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 Lee의 Education Column]

 

어느 날부터 아이가 자꾸 눈을 깜박거리고 킁킁 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한 부모는 “왜 자꾸 눈을 깜박이지? 알레르기 시즌이라 그런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런 행동이 계속되자 나쁜 습관으로 굳어질까 걱정이 됐다. “사람들 있는 데서 눈을 깜박이고 킁킁거리면 널 이상하게 생각해, 그러지 않으면 좋겠어. 답답해도 조금 참아봐”라고 훈육했다. 이러한 훈육에도 아이의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고, 걱정이 된 부모는 아이를 안과로 데려가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안과 의사의 권유로 정신과에 내원한 아이는 틱 장애 진단을 받았다. 

 

글 Anna Lee, Ph. D., MSW, LAC

 

 

틱 장애란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도, 본인의 의지와도 상관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틱 장애이다. 틱 장애의 종류 및 주요 증상은 운동 틱 장애(눈 깜박이기, 얼굴 찡그리기, 안구 뒤집기, 입 내밀기, 머리 흔들기, 어깨 흔들기 등)와 음성 틱 장애(코로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소리 지르기, 욕설하기 등)이다. 운동과 음성에서 두 가지 이상의 틱이 1년 이상 지속될 때 뚜렛 증후군으로 진단 된다.  

부모의 대처 방법


1_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다
틱 장애 진단을 받기 전에 부모가 증상에 대해서 아이를 많이 훈육하였을 것이다. 증상을 안 하면 칭찬도 했을 것이고, 증상을 보이면 꾸중도 하고 훈육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증상에 대한 부모의 과민한 반응이 오히려 아이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조부모, 친구들, 주변 이웃에게도 이런 측면으로 반드시 협조를 구해야 한다.


2_틱 장애로 친구 관계, 학교 생활 등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틱 장애가 안타까운 건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행동이 나타나는 만큼, 아이의 환경에서 모두가 함께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아이가 틱으로 학교 생활 및 친구 관계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살피며, 부모들은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속상한 감정을 이야기할 때 잘 공감해주고, 적극적으로 들어주면서 이해해주는 태도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3_틱 증상이 심해져도 아이 앞에서 속상해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한다
아이를 보다 보면 ‘이 증상이 평생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부모의 불안감은 매우 높아진다. 자꾸 지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아이의 틱을 지적한 후, 후회와 죄책감 등으로 괴로워한다. 또한 과거 잘못된 본인의 양육 방식이 아이를 이렇게 만든 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부모의 우울한 감정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이 앞에서 부모의 이런 속상한 감정을 내비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부모가 스스로 통제 능력을 상실할 때는 객관적인 지지적 부모 교육 상담 등을 받기를 권유한다. 


4_부모의 양육 태도를 점검해 보도록 한다.
아이의 의지로 억제하기 힘든 틱은 편한 상황에서는 틱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혹시, 아이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닌지, 형제 자매와 지나친 비교를 하는 환경은 아닌지,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지 않고 양육하는 건 아닌지 등, 양육 태도에 대한 객관적 점검으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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