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My name is Sohyun Ko”

클래식한 영혼과 불가사의한 재능의 13살 바이올리니스트

현존하는 가장 걸출한 음악가이자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갖고있는 핀커스 주커만(Pinchas Zukerman)이 몇 해 전 한국에 있는 한 소녀의 연주에 매료되어 극찬을 한 적이 있다. “어리지만 클래식한 혼과 불가사의한 재능을 가진 기적과 같은 아이’라고 말이다. 바이올린을 배운 지 2년 만에 금난새 어린이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단원으로 발탁됐고, 만 6세에 국내 콩쿠르를 섭렵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고소현양이 바로 그 기적같은 아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스킬이 아닌 영감으로 곡을 연주하는 천재, 음악을 들을 때면 마음이 뜨거워져 눈물 흘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어리지만 성숙한 예술가 고소현양을 맘앤아이 인터뷰로 만났다. 소현양이 자신의 스승인 핀커스 주커만을 훌쩍 뛰어넘는 청출어람으로, 또 머지않아 세계적인 연주가의 반열에 우뚝 서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나눈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인터뷰, 글  최가비   사진  고소현 제공

2014년 ORF 방송 at the Flachau(Mozart Violin으로 연주)
2014년 ORF 인터뷰 at the Mozart Wohnhaus(Mozart Violin을 들고)
2014년 ORF 방송 at the Mozart Wohnhaus (Mozart Violin and Mozart Piano)
ORF 방송 at the Gossl-오스트리아의 전통의상을 입은 소현양

안녕하세요 고소현양, 지금 버지니아에 있는 뮤직캠프에 참여 중이라구요?

안녕하세요. 고소현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HeifetzPEG program for the Exceptionally Gifted에 참여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신동 고소현, 천재 고소현 이렇게 부를 때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저는 제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다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쓰려고 저를 이끌고 계시고 저는 순종하고 기쁘게 따르고 있어요.

많은 악기들 중에 바이올린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어릴 적 집 바로 앞에 바이올린 학원이 있었어요. 제가 37개월 무렵 엄마께서 심심해 하는 나를 데리고 지나가는 길에 구경하러 갔다가 내가 너무 재미있어 하자 등록해 주셔서 다니게 되었어요. 처음 시작은 엄마가 만들어 주신 종이 바이올린과 수수깡 활을 가지고 배웠어요. 그 때는 바이올린 학원이 집 앞에 있었기 때문에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었지만 만약 지금 여러 악기 중에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저는 분명 바이올린을 택할 것 같아요.

SBS 영재발굴단 Pinchas Zukerman과 소현양의 듀오 리허설
2016년 SBS 영재발굴단 방송 중
Pinchas Zukerman 으로부터 사사를 받는 소현양
37개월된 소현이, 처음 바이올린을 배울 무렵

바이올린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혹시 기억할 수 있나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잘 생각이 나질 않아요. 다만 바이올린은 내가 아주 아기였을 때부터 함께 한 친구같은 존재에요.

평소 연습량은 어느 정도 되나요?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에 시간이 나는 대로 집중해서 연습하는 편이고 주말에는 6시간정도 연습하고 있어요.

그동안 세계 여러 무대에서 연주를 했을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는다면요? 

8살 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초청받아서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모차르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난해 런던에서 핀커스 주커만의 지휘로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yal Philharmonic Orchestra)와 깜짝 데뷔를 했는데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에서 전석 기립박수와 환호성을 받았어요. 그 때 생각하면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행복해요.

2019년 3월 Pinchas Zukerman 과 듀요 연주
2018년 런던 데뷔공연 with Pinchas Zukerman and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를 할 때는 자기만의 곡 해석과 개성이 필요한데 소현양이 생각하는 자기 연주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처음 새로운 곡을 접할 때는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과 이 곡을 썼을 당시 작곡가의 여러 상황을 찾아보고 알려고 해요. 그리고 작곡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을 완성해 나갔는지, 어떤 상상을 하며 한마디, 한프레이즈를 채웠는지를 저 또한 상상의 나래를 펴죠. 이런 과정은 저에게 많은 행복을 주고 이 과정이 저의 음악적인 상상력을 키우고 성장시킨다고 믿어요. 아직 제 연주의 특징을 말 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관객들이 저와 같은 상상을 하며 제 연주를 듣기를 바라구요, 저 역시 무대 위에서 제가 상상하는 노래를 부르며 연주해요.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의 환호성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무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긴장을 하는데 무대에 서는 순간 긴장감은 사라지고 따뜻함을 느끼고 편안해져요. 내가 상상한 내 노래를 바이올린의 목소리를 빌려 모두 쏟아내고 나면 개운한 마음이 들고 관객의 박수와 환호성은 가장 좋은 에너지가 되어 다시 다음 연주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게 하는 활력이 되죠.

 

Mozart 재단초청 Mozart Hall 에서 Mazart의 Violin으로 연주하는 모습

연주자에게는 청중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청중들에게 어떤 연주자로 남고 싶어요?

제 연주가 듣는 이로 하여금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 같아요. 

HeifetzPEG 2018 Star of Tomorrow

소현양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는 누구인가요?

저의 선생님이신 핀커스 주커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연주하시지만 가장 강하게 마음을 울리는 연주를 하시기 때문이에요, 

바이올린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든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사실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서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굳이 말하자면 손가락을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친구들과 축구나, 야구 등의 구기 종목을 자제해야 하고 배우고 싶은 스포츠들을 맘껏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에요.

소현양이 생각하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클래식 음악은 마법과도 같아요. 같은 사람이 같은 곡을 들어도 그 당시 감정상태에 따라, 또 들을 때마다 스토리가 달라진다고 할까요? 클래식 뮤직은 청중으로 하여금 어떤 강요도 하지 않고 그냥 청중에게 맡기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안정되며, 스트레스가 다 해소되죠. 

바이올린 외에 소현양을 즐겁게 하는 것, 두 세가지 정도 꼽는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나의 사랑하는 고양이 동생들인 루비와 조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무척 즐겁고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에 가는 것이 매번 Excited 해요. 그리고 장르에 상관없이 여러 연주와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특히 오페라와 뮤지컬을 볼 때 저는 저의 연주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데 이것들이 제게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소현양의 앞으로의 계획 좀 소개해주세요.

현재 맨하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중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토요일에는 Pre College에서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잘 받고,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협연할 계획들이 있어요.

맘앤아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소현양과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난해 HeifetzPEG에서 소현양이 연주 했던 Sarasate: Zigeunerweisen, Op. 20를 소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mV2hj-I7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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