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bangers’ 통해 한국 요리와 문화 전파하는 한인 2세 쉐프, Chris Cho

 

 

얼핏, 반항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자신감 넘치는 쉐프, 크리스 조(32)는 한 마디로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여전히 그는 비범하다고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이 바쁜 사람을 만나 재능있는 쉐프로서의 인생과 키친 밖에서의 열정에 관해 들어 보기로 했다.

인터뷰 Edward Leary_Creative Editor 번역 이영선_프리랜서 번역가

뉴욕에 있는 여러 코리안 바베큐 음식들을 시식해 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점에 대해 공부하고 있나?

정통성을 찾고 있다. 우리 레스토랑은 매우 한국적이다. 우리는 새로 생긴 음식점들을 찾아 다니면서 그 음식점에 반찬은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왜 변화가 일어나는지, 뭐가 새롭고, 과거와 현재로부터 어떤 점
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레스토랑 마다 어떤 점이 다르던가?

확실히 직원들 그리고 음식을 내놓는 방식이 다르다. 현재로선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일로써 서빙을 하는, 고기를 구우면서 어떤 정성이나 열정이 없는 젊은 남자들이다. 그러나 ‘아줌마’ 서버들의 경
우, 타이밍이나, 고기 굽는 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많이 먹으라고 한마디 건네며 정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법도 안다. 단점은 아줌마들이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 그들이 레스토랑의 선도자들이 되어 스타
일적인 면에서 발전이 없게 된다. 아줌마들은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이 진리다(웃음).


‘서라벌’이라는 이름 뒤에 담긴 뜻이 정확히 무엇인가?

많은 이들에게 이 이름이 친숙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한국의 고대 왕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내 레스토랑은 내 왕국이다. 또 한국 역사처럼 다채로운 우리 음식의 진정성도 의미한다.

가장 유명한 시그니쳐 메뉴는 무엇인가?

“우리 메뉴는 트렌드와 계절성을 반영하여 변화를 준다. 한 때는 시그니쳐 메뉴가 냉면이고, 그 다음 번엔 갈비다. 보통은 맛있는 코리안 바베큐와 정갈한 반찬이 시그니쳐 메뉴라고 볼 수 있다.”

요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어떤 것을 제공하고 싶은가?

나는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충분히 가졌으면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구석에 숨어서 김밥을 먹지 않고, 한국 음식이 담긴 점심 도시락으로 당당히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알리길 바란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와 민족의 자부심이 별로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두번째 레스토랑은 어디에 오픈할 예정인가?

신규 오픈하게 되는 레스토랑 역시 필라델피아 지역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교외 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지만, 결국에는 뉴욕이나 다른 큰 도시로 옮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는 온라인으로 나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좋아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엘에이나 다른 지역에 가서 혼자 밥을 먹게 되면 그 경험을 내 친구들이나 팬들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쉐프이자 한인 2세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나는 이 세상이 좀 더 행복하고 흥미로워지면 좋겠다! 또 나는 우리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 쉐프들을 대표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반찬과 음식에 매료되지만, 이런 음식을 만드는 쉐프들이 쏟는 시간과 정성은 간과한다. 내 아버지 같은 몇몇 쉐프들의 경우, 영어가 서툴고 전혀 외부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그들의 열정어린 노력이 인정받길 원하고 그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내 목소리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요리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가, 아니면 요리 기술을 발전시킨 것인가?

솔직히, 자랄 때 나는 말썽꾸러기였고, 심지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선생님들도 ‘얘는 도대체 뭐가 될려나’ 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해주고 응원한다.

 요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버지가 4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쉐프다. 미국에 올 때 수석 쉐프로 오셨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시절 정말 많이 배웠다. 젊을 때,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었
다. 그 때 어떤 식으로든 레스토랑 일을 돕기로 결심했고, 내가 그 무엇보다 주방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깨닫게 됐다.어릴 때, 나와 내 누이를 위해 요리를 자주 했었다. 나는 그렇게 요리가 점차 내 삶의 일부로 들어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쉐프가 되어 주방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쉐프들의 고생와 능력이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요리를 하는 데 있어서 영감을 주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쉐프가 있는가?

‘고기 트럭(Gogi Truck)’의 창업자 로이 최 같은 사람들이야 말로 본인의 음식과 레스토랑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사람들이다. 한국를 위해 그가 만든 이미지가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 백종원 같은 유명인
들도 영감이 되는데, 그의 음식이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그가 한국 문화에 세운 공을 생각할 때 존경심이 든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대부분의 요리는 이탈리안이나 프랑스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
이다. 그러나 백종원은 진짜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아주 간단한 요리도 사람들이 관심 갖도록 만든다. 한국에 있는 쉐프들이 한식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듯 보여 좀 아쉽다.

 ‘Mukbangers’의 탄생 배경과 이와 관련된 최근 프로젝트에 대해 알려달라.

‘Mukbangers’는 내가 지루함 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 그룹이 커져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룹을 통해 최소 일주일에 한번 만남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한식 요리를 먹어 보고,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거나 내 비디오에서 봤던 음식들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한다. 내 비디오를 보든 안보든 상관없다. 사람들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하는게 성가시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독립적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 역시 그러길 바란다. 멋지게 자기 자신을 살고,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멋지게 살면 된다.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기 자신과 배경을 자랑스럽게 여기길 바란다. 내가 만든 요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한국)가 여기에 있고 우리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 음식과 문화를 알아가길 원한다.
나는 이런 나의 믿음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SNS가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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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을 맞이한 북동부 최대의 한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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