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도 우리를 막을 순 없다”
참여자 이경민, 제니 정, 에스더 강, 쉘리 성 진행 이주현
글 Windy Lee 촬영 맘앤아이 드림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유해경 촬영 코디네이터 서수림
끝을 가늠하기 힘든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전대미문의 시기를 모두 함께 지나고 있다. 마스크 하나에 의지하여 만난 이웃은 친절한 마음으로도 가까이할 수 없는 불안의 대상이 되었고, 집 밖은 척후병처럼 용기 내 나서야 하는 전쟁터로 변했으며, 집안에서는 외로움과 불안, 우울감이라는 내면의 적과 계속 마주해야 한다. 수없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각국의 경제는 침체 일로에 접어들면서 여러 산업 분야가 위기를 맞이했으며, 직장을 잃은 사람의 수도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전시 같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초긍정 에너지로 희망을 쫒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 이번 테마 토크에서는 펜데믹도 막을 수 없는 그 주인공들의 현재 진행 중인 값지고 당찬 도전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주현(사회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갑자기 겪게 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엄마 역할만으로도 우리 모두 많이 힘들었잖아요. 그런데 이런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가고 계신 분들이 주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을 어렵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펜데믹 이전과 이후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본인 소개와 더불어 덧붙여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경민 코로나 팬데믹 전에 한인 사회 노인분들의 무료한 이민 생활에 활력소가 되면서 동시에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시니어 모델 양성을 위한 워킹 및 메이크업 지도와 패션쇼 기획 및 연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KCC에서 강연을 통해 폭발적 호응을 얻었고 그것을 발판 삼아 시니어 패션쇼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고 있을 때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작년에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박보검, 박소담 씨 주연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탤런트 한진희 선생님이 시니어 모델로 데뷔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제가 하려고 하는 일이 바로 그 일이다. 어떻게든 코로나 상황을 극복해서 시니어 분들께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플렌을 짜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10년간 쌓은 모델 경력과 방송 경력의 덕이다. 모델 은퇴 시기에 다른 모델 선배들처럼 후배 양성, 대학 강의, 패션쇼 연출 혹은 기획으로 진로를 도모하다 이 곳 타국에 있는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막연히 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언어 장벽이 일단 높았다. 학교도 다니며 열심히 배워봤으나 쉽지 않았다. 변명을 하자면 서른 넘어 늦게 결혼한 케이스에 아이도 생기고 타국 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 14년이 흘렀다. 그러다 아직도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의 후배들과 교류하면서 큰 자극을 받고, 시니어 관련 문화 콘텐츠 시장이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걸 보고, 이 곳에서도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제니 노 저는 이 곳에서 대학 졸업 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4-5년 가까이 일을 하다 결혼하고 임신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데 그 시기가 맨해튼에서 주스 바가 한참 유행하던 때였다. 늘 스토어를 열고 싶어 했었던 저와 남편은 그 참에 뉴저지 호보큰에 Purely Juiced라는 작은 주스 바를 열었고, 3년 전부터는 포트리에 2호점까지 오픈해 운영 중에 있다. 2년 전부터는 패션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관심이 많아 포트리 주스 바 옆에D4 Boutique라는 패션 부티크를 운영해오다 코로나 상황으로 문 닫을 위기에 D4 Boutique Café라는 이름으로 카페로 레노베이션해 계속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남편과 동업자가 지난 밸런타인 데이 때 맨해튼 코리아 타운에 오픈하여 펜데믹 위기를 극복하면서 운영 중인 “LOVE”라는 바비큐 레스토랑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Bar나 Club들이 닫힌 상태라 식사를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주말마다DJ하는 분들을 초빙해 라운지처럼 분위기를 바꾸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코리아 타운에 처음으로 아웃도어 다이닝을 셋업 해서 주변 레스토랑에 다이닝 아웃 붐을 이끌고 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엄마들이 본능적으로 생활력이 강해서인지 위기에서 아이디어를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쉘리 성 저는 에듀베베의 공동 대표로 유아 교육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13년 전 유아 교육 단체에서 지금의 파트너인 Janice Moon 씨를 만나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보자는 목표로 시작하였다. 그 뒤로 13년 동안 한국의 문화 센터처럼 뉴욕, 뉴저지에 센터를 두고 어머님들을 직접 만나왔다. 특히 뉴욕 센터는 한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좋은 만남의 장이 된 점도 의미가 깊었다. 작년 말부터는 온라인 콘텐츠 관련 콘퍼런스를 참석하여 그 중요성에 대해 조금씩 깨닫던 찰나에 팬데믹이 시작되어 사업 구조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완전히 바꾸는 일을 감행했다.

