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나루는 더 많은 아이가 한인으로서 자존감을 뚜렷이 인식하며 자아를 형성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K-pop, K-beauty, K-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높아졌습니다.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곳곳에 많은 한국 음식점이 생겼습니다. 반면, 여전히 어떤 지역의 학교는 한인은커녕 전 학급을 통틀어 아시아인이 열 명도 채 되지 않고, 다민족이 모인 뉴욕에서조차 한인은 소수 집단이 되곤 합니다. 미국 사회에서 부모 세대인 한인 1세대는 언어, 음식, 대중문화 등을 통해 한국과의 연결 고리를 비교적 쉽게 이어갑니다. 그러나 자녀 세대인 한인 1.5, 2, 3세대는 성장하면서 밖에서는 미국 문화에 적응하고, 가정에선 부모를 통해 한국 문화를 배우는 복합적 문화 경험을 합니다. 때로는 주변 환경에 따라 한국 문화와 언어 및 전통과 점차 멀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 문화적 경험이나 단절은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young adults)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하고, 때로는 낮은 자존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이민자 가정뿐 아니라, 한인 입양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많은 Korean American 가정이 맞닥뜨리게 되는 경험이지만, 대부분 개인적 경험으로 느껴 쉽게 공유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