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보다 넓은 ‘소통’을 꿈꾸며
판데믹으로 인해, 브로드웨이가 유례없는 휴지기에 들어갔다. ‘왕과 나’를 4년 간 이어오던 규진도 공백이 생겼다. 예술계가 다같이 힘든 시기지만 규진은 자신의 삶에 또 다른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바로, ‘티칭(teaching)’이다. ‘이방인’으로서 높은 산을 넘은 넘은만큼, 규진은 지금 그 산을 눈 앞에 두고 있거나 넘고 있는 이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다. SNS를 통해 들어온 질문들을 보다가 생각이 닿았다. 십여년 전에 규진이 했던 질문과 하나 다를 게없었다. 브로드웨이를 다루는 한국의 기사나 자료가 안타깝게도 오류가 많았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을 보다 생생하고 실제적인 정보로 돕고자 하는마음이 새로운 꿈의 발판이 되어 주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상 최초의 한국인 배우, 임규진의 새로운 꿈-. ‘뮤지컬’과 ‘영어’를 키워드로 한 ‘소통’이다. 그를 위한 행보로, 그만의 남다른 경험을토대로 유튜브 채널, ‘큐 방 티브이(Q Bang TV)’를 오픈했다. ‘큐 방 티브이’에는 뮤지컬 정보 외에 영어 발음도 다루고 노래하는 영상도 올리며 뮤지컬 지망생 및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노래와 발성에 과학 이론을 접목시킨 에스틸 매니저 프로그램(Estill Manager Program) 지도자 과정을 밟으며 본격적인 ‘티칭’이 가능하도록 자격과 실력을 갖춰 나가는중이다.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장애인 단체를 위해 드라마 워크샵 프로그램을만들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뮤지컬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에 특별한 체험을 했다. 또한, 뉴욕을 기반으로 ‘한국배우모임’을 결성해,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소통하면서 콘서트 및 자선활동을 통한 대중 소통에도 매진할 생각이다.
“’소통’을 통해, 그간 제가 해 온 경험들이 ‘고난’에서 멈추지 않고 ‘보람’이란 가치로 피어날 수 있으리라 믿어요. 제가 실수하면서 ‘뼈저리게’ 얻은 깨달음이 이제는 제게 오히려 유용한 컨텐츠가 되어 준 셈이죠. 앞으로 당연히 뮤지컬 배우로서 오디션에도 계속 도전하겠지만 이번 판데믹으로 온라인의 효능과 영향력을실감했기에 앞으로 온라인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나누면서 뮤지컬 배우, 그 이상의 삶에 도전하고 확대시켜가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