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대학교의 학생 선발 구성

 

 글 전형락 PEN Education원장

  

현재 미국 대학 입학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학업 성적이나 과외 활동이 아닌 다양성이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한 개인의 다방면적 재주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닌 신입생 구성 비율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대학에서는 인종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부모 소득과 학력 등에서도 다양성을 고려하여 신입생들을 선발한다.

 

지난 호에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지역별 신입생 분포도를 통해 해당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에 지역적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칼럼을 게재했었다. 현재 미국 명문대 입학 전형은 포괄적 입학 사정 방식(Holistic Process)이 아닌 체로 걸러내는 전형 방식(Winnowing Process)으로 보아야 한다. 이 용어는 하버드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 중이던 레이첼 루빈이 미국 명문대 전형 방식을 연구하면서 논문 발표에 사용하였다. 

 

미국 명문대에서는 표1의 요건 비율로 각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지원자들끼리 걸러내는 방식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URM(Underrepresented Minority)으로 일컬어지는 소수 인종,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최근 명문대 합격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 학생들의 성적과 과외 활동을 중산층 백인 및 아시아계 학생의 원서와 비교, 평가하지 않는다. URM은 단지 소수 인종 만을 고려하는 게 아니다. Questbridge Program과 같은 저소득층 자녀는 Common Application이 아닌 QB 원서를 통해 서류 심사를 하는데, 원서에서 질문하는 내용 자체가 다르다. 또한 First Generation(부모가 대졸이 아니고 자녀가 처음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등을 통해 학력의 다양성도 고려하여 대학교 신입생 선발에서도 사회적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산층 아시아계 학생들은 Exceptional Talent 부류에 속하는 42% 안에 들어야 하며 말 그대로 뛰어남을 보여줘야 한다. 

 

Factor

% Viewing as Most Important

Underrepresented race/ethnicity

42%

  Exceptional talent

42%

Recruited athlete status

7%

  Likelihood of enrolling

7%

Fund-raising potential

2%

<표1>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최근 입학 통계 자료로 신입생 선발에 다양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엿볼 수 있다. 재작년 예일대는 통계를 통해 신입생 1,789명 가운데 1st Generation 16%(286명), Pell Grant 17%(304명), 기부를 많이 한 동문 자녀들로 Legacy 14%(250명)가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운동 특기생(Athlete Recruit)도 한 해에 200~250명씩 받아들인다. 이 수를 다 더하면 1,052명 정도로 추산되고, 결론적으로 성적과 과외 활동으로 승부를 걸게 되는 학생들은 737명 정도로, 비율로 따지면 정확히 41%가 나온다. 이 학생들 가운데 아시안 학생을 23%로 가정하면, 한 해 170명 정도가 예일대에 합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작년 U Penn의 입학 통계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합격생 숫자 3,304명으로 계산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필라델피아 지역 학생 155명(전체 신입생의 6%), 1st Generation 15%(495명), Pell Grant 18%(595명), Legacy 13%(430명), Athlete Recruit(222명 추산)이 합격하였다. 이 숫자를 다 더하면 1,897명이다. 합격생에서 이 숫자를 빼면 1,407명으로 이 학생들은 성적과 과외 활동으로 합격이 정해지는데 그 비율이 정확하게42%이다. 요즘 공립 학교에서도 아이비리그

합격생들이 많이 나오는데, 합격생들이 반드시 학교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는 점이 최근의 전형 과정을 잘 설명해 준다.

 

Written By

전형락

현 PEN Education 원장

아이비리그, MIT, Stanford 입시 전문 컨설턴트

한국 대학교 재외 국민/수시 입시 전문 컨설턴트

버겐 아카데미 전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