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Love’로 시작되었다.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하고, 서로 인사하고, 껴안고, 웃었다. 사랑은 별 게 아니었다. 노래를 들려 주고, 함께 노래하고, 나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너의 슬픔을 들어 주고, 이렇게 나누는 우리들의 시간.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닌 사소함이 의미가 되고 추억이 될 시간.
다음 곡은 ‘엄마로 산다는 것은’. 엄마도 소녀일 때가, 엄마도 나 만할 때가, 엄마도 아리따웠던 때가 있었겠지. 그 모든 걸 다 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엄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 안에 엄마는, 태어나서 처음 받은 사랑이고, 언제나 불리한 사랑이고, 떠나고 나서야 깨닫는 미어지는 사랑.
아픈 기억들.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하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어요.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떠난 이에게 노래해요. 후회 없이 사랑했다고. 이제 새로운 꿈을 꿀게요. ‘걱정 말아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