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와 육아, 둘 다 잡은 슬기로운 엄마 생활

인터뷰/_맘앤아이 편집부 

이번호에서는 테크 업계에서 마케팅과 프로덕트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이소라 씨를 만났습니다. 현재 틱톡 본사에서 글로벌 제품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는 그녀는 싱글맘으로서의 삶과 직장인으로서의 커리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녀의 아름다운 일상 성장과 도전, 그리고 가족과의 따뜻한 순간들을 살펴보실 있습니다.

맘앤아이 독자분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돌싱글즈 시즌 4” 미국 편을 보시고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홀로 고등학생 조기 유학을 와서 미국 생활 17 차인 이소라라고 합니다. 테크 회사의 마케팅과 프로덕트 부문에서 근무한 올해로 14 차인 직장인이면서, 바쁘지만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싱글맘이기도 합니다

현재 맡고 계신 일은 무엇이며, 일을 하시게 계기가 궁금합니다

틱톡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프로덕트 마케팅은 제품 개발엔지니어와 고객세일즈 사이를 조율하는 일입니다. 광고주, 광고 대행사들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고, 광고 세일즈를 담당하는 내부 직원들과도 소통합니다. 과정을 통해 우리 제품의 부족한 점과 활용 상황을 듣고 중요한 순으로 정리합니다. 정리된 내용을 제품 개발과 엔지니어한테 전달하여 프로덕트 로드맵을 짜는 필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제품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위해 광고주나 세일즈에게 디자인 초안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을 받는 역할도 합니다. 제품 개발 고투 마켓의 마케팅 전략도 고민합니다. 틱톡 전에는 메타에서 크리에이터 관련 제품 프로덕트 마케팅과 500M 달러 규모의 소셜 광고팀 총괄을 맡았으며, 이전에는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와 마켓 런칭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도전이 일은 무엇이었으며, 일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도전은 매달 받는 같은데요(웃음). 갈림길에 섰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는 편이에요. 또한 A B 골라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으면, A 선택 장단점과 B 선택 장단점을 종이에 써서 자주 오가는 곳에 놓고, 계속 각각 내용들을 추가해요. 완전 T?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는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요사실 대부분의 선택이 인생에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인생도 커리어도 기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노력해 보세요그리고 힘든 중에서 영원한 없어요. 보통 힘들어도 길게는 , 짧으면 며칠 정도 가다 말죠. 그냥 이건 일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 도움이 돼요.

일과 양육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나름의 전략이 있으신가요?

회사에서는 제가 일할 있는 시간과 없는 시간을 정해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캘린더에 명시해서 모두가 있게 공유합니다. 물론 정말 급한 일이면 밤늦게 통화하는 유연함도 가끔은 보여줘야 합니다. 살림 면에서는 완벽을 추구하진 않습니다. 일례로, 아이 팬티나 양말 같은 개지 않습니다. 양말도 같은 색으로 구매해 짝도 맞추지 않아요저녁 식사도 매일 정성스럽게 차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량으로 만들어 얼음 큐브 트레이를 이용해 먹을 만큼 얼려요.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는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지을 생수 말고 치킨 브로스를 활용하여 맛과 단백질 함유량을 늘리는 식으로요. 아이 교육 면에서는 어릴 어머니가 풀타임으로 일하셨어도 학교 관련 일에 적극적이었는데요.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학교를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보기 좋아서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요. 선생님들은 물론 아이 친구 엄마들과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한국 문화를 배우게 하고 싶어서 한인 아이나 부모를 보면 먼저 플레이데이트를 잡기도 합니다. 아이의 친한 친구 이름을 기억했다가 친구와 부모의 성향을 살핀 연락처 교환을 청해 뮤지엄이나 동물원에서 만나기도 하고요. 친해지면 집에서 저녁 식사도 대접합니다. 과정을 통해 저랑만 있을 때는 없는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생활하고 행동하는지도 보게 되고, 아이 친구의 부모님과 도움이 필요할 서로 돕기도 합니다.  

