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은퇴,
그 이후 30년은 준비되어 계십니까?
글 박제철_Financial Advisor, New England Financial. Fordham Univ. MBA
재정 설계 전문가. 뉴욕 및 뉴저지 지역에서 오바마 케어 전문 에이전트로 수많은 세미나를 열고 체계적으로 가입을 도와 빌 파스크렐 뉴저지 연방 하원과 홀리네임 병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재정 상담 문의: 201.638.7817)
한국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의 차이점 중 하나가 미국 사람들은 자기 친구나 이웃들에게 자신에게 은퇴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또 풍요로운 미래가 계획되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는 ‘은퇴’가 더 이상 힘이 없어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몇 십년 열심히 일을 하고 비로소 경제적 독립을 완성하여 인생의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미국의 연금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이유다. 은퇴는 단순한 의미의 퇴직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노동에서 벗어나서 그 동안 모은 재산에서 발생하는 자산소득으로 살게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은퇴시기는 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대략 60세까지 일하면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여생을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만일 부족한 경우는 자식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것이 가능할까?
최근 통계 자료에 근거하여 몇 가지 사실을 살펴 보자. 우선, 현재 30~40대는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셜 연금 혜택은 그 자금이 고갈되면서 수령연령이 자꾸 늦춰지고 있고 곧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한국인 40~50대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번째 세대라고들 한다. 의료비를 포함하여 노후에 비용이 되는 물가는 일반 물가를 훨씬 초월하여 상승하고 있다.
이 모든 사실들에 비추어 우리의 미래를 조망해 본다면, 60세에 은퇴하면 평균적으로 30년을 정부의 도움 없이, 또 자식들 도움 없이 값비싼 의료비, 생활비를 부담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로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은퇴 자금을 지금부터 마련해 두는 것이 지혜로운 대비책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생활비 충당하기가 빠듯한데 언제 30년 이상 살 은퇴 자금을 여유 있게 준비해 둘 수 있을까? 사실, 세금 혜택과 장기투자의 의한 고금리 수익이 없다면 참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은퇴 자금으로 돈을 넣는 것은 ‘비용’으로 처리하여 소득세에서 공제되고 투자 수익은 은퇴용으로 지정될 경우, 세금 보고를 할 필요가 없는 혜택이 있다. 또한 장기투자를 할 경우에는 투자도 비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명한 투자는 멀리 보고 투자한다. 풍요로운 미래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은퇴 계획을 즐기는 사람이 곧 현명한 투자자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