6개월 동안 온 선생님이 매달려야 했던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교육 대상이 아이들인 경우, 촉감과 접촉을 통한 사랑도 전달돼야 하는데, 이런 감정들을 온라인 콘텐츠에 담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기반이 되면서 타 지역에서 더 많이 들어오셔서 시장이 넓어진 감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려는 시기에 펜데믹이 터져 허둥지둥 일단 변화를 시도했는데, 그 테스트가 된 시기부터 믿고 계속 함께 해주시고 계신 학부모님들에게 특히 감사드리고 싶다.



에스더 강 K–뷰티와 K-패션을 유통하는 3hground 대표로 일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 전에는 교육 사업을 12년 동안 했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토마스 국제 어학원으로 프랜차이즈를 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1년 전 아이들 셋이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다시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 한국은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 수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하는 중이며, 미국은 아이들이 등교도 어려운 상황이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지만 이 전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남편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이 기회에 따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 결심으로 이 길에 다시 들어섰다.
원래 패션을 전공했고, 결혼 전에는 디자이너로 일하며 개인 브랜드샵을 운영, 유통하며 무역도 했었는데, 아이 셋을 차례로 낳고 키우면서 이 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무역은 24시간 매달려야 되는 일이어서 남편과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이번에 쿼런틴 타임을 갖게 되면서 다시 나한테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큰 맘먹고 E-Commerce를 시작해 5-6개월이 지났다. K-Beauty와 K-Fashion이 핫하고 온라인이 대세라 기대 이상에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감을 익혀가는 중이다. 10년 동안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무역 프로세스도 많이 달라졌고, 업무도 온라인 기반으로 다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5년 동안 다른 사업을 하며 배운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접합해 일을 하며 희망만큼 걱정도 앞서지만 극복 중에 있다. 온라인 판매에 더해 쇼룸도 만들어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나의 장점은 추진력인 것 같다. 생각나면 실패 걱정보다는 일단 시작부터 하는 편이다. 엄마의 추진력이 아닐까?


이주현(사회자)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지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이경민 아이 삼시 세끼 챙겨주는 거. 한참 클 나이라서. 겨우 한 명에 이러고 있다. 외동아들 하나인데 13세라 완전 사춘기에, 쿼런틴에, 반항에, 줌 수업 참견에(웃음), 하루에도 몇 번이나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낭 청룡 열차를 탄 기분이다. 이것도 익숙해지고 모두가 다 힘들 때다 보니 좌절하지 않고 계속 아이디어도 내면서 뚫고 나가려는 중이다. 전업 주부이다 보니 혼자만 도태되는 느낌도 있고, 우울감도 느끼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꺼려졌다. 젊었을 때는 모든 다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문에 더욱 제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었고 육아를 하면서 그런 것들이 더 커졌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작년에 KCC 강연을 하면서 힘을 얻게 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다시 강조하지만 일단 밥 차리는 게 너무 힘들다(웃음) 저녁에 제니씨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
제니 노 경민 씨가 말씀하신 부분들이 무척 공감된다. 지금 나의 아이들이 만으로 4세 반, 5세로 너무 어리다 보니 계속 같이 있어줘야 하고, 내가 일하러 나갈 때만큼은 남편이 봐줬으면 좋겠지만 남편도 자기 일이 있으니 쉽지 않았다. 게다가 쿼런틴 시기에 남편이랑 너무 붙어 있어야 하니, 남편을 너무 너무 사랑하지만(웃음) 나만의 공간도 필요했고, 밥도 계속해야 했던 점들이 챌린지가 되었었던 것 같다. 또한 성격이 급한 편이라 계획한 대로 실행이 착착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펜데믹을 통해 나 혼자 달린다고 항상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배운 것 같다. 침착하게 마음먹고 천천히 가도 되겠다. 건강을 우선에 두면서 책도 보고 평안을 찾으며 마음 수련에 중점을 두고 노력 중에 있다.