아드님을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너무 생겼고 똑똑하던데요. 아드님 자랑 해주세요

잭슨이(한국 이름 이태호) 착하고, 활발하고, 긍정적인 아이예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가 다치면 달려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가져간 간식을 친구에게 먼저 나눠주는 기특한 아이예요. 요새는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지 않기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요. 어제도 귀여운 장난감을 사주지 않을 거라고 하니까, 장난감을 껴안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줬더니, “사랑해~ 좋은 저녁 보내~”, 이러는데 너무 귀여운 있죠그리고 식당 등에 갔을 어른들과 직접 대화하도록 독려 중인데요. 일례로, 주문이나 테이블 요청을 본인이 직접 하게 해요. 반년 정도 되었는데, 때마다 저도 자랑스럽고 본인도 뿌듯해해요. 이런 연습이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같아요

혹시 힘든 시기가 있으셨다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혼하면서 무척 힘들었어요. 저는 동생들과 투덕거리며 즐겁게 자랐는데, 아이는 동생 없이 홀로 자라게 하는 같아 너무 슬펐어요. 이혼 전에 둘째를 낳으려고 시험관을 했었는데 실패했거든요. 둘째를 보려고 재혼을 서두를 생각도 없었고, 재혼을 빨리해도 나이 차가 이미 너무 같았죠. 잭슨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해 둘째를 포기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어요웃는 아이를 보며 아픔이 지나갈 거란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 서글퍼서 선글라스를 끼고 아이 모르게 적도 많았어요. 2년도 일인데 요새는 행복한 일이 많아서 무척 오래된 같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구나 힘든 일이 있을 텐데요. 이런 아픔은 언젠가 사그라들고, 눈부신 날이 거라는 겁니다. 인생은 항상 업앤다운이 있는 거니까요. 언젠간 힘든 기억들이 추억이 거라는 거죠. “ 그때 힘들었는데, 버텨냈어. 자랑스럽다.” 이렇게요.

엄마로서 자녀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나요?

중요한 잭슨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잘하고, 좋아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해요제가 말을 예쁘고 조용하게만 하던 집안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닌 데다가, 인간이다 보니 가끔 평정심을 유지 때가 있는데요. 그럴 잭슨한테 어른도 완벽하지 않고, 엄마도 항상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는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고마운 일이 있으면 고맙다고 늦게라도 표현해요. 일례로, 아이가 열이 나서 유치원에 보내고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요. 제가 화상 미팅이 생겨서 아이에게 30분만 조용히 색칠 공부하고 있으라고 부탁한 지켜줘서, 고맙다고 얘기했어요. 4살인데 대단하지 않나요?!

돌싱글즈에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셨는데요. 촬영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으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번째 에피소드였던 같은데 서글퍼서 울었어요. 다섯 명의 남자 중 아무도 만나지 못할 같아서가 아니었어요. 나이도 어린 편이고, 열심히 살았고, 무엇보다 제일 힘들게 이혼한 같았는데, 여기서도 제일 힘든 그룹(매칭이 되는) 소속될 같단 생각에 자신이 너무 불쌍했어요. 나는 아등바등하면서 여기서도 선택을 받는 걸까? 방송은 초만 나갔지만, 시간 넘게 작가님에게 안겨 엉엉 울었어요. 근데 그게 도움이 됐어요. 쓰러질 정도로 울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거든요그 나머지 촬영 기간 내내는 이왕 온 거 재미있게 좋은 추억이라도 만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한 것 같아요.

이혼 감정적으로 어떻게 회복했는지, 과정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플 억지로 참기보다는 마음을 느끼세요. 슬픈 느끼고, 울고 싶은 울고, 욕하고 싶은 하고, 하고 싶은 하다 보면 남은 눈물이 없어질 때가 와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남에게 베풀며 살아왔다면, 이혼 후에 정말 주변에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실 거예요. 실제로 저는 이혼 생일날 와인, 샴페인, , 케이크들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정작 이전 생일엔 전남편에게 아무것도 받았는데요이혼 소송 중에 생각할 너무 많아서인지 아이 픽업을 가다 운전대를 잠깐 놓쳐 전봇대를 박는 사고를 냈어요. 차가 두 번 반 굴렀고, 두 달간 목도 못 가누고 운전도 할 수 없었어요. 우리집에서 시간 넘는 거리에 사는 친구들을 포함, 친구들과 이웃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잭슨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도왔어요. 음식이나 청소를 해주러 친구들도 있었고, 타주에서 음식을 보내준 친구들도 있었죠. 수년간의 가스라이팅으로 잊고 있었는데요. 주변에 나를 아끼는 사람이 많고,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깨달았죠. 정말 고마웠어요.  

