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악사들에게 귀 기울여도 보고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에게 그림도 한점 샀다. 고풍스런 동네 분위기에 흠뻑 젖어 쉽게 심취되고 마음이 열리게 된다. 아…… 모든 것이 아름답다. 드디어 탈린에 도착. 비 온 뒤의 상쾌함이 얼마나 화창한지 코끝과 눈을 자극해 온다. 그 푸르른 하늘과 바다가 어우려져신비로움이 내려 앉아 있는 곳이다. 에스토니아는 육지를 통해 러시아와 라트비아가 동, 남으로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핀란드, 서쪽으로는 발트해를 가로질러 스웨덴과 마주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탈린은 중세시대 건축물과 유적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마치 체코 프라하의 미니어처 같다.
600년째 한 곳에서 하고 있다는 약국이 있었고, 그들의 전통음식인 곰 요리도 먹어 봤는데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조금 거북했지만 육질은 굉장히 부드럽고 쫀득했었다. 올드타운 광장에는 아몬드를 시나몬 향료와 함께 전통 방식으로 볶아 주는 아가씨가 있었고 시나몬 향기처럼 매력적이고 이뻐서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