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잘 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숙면 그리고 좋은 섭생이 필수라는 기본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인간의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육체적 건강 보다 인생에 있어서의 의미를 아는 마음가짐입니다. 

약 4년에 걸쳐 50세 이상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인생의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 목적의식이 낮은 사람들 보다 절반 이하의 사망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사람들이 실제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삶의 의미가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 성별, 그리고 부유함이나 교육 수준에 관계없이 나타났으며 운동, 흡연 또는 음주보다 더욱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가 수명을 연장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분명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실제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반대로 불안이 줄어들면 심혈관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게되는데 운동을 하고, 유방 검사, 전립선 검사 및 정기 신체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가 중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 또한 잘 챙기는 것은 논리적인 개연성이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연구들은 인간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으며, 여러 가치관들에 대한 비교도 하지 않습니다. 의학 연구에서 삶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각 사람이 개별적으로 정의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삶이 의미가 있음을 막연히 느끼기는 하지만 구체적이고 특별한 의미를 대답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이들은 삶의 원천과 의미를 종교를 통해 찾기도 합니다. 어떤 연구들은 종교는 장수와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 활동에 참석하는 성인 여성들 (30-55 세)은 종교 활동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33 % 낮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 활동을 하는 중년 환자 (40-65 세)는 사망률이 50 %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성전, 교회 또는 회교사원 등 어디에서 종교 활동이 이루어 졌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생존력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퓨 연구센터 (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목적의식을 가지도록 만드는 가장 큰 동기가 가족이기도 하지만 친구들 간의 우정, 직장 경력, 경제력, 가정, 취미, 창작 활동 및 학습 또는 교육을 통해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삶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관계없이, 더 잘 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당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싶은지를 찾아야 합니다. 목적 중심의 삶 (Purpose-driven life)이야 말로 무병장수의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