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Foxiedox의 경영주 딸과 디자이너 엄마의 아름다운 동행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Motherhood is difficult but rewarding’이라는 말이 있다. 낳고 기르기는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For the woman with style, substance and passion’ 이라는 모토로 페미닌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Foxiedox의 디자이너인 엄마와 그 회사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딸의 이야기가 바로 그 Quote 의 예가 아닐까 싶다. 디자이너로 바쁘게 살면서도 살뜰히 키운 딸이 이제는 엄마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곁을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한인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Neiman Marcus 를 비롯해 Nordstrom, Bloomindales 그리고 Macy’s 등 대다수의 백화점에 두루 입점되어 있는 대중브랜드 Foxiedox, 그것이 바로 두 모녀가 만든 브랜드다. 30년 경력의 디자이너 엄마가 옷을 만들고 은행에서 투자전담자로 경력을 쌓은 딸이 경영을 맡은 이들의 이야기는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인디언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CEO와 디자이너, 사업상 파트너이자 동역자 그리고 요즘은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먼 길을 함께 걷고있는 특별한 모녀를 맘앤아이가 만났다. 

인터뷰, 글   최가비,  사진  Joseph Bae, Hairstylist  김수미(Aate beauty), Make up Artist  Agnes Hong,

 장소협찬  RPM underground

인터뷰 일정은 맨하탄 K Town에 위치한 Aate Beauty 에서부터 시작됐다. 5월 피플코너에 초대된 엄마와 딸, Su 와 Stephanie를 먼저 맞이한 사람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그네스 홍 선생님과 헤어디자이너 김수미 선생님이다. 1시간 가량에 걸쳐 커버 촬영을 위한 메이크 업과 헤어 스타일링이 끝나고 우리는 인터뷰 장소인 미드타운의RPM Underground로 향했다. 가라오케로 알려진 이곳은 스스로는 Retro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Karaoke 의 Avant-garde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곳이다.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방마다 오너가 손수 수집한 앤틱 소품들이 가득하고, 독특하고 재밌는 인테리어들이 마치 과거로의 회귀를 경험하게 해주는듯 했다. 오늘 초대손님이 패션 관련 전문가들인 만큼, 재봉틀과 마네킹으로 장식된 Sewing room에 자리를 잡았다. 패션과 삶, 디자이너와 비즈니스 우먼, 그리고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나누기엔 안성맞춤이다. 인터뷰를 막 시작하려는데, 딸 Stephanie가 몹시 미안한 얼굴로 조심스레 묻는다. “Can I answer in English?” Stephanie의 답변을 영어로 옮기게 됨을 양해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Su Yong선생님, 그리고 Stephanie,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Su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Su Yong, 그리고 제 딸이자 사업 파트너인 Foxiedox Brand Director, Stephanie입니다. 현재 딸과 함께 만든 브랜드 Foxiedox 를 3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1970년에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가 1984년에 Parson School 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왔고 패션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졸업 후 바로 Anne Klein, Donna Karen등의 의류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오래 일을 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Private label이 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와 내 이름을 딴 Suanna라는 회사를 맨하탄 7th Ave에 오픈해서 당시 서울과 홍콩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했었는데, 셋째를 출산하면서 정리하게 되었어요. 세째를 어느 정도 키운 후에 Victor Hugo에 들어가 디자인과 컨설팅 관련 일을 오래 했었는데, Stephanie의 제안으로 Foxiedox를 만들게 되었죠. Stephanie는 대학 졸업하고 은행에서 Investment 관련 일을 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운영 및 전반적인 부분을 맡게되었죠. 

사실 자녀가 비즈니스의 동업을 제안한다고 해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결심을 하시게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Su   사실 Stephanie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늘 바쁘고 힘들게 일했던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도 패션 관련 일은 하지않겠다고 항상 얘기를 해왔었어요. 그러던 애가 브랜드 프로포즈를 해서 처음에는 싫다고 했죠. 몇차례 계속 제안을 하는데 그 마음에 진정성과 열정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우선적으로 과제를 줬어요. “먼저 중국에 가서 패션 관련 팩토리나 그 분야를 열심히 조사하고 공부해봐라. 현장을 경험하고도 정말 할 수 있겠거든 다시 생각해보자” 그러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니까 저 역시 디자이너였지만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오히려 메니저의 역할을 하느라 십수년 동안 거의 스케치 한번 못해봤더라구요. 그래서 이 기회에 정말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딸의 재능도 살려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Stephanie는 패션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비즈니스에 관심과 재능이 있어서 제가 오히려 마음놓고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애들은 Media Operation이나 Networking 등 시대에 맞는 다양한 비즈니스 스킬들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디자인과 Product development에 집중하고 Stephanie는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Brand Director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죠. 

