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의 또 다른 변신, 한식 뉴트로(New-tro)

추억과 새로움을 함께 먹는다

한식이 세계 속의 음식, K-Food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뉴욕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의 한국 음식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후 K-Food의 열풍은 한류의 바람을 타고 세계 속으로 급속도로 빠르게 번져 나갔다. 당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한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전통 한식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조합을 탈피해 맛과 디자인을 갖춘 ‘모던 한식’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는 것과 기존 한식 조리법에 서양식을 응용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맛의 재해석’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부터는 한식에 또 다른 열풍이 불고 있다. 뉴트로(New-tro)라 불리는 이 트랜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다. 옛 것의 정서를 새롭게 선보이는 이 ‘새로운 복고’ 무드는 음식의 다양한 메뉴를 비롯해 식당의 인테리어나 소품에도 뉴트로만의 감성을 담아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설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잔잔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효과를 얻는다.  많은 요식업계 관계자 및 요리사들 그리고 푸드 관련 전문인들은 2019년 뉴트로 한식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음식 무드가 2020년에는 세계 속으로 퍼져갈 것을 전망하고 있다. 

맘앤아이 편집부

뉴트로 음식 종류

과거에 대한 향수로 시작된 뉴트로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감각에 맞도록 변형된 모습을 띠는 게 뉴트로의 핵심이다. 한국의 전통 음식들을 비롯해, 대중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메뉴들이 복고의 옷을 입었으나 현대 감각에 맞는 아이디어로 재탄생되어 음식문화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식당 마다 뉴트로 정식을 비롯해 다양한 분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식품회사들이 앞다투어 뉴트로 감성을 담은 간식들을 출시하고 있다. 

한정식의 새로움. 기존의 전통적인 한식차림을 재연했으나 모던하고 간결한 한 상 차림으로 탈바꿈했다.
난로 위에 얹어서 데워 먹던 도시락. 김치 국물이 베어 나오던 양철도시락을 교실 난로에 올려 데워 먹던 추억의 도시락. 요즘 식당에는 이 도시락을 그대로 재현한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무쇠돌이 솓뚜껑 삼겹살. 무쇠 솥뚜껑을 엎어 놓고 구워 먹던 삼겹살, 지글거리는 고기와 함께 익어가는 김치맛을 떠올리게 한다.
퇴근길 아버지 손에 들려 있던 통닭. 어린시절 기름 살짝 배인 갈색 봉투에 들어있던 통닭. 간식거리가 많지 않았던 옛날에 온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그 통닭이 다시 돌아왔다.
양은 냄비 라면과 뉴트로 분식. 연탄불에 쪼그리고 앉아 라면을 끓여 먹었던 오랜 기억, 방과 후 끼리끼리 분식점으로 몰려가 각 종 튀김, 김말이를 떡볶이와 버무려 먹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는 뉴트로 분식
재래시장에서 자주 만났던 꽈배기. 도우넛 한국의 제 1 제과 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옛날 도우넛과 각종 제과들이 신세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뉴트로 트랜드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