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Anna Lee, Ph. D., MSW, LAC

주의를 잘 기울이지 못하고 수동적 태도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본인의 결과는 매우 부정적일 거라 단정 짓는 아이에게 크게 칭찬해도 변화가 없는 경우, 교사와 부모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걱정하게 된다. 아이의 이러한 모습은 학습된 무기력증으로 볼 수 있다.

Eric Jensen이 정리한 학습된 무기력의 증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무슨 일이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
  • 시작 전에 포기하거나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자신은 늘 패배자라고 먼저 생각함
  • 우울과 불안의 증상을 보임
  • 요청이나 지시에 응하지 않음
  • 적대적 유머에 공격성 증가
  • 인지적 손상
  • 어떤 일의 결과는 투자와 무관하다는 믿음
  • 능동적이기 보다 수동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을 한계 짓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님들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첫 번째, 학습된 무기력증을 보이는 아이에게 칭찬을 크게 한다고 바로 개선되지 않는다. 과한 칭찬보다는 어떤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자신이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긍정적 경험을 자주 인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의 예들은 아래와 같다.

  • 사회봉사 활동 참여
  • 개인의 능력 개발
  • 능동적 취미 생활 찾기
  • 가사 활동에 참여하기

두 번째, 아이를 훈육할 때도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엄마 말 들어. 엄마가 하는 말은 모두 정답이야”, “엄마가 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너에게 큰 문제가 생길 거야”라며 한 가지 규칙을 주어 강요하는 방식 보다 두 가지 정도의 대안을 주어 아이가 그중에서 선택하고 책임지게 하여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대안 제시 훈육법은 아이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며,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직접 경험하게 하여 자존감을 높이는 동시에 실패감과 무력증을 조금씩 사라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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