쉘리 성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눈에 밟혀 힘들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생방송과 녹화 방송 두 종류가 있다. 생방송을 녹화해 워킹맘들 퇴근 전까지 빨리 업로드를 하며 워킹맘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다 보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선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데, 정작 연령대가 같은 내 아이들은 제대로 케어를 못해주는 것 같아 지치곤 한다. 막내가 유치원생인데 우리 수업에 들어와 수업이 끝나면 “엄마야”라고 생방 통해 인사하는 걸 본다. 그 때 제 마음..아시죠? 그리고 하루에 네 번 생방송을 한다. 생방송.. 아시죠?(웃음) 선생님들이 거의 24시간 준비하시는데 그런 점들도 매우 힘들었다.
에스더 강 다 동일한 것 같다. 아이가 셋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많이 큰 편이다. 9학년, 7학년, 6학년이고 아들 둘은 연년생이라서 다 크긴 했지만, 어려웠던 건 역시 밥 하는 거?(웃음) 사실 생각해보면 그것도 괜찮았다. 지금 나는 새로운 사업을 다시 시작한 거 아닌가. 이전 사업은 한국, 미국에서 직원들이 많았고 각자 몫을 해줄 수 있었지만, 이 일은 스타트업 비즈니스기 때문에 지금은 직원들을 고용해 같이 갈 수 없다.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유튜브를 보며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성격이 급한 것 같다. 오늘 안에 다 끝내야만 할 것 같은 일들을 단계별로 배워가며 일을 진행해 나가는 프로세스를 애들 간식까지 포함해 하루 네 끼를 차리며 하다 보면. “지금 여긴 어디인가?” “나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오늘 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라는 딜레마가 마음속에 매 매일 생겨나는 것 같다.
이주현(사회자) 그런데 다들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하셨다 볼 수 있어서, 팬데믹 때 가장 힘든 게 뭐였는지 질문을 던지면 비즈니스가 잘 안풀려 걱정이다라는 이야기들을 들을 줄 알았는데, 한 목소리로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고 하시네요. 역시 엄마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웃음)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누가 가장 심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이경민 보통 남편이 언급되야 하는데 아무도 바로 말씀을 안 하시네요.(웃음) 저 같은 경우도 남편도 남편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 바쁘다. 이 난을 어떻게 극복할까? 그걸로 머리 싸매고 있는 사람한테 내가 도움을 줘야 할 때라 받아야겠단 생각까지 할 형편은 안되다보니 지금은 각자 자생하고 있다고 본다. 제 아이가 사춘기고, 이 때는 엄마랑 돈독히 지내야 하니까라며 같이 시간 보내는 걸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자꾸 우울해질 수도 있고, 상황 가운데 나의 직업적 비전에 혼란이 올 수도 있어서 마음을 비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옆에서 힘을 주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제니 노 이번에 내가 일하는 이유에 대해 더 강하게 마음을 먹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애가 태어나자마자 6개월 된 애를 데이 케어에 맡기기로 작정하고 일을 했었다. 둘째도 연년생인데 그때는 쉴까 하다 “너희들 키우느라 일을 못했어”라며 나중에 애들 탓을 하고 싶지 않았고, 일을 하는 제 자신을 통해 행복했으면 했다. 그래서 마음을 계속 다잡으며 일을 했지만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문득문득 찾아왔다. 손님들한테는 최상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 웃고 있는데 막상 집에 가면 너무 지치고. 그럴 때마다 바쁜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게 미안했다. 그래도 남편이 태우러 올 때도 있고…그런 건 있어요(웃음) 애들 밥도 챙겨주기도 했다. 서포트는 해주는 거죠. 경민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계속 다짐하고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다 같이 이렇게 모여 이야기 나누는 게 힘을 주는 것 같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쉘리 성 제 주위 사람들은 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극한 직업은 쉘리 남편이라고… 남편이 서포트를 정말 많이 해준다. 