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이 이끄는 보편적 메시지

글_맘앤아이 편집부

크리스탈 하나 김(Crystal Hana Kim)은 뉴욕 퀸스에서 출생하여 롱 아일랜드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작가입니다.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두 권의 소설 ‘If You Leave Me’(2018)와 ‘The Stone Home’(2024)의 저자로, 한국전쟁과 1980년대 한국의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글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를 탐구하며, 인종과 세대를 넘어선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작가로서의 길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크리스탈 하나 김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는 데 심도 깊은 이해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Q_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크리스탈 하나 김(Crystal Hana Kim)입니다. 저는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롱 아일랜드에서 자랐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저는 두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요. 2018년에 출간된 ‘If You Leave Me’와 올해 4월 2일에 출간된 ‘The Stone Home’입니다.

Q_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글을 쓰면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관해 탐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설은 독자들과 역사, 문화,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Q_ 책을 쓰는 과정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소설을 쓰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책을 완성할 수 있을지, 독자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질지, 전혀 알 수 없는 의심의 순간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무엇보다 의미 있는 주제를 선택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 글을 쓰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제 첫 번째 소설인 ‘If You Leave Me’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모든 한국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이 중대한 사건을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소설인 ‘The Stone Home’은 시민들이 타인에게 가할 수 있는 억압과 잔인함을 다루었습니다. 희망과 인내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통해 저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Q_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경험이 작품에서 정체성과 소속감을 묘사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저는 현재를 향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 소설은 195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특히, 한국전쟁과 그 이후의 한국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소설은 198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전쟁 이후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며 재건되었는지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세 번째 소설은 2010년대 뉴욕의 한국계 미국인의 경험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The Stone Home’은 한국 역사의 아픈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영어권 독자에게 소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과거로부터 배워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불의에 대해 저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1980년대 한국의 교화 시설은 우리 민족과 문화사에서 힘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기관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존재해 왔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것은 한국에서의 특수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가 배울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자료 수집을 하면서 큰 영향을 받은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2018년 서울 국회 의사당 앞에서 형제복지원 생존자인 한종선 씨를 만났습니다. 그의 활동가로서의 삶과 형제복지원에서의 보낸 시간에 관해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그와 다른 생존자들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책을 쓰도록 커다란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작가님의 소설 속 캐릭터는 종종 큰 역경을 견디고 극복합니다. 독자들, 특히 이민자 배경의 독자들이 이러한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에서 무엇을 얻길 바라시나요?

제 독자들이 공동체의 중요성과 희망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함께 모여 서로 의지해야만 우리는 생존하고, 성장하며,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어떤 주제를 탐구하고 싶으신가요?

저의 세 번째 소설은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또한 계급, 가족에 대한 책임, 어머니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질문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한국 문화에는 사랑하고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한국 음식과 미디어가 인기 있지만, 우리의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학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자 하는 젊은 한인 작가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계속 글을 쓰세요! 자신의 목소리, 비전, 관심사에 충실하세요. 모든 유형의 한국과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자리가 충분합니다.

글 쓰는 작업 외에 가지고 계신 취미가 궁금합니다. 

두 아이를 두고 있어서 너무 바쁩니다. 그래도 취미 생활을 할 시간이 날 때는 직접 도자기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가님의 가족은 어떤 가족이었나요?

저는 한국계 이민자인 김주천 씨와 곽애리 씨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저와 여동생을 위해 뉴욕에서 열심히 일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셨어요. 부모님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저의 마음을 지지해 주셨고, 그래서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중에 어머니는 시인이 되셨어요. 한국에 계신 저의 할머니도 80대에 시인이 되셨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제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책을 쓰고 싶어요.

Info
크리스탈 하나 김(Crystal Hana Kim)은 ‘The Stone Home’(2024년 4월 출간)과 ‘If You Leave Me’(2018년 출간)의 저자입니다. 그녀의 ‘If You Leave Me’는 2018년에 12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2018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민진 작가의 지명으로 2022년 국립 도서 재단의 ‘5 Under 35’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2017년 PEN/Robert J. Dau 단편 소설상의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The Paris Review, Guernica, ELLE 등에 게재되었습니다. 그녀는 Apogee Journal의 편집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