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K Education Column ]
고교 입시를 위한 40개월의 여정 (2) 코어스킬다지기:쓰기,말하기,유연성기르기
12학년까지 총 144개월 중 4학년에서 8학년까지의 40개월은 전체 입시 여정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를 결정하는 주요한시간임이 분명하다. 또한, 어떻게 하면 잘 이끌어 나갈지 고민하면서 쓰기와 말하기 그리고 사고력의 바탕이 될 사고의유연성(Flexibility) 개발 즉 코어 스킬에 집중하는 시기다.
사실, 공부 습관을 만드는 기본은 집중력과 자신감이다. 여기에 교실에서 집중력과 자신감을 더 강화시켜줄 기본 스킬은쓰기와 말하기이다. 쓰기와 말하기가 본격적 교과 과정을 통해 기본틀로 자리 잡히는 시기가 바로 4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40 개월이다. 우린 이 40개월 동안 걸음마 수준의 스킬이 얼마나 크게 성장하여 그 다음 40개월로 이어지는지, 그 성장의 하루하루를 느껴볼 새도 없이 드라마틱하게 커갈거라는 걸 안다. 그리고 그 성장의 힘이 사고력의 유연성으로 이어져아주 자신감 넘치는 그 다음 입시를 위한
마지막 40 개월이 준비된다고 볼 수 있다. 우수한 역량을 발휘해 나가는 아이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코어 스킬, 쓰기와 말하기 그리고 사고의 유연성 개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단계별쓰기학습과정 알기
아이들의 쓰기 학습 과정을 보면 발음으로 단어(Phonics)를 배우고 문장(Sentence)을 익힌 후 서술적 글쓰기(Descriptive writing)를 시작한다. 일례로 아이들에게 Snow, Dinner table, Cotton candy 등 한 두 단어를 주제로 감각을 떠올리며 자유롭게 표현하게 한다. 생각해내고 표현하는게 즐거운 경험이 되면 글쓰기의 출발점으로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고 나면 과정에 따라 설명하는 글쓰기(Expository Essay), 설득하는 글 쓰기(Persuasive writing)를 거쳐 글을 풀어나가는 법을 익히 는 글쓰기(Narrative writing)를 배우게 된다.4학년부터 8학년까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할 작문 형식은 설득 적(Persuasive) 혹은 설명적(Expository) 글쓰기, 그리고 독해(Reading Response) 와 연결된 비판적 글쓰기 (Critical Writing)이다. 무 엇을 읽었으며 어떤 방식으 로 이해했는지 충분한 근거 제시를 통해 읽는 사람을 설 득하는 글을 쓰는 법을 다양 한 형태의 지문을 통해 배우 고 습득하여 대학으로 진학 하게 되는 것이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갖는 원인 알기
숙제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때 안하거나 빼먹는 경우가 많다.
뭐든 하는게 느리다라기보다 요점 정리가 잘 안되서일 확률이 높 다. 요점을 몰라 과제 해결 방법을 찾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다. 인터넷 검색에 시간을 많이 쓴다면 어떤 과제인지 반드시 확인해볼필요가있다.이런경우의아이에겐노트하는습관을갖도록 도와주자. 듣거나 생각나는대로 포스트잇에 적게 하자. 하지 만 노트에 핵심 없는 낙서가 많다면 수업에 대한 관심도 부터 가늠 해보고 지도해야할 것이다. 또한 숙제에 관심이없거나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제때 안하고 나중에 제출하거나 빼먹는 경 우는 당연할 것이다.
아주 길게 쓰는 문제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브레이크가 걸려도 안되며 아주 길게 쓰는 게 좋은 글쓰기가 아님을 알려줘야 한다. 즉, 쓰기 과제나 작문의 요구조건을잘파악하고맞는대답을만들기위해쓴장문의글인 지 등 과정에 대한 리뷰가 필요하다. 이 리뷰를 학생 스스로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는 과정으로 연습시킨다면, 오히려 길게 쓴 장문 의글이군더더기없는좋은글로가는훌륭한여정이될수있다. 하지만, 길게 써야만 과제에 답을 잘 할 수 있다고 여기거나 수정 하며 글을 줄여나가길 어려워한다면 작문에서 우선 순위를 어떻게 정하고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잘 생각할 수 있도록 정확한 지도가 필요하다. 이런 학생에게 쓰기가 시험으로 주어지면 시간까지 제 한받는상황이된다.그상황에서결론까지못다다를가능성이높 고결국원하는결과를도출해낼수없다. 하지만이때의학생들 은아직어리기에얼마든지다양한방향으로나아갈수있는시작 점에 있음을 잊지 말자.
생각이 쓰기를 만들며 곧 말하기로 연결된다.
길게 글 쓰는 아이들은 말할 때도 중언부언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글쓰기에 시작조차 어려운 아이들은 제시간에 발표하는 것도 어렵 다.요점과핵심을잡아노트를잘하게된다면대화나발표상황에 서 힘을 갖게 될 것이다.교실에서 학생들이 받는 평가는 쓰기, 말 하기, 듣기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 평가임을 기억하자. 이제, 쓰기 와 말하기를 거쳐 형성되어지는게 사고의 유연성이다.
평가와 유연성(Flexibility) 기르기
평가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이들 유연성 개발의 첫 단계라고 본다. 평가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거기서 만들어낸 결과를 보고, 자신이 도출한 결과와 평가와의 거리를 확인하고, 그 거리를 좁히는 과정 이난이도최상의최고수준의공부법이다.평가에대해제대로이 해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학습 과정의 첫 단계이자 사고하는 힘으로 이어질 유연성 개발의 첫 단계일 것이다. 쓰기에서 유연성과의 상 관관계는위의평가와유연성의그것과같은맥락으로보면된다.
평가를 두려워 하지 않는 아이로…
‘내가밤새글로쓴생각을읽고고칠방법을제시하며내가생각 하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준다. 이해가 된다. 자 이렇게 고치면 어떻게 읽힐까?’ 내 생각을 읽고 있는 독자의 시점에서 바라보 고 내 생각이 잘 전달되었는지 살피는 과정은 학생에게 유연성 을 만들어주는 시작점이다. 학생이 평가를 잘 못받아들이는 경 우에는 평가를 해주기도 어려울 뿐더러 학생도 그 평가를 피해 나갈 방법 먼저 떠올리기 십상이다. 유연성 개발과는 점점 멀어 지게 되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바뀐 교육 환경 중 가장 치명적 문제가될수있는게아이들이바라보고싶은것만보게된다는 것이다. 결국 넓은 시각으로 시공을 초월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있는환경이동시에반대로아주좁은터널로옮겨두는환경 이될수있음을함께생각해보면좋을듯하다.아이들이더큰 역량을 갖추려면 더 배워야하고 더 경험해야하지 않을까? 사고 하는힘의유연성이개발될수있게말이다.아직은길잡아주 는 대로, 보여주는 대로 경험할 시기이기에 무궁무진한 가능성 이 있는 40개월이라 하겠다. 쓰기, 말하기가 만들어 주는 자신 감으로상자밖을언제나쳐다볼수있는넓은시각을가진8학 년들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