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왁의 변화를 이끄는 라스 바라카 시장

불평등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맘앤아이 편집부

뉴왁(Newark) 시장 라스 바라카(Ras Baraka)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불평등 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습니다. 바라카 시장은 도시의 다양한 이슈와 그 해결책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직접 체험한 이민 문제와 불평등, 그리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한국계 커뮤니티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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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다양한 국제도시들이 불평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을 직접 목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뉴왁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나요?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이 국제적 이슈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최근 파리에서 열린 국제 시장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이민자와 노숙자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파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이민 문제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았습니다. 유럽에서는 매일 수천 명의 이민자가 배를 타고 들어오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뉴왁이나 뉴욕 같은 도시들도 이민자 문제를 겪고 있지만, 그 규모는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의 보고타 시장은 자신의 도시에서만 18만 명의 이민자를 수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숫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입니다.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 자원 분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는 종종 외국인 혐오나 극우 성향의 정치적 흐름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런던이나 리버풀 같은 영국의 도시들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시도한 정치적 전략도 이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도시 차원을 넘어서 국가적인 문제로 확대되며, 지방 정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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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택난과 노숙자 문제도 큰 문제일 텐데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주택 문제는 매우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입니다. 최근 한 흑인 개발자가 주택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수많은 규제와 제한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규제들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주택 공급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는 주택 수급이 완전히 뒤얽힌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중산층은 비싼 고급 아파트를 임대해야 하고, 저소득층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결국 이는 노숙자 문제와 연결됩니다. 모든 문제는 정책의 결과이며, 이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택 문제는 단순히 집을 짓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주택은 사람들의 경제력에 맞게 공급되야 하며, 모든 계층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정된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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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말씀하신 경제 불평등이 결국 주택 문제와도 깊이 연관된 것 같습니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주택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아직 ‘경제 낙수 효과(trickle-down economy)’가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의 뉴저지 주정부 조차 여전히 부유층에게 유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떠날까 두려워서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대다수의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 때 더욱 활발해집니다. 노동조합의 성장, 공정한 임금, 그리고 교육 기회의 확대가 중산층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Q. 시장님의 가족은 오랜 시간 뉴왁의 변화를 직접 목격한 산 증인들로서, 도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특히, 한국계 커뮤니티가 이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가족은 많은 흑인 가정처럼 남부에서 뉴왁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남부의 인종 차별을 피해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뉴왁으로 이주했죠. 뉴왁은 역사적으로 이민자들이 정착하여 성장한 도시였으며, 현재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계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때 뉴왁에는 매우 번성하던 한국계 커뮤니티가 있었고, 그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이곳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중국, 아프리카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뉴왁에 정착해 성장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흔적과 영향력은 여전히 뉴왁에 남아 있습니다.

Q. 최근 뉴왁에 아마존이나 오디블 같은 대기업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님께서는 어떻게 소규모 사업체를 지원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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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베스트 뉴왁(Invest Newark)’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사업체 유치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저는 지역 사회와 밀접한 다양한 소규모 사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과 오디블 같은 대기업들은 뉴왁에서 소규모 기술 회사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뉴왁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함으로써, 뉴왁이 다시금 산업 허브로서 부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 정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불균형 해소를 제 정치 활동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해외 기업이나 투자 유치에도 관심을 두고 계신가요? 특히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입니다. 뉴저지에는 한국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는 뉴저지가 국제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뉴저지의 항구를 활용해 무역을 확대하고, 한국과의 경제 및 문화 교류를 강화하여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교육, 문화, 상품 교환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으며, 한국과의 무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혹시 좋아하는 한국 요리가 있으신가요?

(웃음) 사실 한국 음식을 많이 접해본 건 아니지만, 뉴욕의 한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해산물 채식주의자(Pescatarian)라서 고기 대신 장어로 요리를 해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언젠가 포트 리나 팰리세이즈 파크에서 한국 음식을 더 많이 맛볼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