾸던 우등생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환각과 환청을 겪기 시작했고, 그녀의 세상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하고 말았다. 모두가 조현병은 나을 수 없다고 했고, 이 병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른힐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심리학자라는 꿈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포기할 수 없었다. 10여 년이 넘는 싸움 끝에 그녀는 마침내 조현병을 이겨냈고, 오슬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끝내 희망을 꽃피워낸 한 사람의 이 눈부신 투쟁기는, 아픈 마음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이기도 하다. 그녀가 부르는 삶의 찬가는, ‘그럼에도’ 삶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희망을 잃지 않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려준다. (생각정원 책소개 중)

OPTION B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

셰릴 샌드버그, 애덤 그랜트 / 와이즈베리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최선의 삶인 ‘옵션 A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만, 상실과 역경으로 인해 맞닥뜨리는 차선의 삶, 즉 ‘옵션 B의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는 좀처럼 생각하고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다. 『옵션 B』는 바로 이런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셰릴 샌드버그의 진솔한 경험, 그리고 와튼 스쿨 심리학교수이자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의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밀리언셀러 『린 인』의 저자인 셰릴 샌드버그는 재계를 이끄는 비즈니스 리더로(페이스북 COO), 여성의 사회 활동을 독려하는 비영리조직 의장으로, 남편과 사랑과 지원을 아낌없이 나누는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누구보다 진취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2015년 어느 날 휴양지에서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비극을 겪고 충격에 빠진다. 셰릴은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을 겪던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공허에 빠졌다. 거대한 공허가 가슴과 폐에 가득 차 생각할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어떤 일에도 제대로 선택을 내리지 못했고, 무기력해졌다. 그러면서 인간관계, 직장생활, 사생활등 삶의 모든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7살, 10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들이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까 봐 극도의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때 셰릴의 친구인 애덤 그랜트가 회복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었다. 슬픔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지만, 그녀와 아이들이 고통을 줄이고, 역경을 극복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회복탄력성’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제시한다.그리고 그것을 기르는 기본적인 마음자세와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조언한다. 다행히도 회복탄력성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근육처럼 후천적으로 노력과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애덤의 심리학적 조언을 바탕으로, 셰릴과 아이들이 점차 상실과 고통을 극복하고 내면을 치유해가는 이야기가 솔직하고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역경과 상실 앞에 놓인 사람들이 당면하는 문제와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셰릴의 개인적인 상실과 극복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집단 따돌림, 질병, 실직, 이혼, 성폭력, 자연재해, 성적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차별, 사랑하는 이의 죽음, 난민 생활 등 인생에서 우연히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역경에서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 사람들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그런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그들의 경험과 지혜들도 독자들과 공유한다. 셰릴과 애덤은 회복탄력성은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지만 동시에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제대로 발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도움을 줘야 하는지, 직장과 사회는 고통받는 직원들에게 어떤 도움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찰한다. 이 책은 개인과 공동체가 언제 어떤 형태로 옵션 B의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최선의 삶을 살아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근거를 제시한다. (와이즈베리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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