처음에 비즈니스 시작하면서 파트너랑 함께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때 당시에는 어머님들이 왜 어린아이들한테 이런 교육이 필요해? 안 필요해!라는 인식이 있었어서 불러주시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수업을 했었다. 짐 다 꾸려서 그곳이 어디든 갔었는데 지금은 이제 추억이고 그런 분들 때문에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그런 과정들을 일단 남편이 봐오면서, 시작한 지13년 만에 드디어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시점이 되지 않았냐 하면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남편이 아이들 다 케어해주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다 걱정하고, 남편한테 홍삼 가져다주고 그래서 저도 늘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웃음)
에스더 강_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좀 큰 편이라 각각 가사 분담을 많이 시켰다. 나도 아이들을 낳자마자 항상 일을 시작하곤 했는데, 애 낳고3일 만에, 애 낳고 일주일만에, 애 낳고 병원에서도 일을 할 정도였다. 늘 엄마가 바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집안 일을 많이 분담시켰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애들한테 일 시키려고 많이 낳았냐고 할 정도였다.(웃음) 우리 큰 딸이 나를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내가 미팅 있고 바쁠 때마다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밥 하는 것도 도와준다. 큰 아들은 빨래를 항상 다 해주고, 막내도 돌보아주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강아지 산책도 시켜주고 있다. 참 감사하게도 아이가 셋이면 힘들 수 있는데, 사실 첫 애 하나 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이주현(사회자) 일단 제가 얘기를 듣다 보니 여기 모인 엄마들 모두 초긍정적이시다. 내가 내 일을 하면서 행복하면 집에도 잘하게 되고 애한테도 다정하게 이야기하게 되지만, 보통 밖에서 스트레스받고 힘들다고만 생각하면 그게 잘 안된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여러분들은 모두 다 긍정적이고, 난 잘할 수 있다는 걸 항상 상기하는 분들 같다.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신 분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는 당장 모르지만, 백신도 나오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가정 하에 앞으로의 계획 또한 어떤지 궁금하다.
이경민 아까 다른 분들 성격들이 급하다 하셨는데 저는 때가 될 때 하자라는 주의이다. 항상 급하게 계획해 진행하면 나 같은 경우는 잘 안 되는 편이다. 그래서 지금은 계획이라기보다는 일단 내가 준비를 확실히 하고 있을 때 때가 와서 도전하면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모토를 가지고 계속 준비하던 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인 노인분들 건강과도 연관이 있어 같이 모이는 게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해서 나아갈 수 있는 실행과 목표를 다지고 있는 게 저의 계획이라 저는 좀 애매하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아까 이야기 나눈 것처럼 내가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그 기분이 아이한테 그대로 간다. 그러지 않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더 부분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니 아이와의 대화도 늘어났다.
제니 노 오늘 긍정의 힘을 많이 받아가는 것 같다. 우선 우리 주스 바는 다 비건으로 건강 음료 위주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면역력에 더 관심을 둬서 팬데믹에도 문 닫지 않고 딜리버리 체제로 바꿔 운영해왔다. 솔직히 팬데믹 전 후 수익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고, 오히려 지금 매출이 좀 올라가고 있어 딜리버리 마케팅에 더 포커싱 하려는 중이다. 부티크도 아예 닫을까 생각하기도 했으나, 카페로 바꿨으며, 온라인도 셋업해 주얼리나 옷 판매를 하고 있어 그 부분도 중점을 두려 한다. 카페는 딜리버리 체제를 갖춰 판매하면서 오프라인 카페는 특별한 이벤트 장소로 계획해 변모 중에 있다. 계속 새로운 걸 생각해야 하는 편인 것 같다. Survivor!(웃음) 긍정적 에너지가 제일 중요하다.
