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대화가 있는 뉴욕의 가을밤
맘앤아이 Gallery Night, Four Colors: Four Artists
지난 9월, 맘앤아이가 뉴욕 진출을 기념하여 맨해튼에서 활동하는 순수 예술 작가 4인방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9월 28일, 29일 이틀 동안 맨해튼 50가의 ANESE PROJECT에서 열린 이번 이벤트에서는 ‘Four Colors: Four Artists’라는 주제로 김학철, 민경태, 허세나, 민민 작가 4인의 그룹전이 개최되었다.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전시, 갤러리 토크, 애프터 파티로 이어진 갤러리 나잇에는 작가와 맘앤아이 독자를 비롯하여 예술에 관심이 많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했다. 깊어가는 가을밤,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여 이야기를 꽃피운 낭만적이었던 파티 현장을 소개한다.
진행 맘앤아이 포토 도유진 장소협찬 Anese Projects
맘앤아이와 한인 아티스트,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
‘아티스트 인터뷰’ 코너를 통해 매달 화가, 사진가, 일러스트레이터,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뉴저지 지역 한인 아티스트들을 지원해 온 맘앤아이! 지면으로만 전해 듣는 이야기가 아쉬워 독자들에게는 직접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작가들의 개성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멋진 작품들로 꾸며진 갤러리에는 워윅 호텔 뉴욕Warwick Hotels NY의 오너인 아만다 킴, 파인아트 작가인 Anna Wakitsch, Anese Projects 대표이면서 작가인 조 윤 씨 등 예술을 사랑한다는 공통 분모를 가진 각계 각층 50여 명의 인사가 방문했다. 멋진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평소 즐겨봤던 맘앤아이의 주최로 한인 커뮤니티 소셜 모임을 함께 한다는 기쁨에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4인 4색,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작품세계도 전혀 다르고 표현방식도 다른, 말 그대로 4인 4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갤러리 나잇을 더욱 흥미롭게 즐기기에 충분했다. 김학철, 민경태, 허세나, 민민 작가 역시 직접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작가들 간의 대화도 끊이지 않는 등 본인의 예술 세계를 타인과 소통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학철 작가는 인류의 근원에 대한 탐구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아내고 인간성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풀어 낸 작품 ‘작업실(The Origin)’등을 선보였다. 러시아 어를 전공하고 뒤늦게 작품세계에 뛰어든 민민 작가는 본인의 추상화 첫 번째 시리즈인 ‘Mother’를 전시했다.
개인 주얼리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세나 작가는 어린아이의 장난감 또는 여러 대체 물체들을 통해 개인이나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비현실적인 조각과 장신구로 나타냈다. 민경태 작가는 작품 ‘Human and Nature’를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순수한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함께 보고, 즐기는 ‘참여’ 문화 행사
고요한 갤러리에서 팔짱을 끼고 작품을 감상했던 기존의 전시회와는 전혀 다르게, 서로 소통하고 즐기는 새로운 방향의 문화 행사로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맘앤아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오프닝 리셉션을 통해 작가들의 짧은 인터뷰를 듣고 순수 미술 감상과 음악, 그리고 갤러리 토크 등을 통해서 보다 깊은 다양한 각도로 작품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가벼운 음료와 다과를 함께 하며 소셜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애프터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처음 만난 참여자들도 금세 가까운 지인이 되어 서로 웃고 즐기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뉴욕,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를 이어줄 소셜 이벤트의 시작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맘앤아이 김민아 발행인은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로서 숨어있는 한인 인재들을 찾아내 알리고, 또 재미있는 소셜 이벤트를 통해서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것이 맘앤아이의 역할이라며, 이번 갤러리 나잇을 시작으로 매년 가을, 뉴욕 뉴저지 지역의 한인들이 함께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소셜 이벤트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파티는 짧았지만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겼던 갤러리 나잇의 긴 여운은 참석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