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키는 과학, 치매와 신경과학의 미래

치매 연구의 선구자 안무영 박사가 전하는 건강한 뇌를 위한 비결

‘치매’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불안과 걱정을 안겨줍니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의 뇌 건강은 점점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신경과학의 권위자인 안무영 박사와 함께 치매 예방, 뇌 건강 유지법, 그리고 최신 의료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30년 이상 신경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뇌과학 발전에 기여해 온 안무영 박사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요? 이제, 우리의 기억과 건강한 삶을 지키는 비결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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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자의 길, 33년의 기록
Q. 교수님, 오랜 기간 의료계에 몸담아 오셨는데요, 의사이자 교수로서의 여정을 들려주세요.

저는 1978년에 의과 대학에 입학하여 1984년 졸업 후, 1998년 신경과 전문의를 취득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1991년부터 순천향대학 병원에서 교수직을 맡기 시작하여 약 33년간 신경과 의사로서 환자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신경과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뇌졸중과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 분명했죠. 당시 신경과는 비교적 신생 학문 분야였기에, 그 발전 가능성에 매우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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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연구와 치료, 변화의 시작
Q. 치매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주로 뇌졸중 연구에 집중했지만, 약 10년 전부터 치매 관련 연구와 치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용산구 치매 안심 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 후 대한 치매 학회 회장직을 맡으며 연구와 정책 자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질병을 넘어 가족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치매 환자 수가 늘면서 가족들의 부담도 커지고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치매 증상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어,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검진은 치매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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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치매 예방 정책, 세계적 우수 사례
Q. 한국의 치매 예방 정책과 관련하여 정부 차원의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2010년부터 서울시를 중심으로 치매 안심 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 센터들은 선별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 교육과 치료 연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치매 진단 후 개인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뇌 촬영과 검진을 지원하고, 약물 비용도 일부 보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한국의 치매 관리 모델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매 치료, 완치는 가능할까?
Q. 치매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치료가 가능한 사례가 있나요?

완치보다는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기존 약물들은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치매 진행을 늦추는 신약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 이러한 신약이 허가되었으며, 현재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약물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 독서, 악기 연주, 새로운 언어 배우기 등의 활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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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뇌 건강의 관계
Q. 수면이 뇌 건강과 관련이 있을까요?

수면은 뇌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면 중 뇌에서 노폐물이 제거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치매와 뇌졸중 위험이 커집니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증상이 있는 분들은 수면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수면 패턴을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수면 질이 좋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인 사회와 치매, 숨겨진 위험 요소
Q.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우, 언어 장벽과 사회적 고립이 치매와 연관이 있을까요?

사회 활동 부족과 언어 사용 기회가 적은 것은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언어 문제로 인해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이에 따라 한국어로 진행되는 검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한인 어르신들은 역이민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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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 대란, 해결책은?
Q. 최근 한국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 대란이 이슈인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대 정원 확대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필수 의료 과목(산부인과, 소아과, 흉부외과 등)에 대한 지원과 균형이 필요합니다. 현재 특정 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의료진이 해당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국 vs 미국, 의료 시스템 비교
Q. 한국의 국민 건강 보험 제도가 미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 강점이 있나요?

한국의 국민 건강 보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의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반면, 미국은 사보험 중심의 구조라 의료비 부담이 크고, 보험사의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건강 보험 시스템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재원 확보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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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뇌를 위한 조언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사회적 활동은 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것이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한 뇌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기억을 지키는 첫걸음은 지금부터!
안무영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치매 예방과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치매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시작해 보세요. 책을 읽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뇌 건강은 우리의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오늘부터 ‘기억을 위한 투자’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억을 지키는 첫걸음은 지금부터!

안무영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치매 예방과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치매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시작해 보세요. 책을 읽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뇌 건강은 우리의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오늘부터 ‘기억을 위한 투자’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Info
안무영 박사
전 순천향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용산구 치매안심센터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