쉘리 성 지금 하는 일이 타 지역에서 계속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그 부분 온라인 사업으로 꾸준히 잘 진행하려고 한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온라인 수업하면서 저희랑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해서 연락 오신 선생님들 몇 분이 계시다. 실력은 있으나 온라인 플랫폼 경험이 없는 선생님들과 연계해서 함께 커가는 중이다. 경민 씨가 연령을 더 넓히면 어떠냐고 제안 주셨는데, 학부모님들로부터 연령대를 높여달라,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융합 교육) 분야도 진행할 수 없냐는 문의가 많이 와 논의 진행 중에 있다. 또 한국에서 유아 교육 교구 사업하는 중소기업들이 미국으로 수출을 희망하셔서, 저희도 스노 키즈라는 회사랑 콜라보해 물건을 들여오고 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접하고,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년쯤에 이런 것들을 발판 삼아 기회가 되면 한국에 진출하려고 한다.
에스더 강 K-뷰티와 K-패션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저는 좀 더 큰 목표와 소망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K-푸드나 K-팝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K-패션이나 유명세를 탄 K–뷰티는 알려진 브랜드보다 숨어 있는 좋은 제품들이 많아 시작에 가깝다. 요새는 인스타나 여러 매체를 통해 좋은 제품들을 찾을 수 있고, 이 제품들은 미국 수출 기회를 찾고들 있다. 제가 자신 있는 분야가 소싱이기에 그런 좋은 제품들을 잘 소싱해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조금 더 공격적으로 준비해 TARGET 같은 대형 오프라인 마트에 입점할 수 있도록 계속 미팅을 주선 중에 있다. K-뷰티가 현재로서는 더 많은 호응을 받고 있지만, K 뷰티를 잘 보여주기 위해선 패션이 같이 따라와야 시너지가 나는 듯해서 둘 모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주현(사회자)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정말 우리 힘들었지 않았나! 좌절할 때도 있고 일을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여기 있는 분들 모두 끊임없이 연구한 게 기회로 연결되어 정말 멋지게 일하고들 계시고, 그로 인해 앞으로 계획까지 차곡차곡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계신 것 같다. 오늘 이렇게 모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기에 월요일 되면 회사 가기 싫어가 아니라 열심히 해야지 할 것 같다.(웃음) 오늘 어떠셨어요?
이경민 저는 계속 반신반의했다. 맘앤아이에서 이런 기회 주셔서 뵙고 말씀 들으니 다른 아이디어도 생기고 좋았던 것 같다. 정말 이렇게 멋진 주부들이 주변에 있는 거에 감동받았다. 엄마들이 그렇지 않은가? 애들 키우면서 같이 커피 한잔하며 하는 이야기가 애들 교육 문제, 다 애들 위주로 돌아가는 이야기만 하다 오늘 스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엄마들과 만나 너무 많은 긍정 에너지를 받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제니 노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냥 너무 좋았다. 또 뵙고 싶다.(웃음) 앞으로도 서로 이야기 나누며 좋은 인연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저는 마음 수련하면서 너무 멀리 보지 않고 하루, 하루, 일주일씩 잘 넘기려고 요새 노력하는데, 안 그러면 정말 우울해진다. 그런 면에서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넘겼다. 오늘 하루가 너무 좋았다. 감사합니다.
쉘리 성 저도 초대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자마자 너무 미인 분들이 메이크업하고 계셔서 너무 깜짝 놀래, ‘왜 나한테는 이야기 안 해주셨지?’했다.(웃음) 이런 분들로부터 또다시 도전받는 여러 이야기를 듣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 또 이런 의미 있는 테마토크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엄마로서 무척 뿌듯하고, 제가 일할 수 있는 점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에스더 강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같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한편으로는 무척 위로가 되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막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무척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우리가 다 각자의 위치에서 엄마로서, 또 여성 CEO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였구나라는 위로를 받았고, 다들 열심히 했기에 좋은 결과들을 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처음 뵙지만, 같은 목표를 지닌 여성들이 만나 이런 네트워크를 만들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계속 연락할 것 같다(웃음) 계속 연락해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