새로운 이성과 관계를 형성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The customer is very important, the customer will be followed by the customer. As the land of the land, the mourning nor the corporal of the land, the pillow of the lion.주변엔 없지만, “ 엄마면 눈을 낮춰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사실 엄마라 눈이 높아야 한다고 믿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사람을 찾는 거니까요. “ 엄마지만 예쁘고, 이런 좋아서 여자가 좋아라고 하는 남자는 원하지 않아요. “정말 멋진 여잔데,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원해요남자가 본인의 어머니나 여동생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남자의 아버지가 아내와 , 여자 가족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유심히 보려고 노력해요

당신의 삶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에 관해 설명해 주실 있나요?

본인을 사랑하는 깨닫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혼이던, 오랜 연애를 끝냈던, 이런 자기 성찰 없이 곧바로 연애를 시작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있어요. 남자 없이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나는 남자만 있으면 완벽하니 남자가 부분을 채워주길 원해,” 생각 대신이미 너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기쁨을 공유할 사람을 찾길 원해,”라는 생각이 연애할 준비가 거로 생각해요이제 시대이고, 이미 애도 낳아서 급하게 재혼할 생각은 없어요. 재혼해야 한다는 생각도 안하고요. 다만 아이가 있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사람과 진하게 스킨쉽 하는 모습은 아이에겐 절대 보이지 않아요요새 만난 20~30대 여성들을 보면, “아이를 낳기 위해,” “부모님의 압박” 등 별로 안 내켜도 결혼을 강행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이 키우는 건 힘든 일이지만, 자기와 맡지 않는 사람과 같이 키우는 건 배로 힘들고, 전혀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와 키우려고 하는 건 정말 매일 화가 나는 일이거든요.

바쁜 일상 소라 씨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알려주세요.

친구들과 집에서 맛있는 먹고, 1990~2000년대 한국 노래를 들으며(특히 H.O.T., 엄정화) 신나게 웃고 떠들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같아요근데 애초에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노력해요. 내가 컨트롤 없는 부분에 스트레스 받으려 하고, 짜증 나는 일이 있으면 컨트롤할 있는 부분은 최대한 컨트롤하고, 컨트롤할 없는 부분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업무로 나를 짜증 나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연민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 사람도 성격이 저래서, 성과가 저래서, 힘들겠다, 이런 생각?’ 그리고 최대한 사람과 다시 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신나게 욕할 때도 있어요특히 기분 나쁜 악플을 보면 저의 정신적 지주인돌싱글즈 베니타 언니나 마음 다스리는데 최고인 오빠에게 전화나 문자로짜증 난다 때도 있어요.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이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엄마, 커서도 좋은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먼저 알리고 싶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잭슨도 파트너가 생기면 제가 순위에서 밀리는 건 인정해요). 일로는 장기적으로 한국이 외화를 버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활용해서요. 예를 들어, 한국에 좋은 제품들이 많은데요. 유통, 수출, 해외 마케팅이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돕는 거죠. 한국의 좋은 제품을 가져올 있다면, 구매자들의 삶의 질도 좋게 하고, 한국에 많은 외화가 유입되는 도와주는 거죠. 한국의 근무 환경이 좋지 않은 궁극적으로 회사마다 마진이 너무 낮아 그런 같아요. 다들 배부르게, 너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는, 여유 있게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정말 삶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단기적으로는 @SoraUnni라는 이름의 크리에이터로 꿈 많은 여성에게 도움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올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온/오프라인 스피킹 기회와 대학교/대학원/기업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들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일단 책을 쓰고 싶어요. 조기 유학생으로 미국에 혼자 와서 최고의 회사들에서 근무하고 성장해 가면서 배웠던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요. 일단, ‘이런 사람이 있으니, 당신들도 가능하다’라고 알리고 싶고, 지름길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냥 친한 언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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