Stephanie, what made you choose fashion as a career all of a sudden?

Stephanie     After I finished working in investment banking, the sense of work was so soulless. There was no purpose. It had no meaning. It was just to make money which is okay but after a couple of years I couldn’t do it anymore. I’m a very resourceful person and obviously I still have to make money to survive. But I wanted a purpose and meaning. So how could I do both? (looks at mom) I have this great resource. I just had to convince her. And I think she has what I didn’t have and I have what she doesn’t have so we’re a perfect match.

엄마와 딸이 같은 회사에서 경영주와 파트너로 함께 일한다는 것은 큰 이점이기도 하겠지만 이면에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Su  형식적으로는 동업자 관계지만 딸에게는 커리어의 문제다보니 엄마인 저로서는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내 개인의 일보다 훨씬 더 신경이 쓰이죠. 사실 제 눈에는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데, 훌륭하게 자라서 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이 처음엔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그런데 막상 일선에서 마주하다보니 어릴적 모습이 자꾸 생각나고, 제 스스로도 아직 어린아이 취급하려는 태도가 있어서 거의 2년 정도는 혼란스러웠어요. 그렇게 서로 적응해가는 시간이 필요했었나봐요. 때로는 Argue하고, 또 화해하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신뢰를 쌓고 점점 좋은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어서 지금은 우리 둘 모두에게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Stephanie     Some of the con is compared to normal professional life, the line between professional and personal is very thin. So a lot of professional things become personal and personal things become professional. So I think if you’re the kind of person who finds it difficult to deal with this and you are the kind of person who has to have a very separated professional and personal life, it’s very difficult. But I think if you’re a very passionate person, your personal and professional life will always mix, will always cross. I think the pros are that when I’m working I can really be myself, whereas in a professional office environment I want to keep showing my work and like what I can do but sometimes that’s not good because sometimes you have to show what you cannot do or what you don’t know so you can learn. So this way I can just tell her everything. 

사실 선생님은 대학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패션산업 한가지에 종사해오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패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u   디자인이란 일종의 창작이잖아요. 새로운 것을 크리에이트하는 것, 저의 창작물이 트랜드를 만들어가고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 그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게다가 패션은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구요. 디자이너가 단순히 옷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오히려 예술적 차원이라고 믿기 때문에 옷을 디자인할 때는 너무 행복하죠. 그게 제게는 큰 매력이었어요.

Stephanie     Changing and evolving are the two most fascinating things in fashion. I think it’s more personal like on a passionate level. It’s really just purely my personal interest. It’s more about expression and having individuality and how it can make people feel. It can make people feel inclusive or exclusive.  

패션 분야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척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이라고 알고있는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계신가요?

 Su    저는 meditation을 자주 해요.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 대략 20분 정도 명상을 하고 일과를 시작해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명상의 유익이랄까,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자주 합니다. 사실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고 남편은 카톨릭 신자이며, 아이들 모두 카톨릭 학교를 보냈어요. 그것과 상관없이 저는 불교서적도 많이 읽는 편인데, 아마도 명상이 스스로의 내면을 잘 다스리도록,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에 늘 요가를 하고 하이킹을 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어요. 

Stephanie      I’m just starting meditation. I’m learning from my mom so I’m just starting. I like it but it’s difficult because there’s a lot of different things in your mind and the meditation, what I think, is supposed to help you to control. I’m trying to learn. It’s just the beginning.

패션은 지속적으로 또 가장 빠르게 변화한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 패션 공부를 하고있는 학생들에게 개인 브랜드 창업자로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Su    사실 요즘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먼저 걱정이 앞서죠. 패션이 참 힘들고 어려운 분야고 게다가 일자리가 많은 편도 아니거든요. 저희 회사에도 어시스턴트들, 인턴들이 많이 있지만 그 친구들도 아직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안정된 일자리를 찾고 있거든요.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이 이 패션분야인 것 같아 걱정스럽죠. 그래도 Encourage 한다면, 사실 패션계의 위대한 스타는 없다는 것, 자신이 옳다고 믿고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에는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어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패션디자이너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Stephanie     I would think the number one advice I’d give to them is just being true to yourself. Don’t try to be something else. Just yourself. 

Stephanie가 이제는 어엿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했는데, 어릴 때는 어떤 아이였나요?

