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를 누비던 전직 모델들의 눈부신 봄날 브런치
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완연한 봄. 모처럼의 외출. 경민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 수희 씨와 맨해튼에서 갖는 특별한 브런치. 수희 씨는 출장을 갔다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친구가 보고픈 마음에 고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약속 장소에는 경민 씨가 먼저 도착했다. 기다리는 동안 레스토랑 창 밖으로 보이는 봄날의 눈부신 맨해튼 거리. 바삐 오가는 사람들. 빌딩들 사이로 걸린 조각 구름들. 경민씨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친구는 이제 곧 도착할 참이다.
친구/ 이경민∙강수희 진행 및 사진/이수정_작가

이경민
대학 시절에 한국모델의 산실인 ‘모델센터’에 발탁, 뉴미디어 FBS 공채 1기로 선발되었다. 앙드레 김, 지춘희 등 당대 최고 디자이너 컬렉션 및 패션쇼에 출연했다. 메이저 여성지 패션모델로 런웨이를 걸으면서 2000년부터는 케이블 TV, 홈쇼핑 채널 쇼호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시니어 모델들을 상대로 워킹 코칭을 하고 있다.

강수희
한국 슈퍼모델 출신으로 삼성, 리바이스 광고 및 엘르, 보그 지의 패션모델이었으며 가수, 배우로도 활약했다. 뉴욕 동양의학 대학원(New York College Health of Professions)의 한의사 과정을 졸업하고 크리스틴 발미 뷰티 스쿨(Christine Valmy)에서 관련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케이블 TV 방송 활동과 더불어 맨해튼에서 한방 미용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APPETIZER


수희 언니! 늦어서 미안, 미안. 오래 기다렸지? 공항에서 택시 타고 오면 늦을 것 같아서
빨리 오려고 기차를 탔는데 그래도 늦어 버렸네. 언니 어때? 여기, 레스토랑은 마음에
들어?
경민 응, 분위기가 아늑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해. 우리가 모델이라 ‘스타일’에
예민하잖아!(웃음) 여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수희 얼마 전 내가 오픈한 한방 뷰티 클리닉이 근처야. 집도 여기서 가까워.
경민 그렇구나! 내가 집에도, 클리닉도 다 가봤는데 맨해튼 지리를 잘 몰라서 말이야.
수희 나는 맨해튼에, 언니는 뉴저지에 사니까 만나기 쉽지 않아서 아쉬워.
경민 넌 언제 봐도 기운이 넘쳐! 새벽에 비행기 타고 날아왔는데도 이렇게 생기가 도니
말이야.
수희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체력 하나는 좋지? (웃음)
MAIN DISH


경민 이곳에서 한방 뷰티라는 게 낯설 수 있는데 클리닉 운영은 어떠니?
수희 그래서인지 아직 고객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오신 분들이 대부분 다시 찾아 주시는 편이라 힘이 나고 있어.
경민 다행이다! 널 보면 참 대견하다고 해야 하나?(웃음) 네가 열 아홉 살일 때 우리가 만났잖아. 그래서 내게 넌 아직도 막냇 동생 같은데 말이야.
수희 그랬지. 언니는 이미 모델계의 높으신 선배님이었고!(웃음)
경민 한예슬, 공현주가 모두 네 슈퍼모델 동기잖아. 화려한 삶을 살 수도 있었는데 동양 의학이란 완전히 새로운 길을 선택하다니, 참 대단해!
수희 언니는 요즘 시니어 모델분들을 위해 워킹 코칭을 한다고 했지? 엄마로 아내로 정신 없을텐데 여전히 꿈을 위해 도전하는 언니가 정말 멋져!
경민 연륜 있는 시니어 모델분들이 열정적으로 워킹 연습에 임하는 걸 보면 나도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게 돼.
수희 언니 같은 전직 프로페셔널 모델이 여긴 귀하니까 그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거야.
경민 격려해 줘서 고마워. 너를 만나면 한동안 기분이 좋아.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
수희 어머, 나도 그래! 우린 찰떡궁합인가 봐!
DES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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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 나가서 오랜만에 맨해튼 거리를 너와 걸어보고 싶어. 네 클리닉에도 들렀다 가자. 네가 하는 일인데 내가 가서 응원해 줘야지.
수희 어? 나도 언니가 하는 일은 무조건 응원할 건데!(함께 웃음)
경민 우리, 예전에 런웨이 걷던 때처럼 걸으면 사람들이 막 쳐다보겠지?
수희 뭐 어때? 이제는 맨해튼 거리가 우리의 런웨이인데!
경민 오케이! 자, 나가자!
수희 렛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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