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맑음” 홍민정 아나운서 입니다!

촬영과 인터뷰를 앞둔 전날 저녁,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비를 쏟아냈다. 다음날인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32가 코리아타운에서 헤어 메이크업 일정을 시작으로 맨해튼 소호, 코니 아일랜드까지 하루 종일 야외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맘앤아이 6월 커버를 오랜만에 맨해튼에서 멋지게 촬영 해 보자 야심차게 준비했건만 야속하게도 내 폰의 기상 앱은  ‘오전 내내 비’ 와 ‘하루종일 먹구름’을 예보하고 있다. 매거진을 만드는 일 가운데 백미는 단연 ‘인터뷰’이다. 유명인들을 만나고 성공한 사업가들과 이야기하고 인터뷰가 아니라면 인생에 한번 마주칠 일 없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도 마주하고 그들과 아주 오랜 친구라도 된 듯, 인생과 꿈을 함께 나누며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살아보지 못한 특별한 삶을 경험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또 그런 만큼  인터뷰를 셋업하고 진행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요구된다. 관계자들의 스케줄을 맞추고 조절하고 또 여러사람들이 함께하는 현장에서의 기류를 부드럽게 이끌어가야 하다 보니 매번 인터뷰를 앞두고는 어쩔 수 없이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이번 인터뷰이는 SBS골프채널의 ‘골프여신’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홍민정 아나운서다. SBS 아나운서 출신이라면 일단 예쁘고 또 똑똑하다는 전제가 깔린다. 공주병은 아닐까, 까칠하게 나오면 어쩌지? 하는 기우들이 먹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쓸데없는 기우들은 ‘언제나 맑음’ 홍민정 아나운서의 햇살에 완전히 물러갔다. 아침일찍부터 저녁무렵까지 12시간의 촬영과 인터뷰 일정 내내 밝게 웃고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길거리 차안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열악한 상황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스탭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홍민정 아나운서의 긍정적인 기운 덕분일까.  찌푸렸던 하늘까지 촬영시간이 맞추어 쨍쨍한 햇살을 비추어 주었던, 즐거운 인터뷰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인터뷰, 글  도미라,  사진 배강수, 헤어  김수미 원장 at Aate Beauty Salon, 메이크업 천보미 메이크업 아티스트

만나서 반갑습니다. 맘앤아이 독자분들께  본인소개와 인사 먼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뉴욕라디오 코리아에서 저녁 6시 종합뉴스 ‘뉴스 FM’을 진행하고 있는 아나운서 홍민정입니다. 뉴욕에 온 지는 2년 반 정도 됐고요.  한국에서는 2011년 SBS 골프 채널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했어요. 사실 많은 분들이 골프 채널 아나운서로 알고 계신데요. 실제로 골프 채널에서 일한 기간보다 프리랜서로 일한 기간이 더 길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KBS 장수프로그램 ‘6시 내고향’, KBS2TV ‘아침’에서는 리포터로 활동을 했고요, 또 부동산 쪽에도 관심이 많아 부동산경제채널에서 관련프로그램들을 3년 정도 진행했어요. 그 외에도 제 부족한 운동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준 KBS ‘출발 드림팀’에도 몇 차례 출연했고요. 서울지방경찰청, 인천경찰청, 용인대학교, 명지전문대학교 등 정부기관과 학교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창 활동 중에 방송생활을 접고 뉴욕으로 오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2014년 12월에 결혼하고 남편이 NYU에서 석사를 하면서 같이 오게 되었어요. 한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때라 일을 그만두기가 싫어서 잠시 떨어져 지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부부가 떨어져서 지내면 안된다는 양가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서 제 일을 접고 같이 뉴욕에 오게 되었습니다.

SBS 골프채널 아나운서 도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때부터 막연하게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도전할 생각은 못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너무 객관적(?)이셔서 세상에 얼마나 똑똑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은데 너는 아나운서가 되기 어려울 거라고 하셨죠. 하하. 경희대 호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처음에는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을 할수록 이게 제 길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번은 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서 아나운서 시험 준비를 병행했어요. 재미 있는 게, 제가 일하던 카지노에 나오는 유일한 채널이 골프 채널이었고 마침 SBS 골프채널에서  7년만에 여자 아나운서를 채용한다는 정보가 떴죠. 아나운서 준비 6개월만에 SBS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골프의 골자도 몰랐지만 무조건 배우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제 열정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방송생활, 화려한 겉보기와 달리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KBS의 6시 내고향 리포터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보통 새벽 5시에 출발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촬영을 가는데 대본은 있지만 현장에서 대본대로 진행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시골에 가서 일단 마주치는 어르신께 말을 걸고 이야기를 해야 해요. 카메라 동선도 생각하면서 말이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떤 상황을 연출해야 할지 즉석으로 만들어야 하죠. 그리고 제가 배운 방송생활은 ‘두번의 기회’는 없다 에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떤 일이 있어도 만들어 내야하고 한번 잘못하면 다음기회가 있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끝이죠. 반응이 좋으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배우고 짤리면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구나 배우죠. 하하. 악착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자세가 필요해요.

실제로 만나보니 실물이 훨씬 미인이세요, 빼어난 몸매로도 화제가 되었었는데 특별한 건강관리 팁이 있다면요?

고3때 살이 정말 많이 쪘었어요. 대학가서 3달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10kg를 뺐고 이후로는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고 여기서는 왠만한 거리는 다 걸어 다녀요. 스스로 컨트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음식을 먹을 때 엄청 배부르게는 먹지 않아요. 적당히 자주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한국에서는 요가를 좋아해서 꾸준히 했었어요.  골프는 제가 차가 없다 보니까 자주 나가기가 어려워서 분기별로 한번씩 나가고 있는 수준이에요. 개인적으로 미국 골프장이 너무 좋아요.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 달리는 것도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제가 운전하고 캐디가 없어서 모든 과정을 좀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요. 

뉴욕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뉴스 FM 은 저녁 6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1시간 분량의 종합뉴스입니다. 한국에는 채널들이 참 많은데 여기는 선택권이 별로 없잖아요. 한국말로 한국소식이나 이민사회 소식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제 방송을 통해서 전하는 내용이 어떤 분들에게는 전부 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명감도 들고 자부심도 들어요. 좀더 정확하게 좀더 쉽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 방송은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이야기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이 달라서 제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많은 것을 경험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방송을 하다 보면 다양한 분들과 만나게 되는데 공감을 해야 이야기를 이어갈 수가 있거든요.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죠. 무엇이든 하지 말까 보다는 할까 라고 생각하고 실패하더라도 일단 해보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홍민정을 만들어온 모토가 있다면요?

저는 일단 ‘예스걸’이에요. 어떤 제안이 왔을 때 고민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일단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 안되더라도 재밌겠다, 해보자 하는 주의에요. 좋은 결과가 없었다 할지라도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또 좋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니 실패라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일들은 또 순리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결국은 좋은 것을 주신다고 믿구요.

앞으로 계획하는 일이 있나요?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요. 뉴욕의 다양한 일상을 한국과 뉴욕 시청자분들께 소개해드리는 유투브 채널을 하려고 해요. 지금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올 여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그 외에도 미국, 뉴욕이라는 곳에서 지내면서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일, 또는 타지에 사시는 우리 한인 이민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고 있어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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