 Su    어휴 말도 마세요. 고집불통 말괄량이에,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어요. 교회에 데려가면 ‘’저렇게 기운이 펄펄 넘치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세요?” 라며 걱정하는 엄마들이 무척 많았을 정도죠. 공부도 안하고 Social Butterfly 라고 하죠? 항상 친구들한테 둘러싸여서 지내는 아이였어요. 그러다가 대학 준비를 하면서 조금씩 스스로 변하더니 졸업할 때는 Dean’s List에 오를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뭐랄까,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있고, 스스로에 대한확고한 믿음도 있는 그런 아이죠.

What was your mom like when you were young and what do you think about your mom being a designer? 

Stephanie    When I was young my mom was like one of those crazy superwoman ladies. Like running a company, having kids with a full schedule, being a perfect wife, perfect mother, perfect CEO, perfect designer, perfectionism. And today I can see a whole new development, like progress. She just grew up to become herself, who she was meant to become. You know at that time I was like is this perfection thing for real? But today, she has come full circle. People say it’s never too late and she is a perfect example of that. It’s never too late. And my mom is a world class designer, I would never be able to hire someone like her.

일을 떠나서 평소 두분은 Mother and Daughter time을 어떻게 보내세요?

 Su    같이 홍콩에 머무를 때는 주로 등산을 하고, 활동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편이구요, 뉴욕으로 돌아오면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요리를 해요. 가끔 런던에서 지내게 될 때는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공원을 같이 산책하면서 모녀 데이트를 즐기죠.

If you can say thanks to your mom for mother’s day?

 Stephanie     I would say thank you for just giving me all the tools in my life and not really pushing me and giving me so much pressure to be a certain kind of person but more giving me the tools to see where I fit in life, to pursue my hopes and dreams.

Stephanie 가 머지않아 엄마가 되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될텐데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한마디 Blessing 을 해주신다면요?

 Su    사실, 인간의 삶 중에서 가장 최고의 경험을 들라면 저는 엄마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물론 그것도 전적으로 Stephanie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전제해야겠지만요. 만일 Stephanie가 엄마가 된다면 우선 자기 자식을 조건없이 사랑하는 그 기쁨과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라구요, 육아라는 위대한 경험을 순간순간마다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Foxiedox 2019년 Mother’s Day Campaign 

패션 브랜드 Foxiedox 에서는 해마다 Spring, Summer Collection Event를 한다. 봄이 시작되고 가을이 오기 직전까지를 대개 High Summer라고 하는데, 4월과 5월, 6월에는 Easter를 비롯해 Mother’s Day 또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가 많고, 특히 페미닌하고 델리케이트한 것이 특징인 Foxiedox패션은 특별히 이 시즌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모델들과 함께 화보를 촬영하고 캠패인을 한다. 그런데 2019년 Mother’s Day campaign 은  예년과 다른 포멧으로 진행된다. 해마다 기성 모델들과 함께 캠패인을 해왔던 대신 올해는 현재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디자이너 Su Yong 씨의 친구들을 한자리에 초대할 예정이며, 그 친구들 중에는 20-30대 정도 연령의 딸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그들이 딸과 함께 캠패인에 참여해서Foxiedox의 옷을 입고 화보를 촬영하게 된다. ‘인종과 나이를 넘어서’라는 Theme 으로 진행되는 Foxiedox 2019 Campaign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10%는 Foxiedox가 항상 support 해왔던 Moms to Mom NYC Foundation에 관례대로 기부할 예정이다.

“Mother’s Day  맞이 특별 인터뷰에 도움을 주신 협찬사에 감사드립니다.”

장소협찬: RPM Underground-Karaoke, Bar, Performance Event Venue    

                                                   244 W54th Street New York, NY 10019                                                      www.facebook.com/rpmunderground 

Hairstylist  Soomi Kim      

Certification/Diploma from Bumble &Bumble, Vidal Sassoon, Toni & Guy, Wella Studio, Michael O’ Rourke,  Matrix, Sebastian. 17 years Experience in Beauty & Consulting.  Current Owner of Atte Beauty Shop.   

21 E 32nd St, New York,NY 10016 212-685-5700

 www.instagram.com/aatebeauty_nyc/aatebeautynyc@gmail.com

www.facebook.com/aatebeauty                                                                                                                    

Make Up Artist  Agnes Hong

Makeup teacher for 2 years in South Korea. Graduated from the Makeup forever academy usa ‘master program’. Club clio Manager for 2 years at unionsquare location in NYC. Freelancer MakeUp artist for 5 years in NYC, LA 

 @by_agnes1527  agnesh1527@gmail.com makeupagnes.com

Atte Beauty에서 촬영 준비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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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을 맞이한 북동부 최대의 한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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