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
글 강빛나
통영은 봄이 일찍 찾아오는 도시이다. 또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경상남도의 대표적 도서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통영에 가면 누군가의 품에 포근히 안겨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또한, 봄이 되면 통영이 떠오른다. 통영은 ‘다찌집’이라는 독특한 술 문화로 인해 애주가들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찌집’에서는 술을 추가 주문할 때마다 그곳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이 새로운 안주로 나온다. 그러다 보니 다음 음식이 궁금해서라도 술을 더 주문하게 된다. 떠들썩하게 술자리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발걸음이 못내 아쉬워 충무김밥을 포장해 가곤 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충무김밥도 좋지만, 예전 뱃사람들이 그랬듯, 출출할 때 먹는 충무김밥은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기에도 그만이다. 어느 봄날, 통영에 가길 소망하며, 아직 이른 봄을 충무김밥으로 불러내 본다.
*재료(2인분)
#오징어무침: 오징어 한 마리, 다진 마늘 1T, 고추장 1T, 고춧가루 1.5T, 저염 간장 1T, 액젓 0.5T, 식초 1T, 꿀 1T, 미림 1T, 참기름 1T
#어묵볶음: 사각 어묵 3장, 중간 사이즈 양파 1/3개, 다진 마늘 1T, 저염 간장 2T, 액젓 0.5T, 설탕 0.5T, 고춧가루 2T, 미림 1T, 참기름 1T, 올리고당 1T
#밥 양념: 밥 2공기, 소금 두 꼬집, 참기름 1T, 통깨 2/3T
*조리법
# 오징어무침
1_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식초, 액젓, 저염 간장, 꿀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불린다.
2_오징어는 사선으로 엑X모양이 되도록 양쪽으로 살짝 칼집을 낸다(오징어 두께의 ⅓ 정도)
3_오징어는 먹기 좋게 썬다.
4_끓는 물에 오징어를 2분가량 데친다. 이때, 미림을 넣는다.
5_찬물에 오징어를 헹군 뒤, 1의 양념장에 오징어와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 어묵볶음
1_어묵을 먹기 좋게 썰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_저염 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설탕, 액젓, 미림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3_팬에 다진 마늘을 넣고 마늘 기름을 낸다.
4_채 썬 양파를 볶다가 한편으로 밀어두고, 양념장을 한소끔 끓인다.
5_양념장이 끓으면, 준비한 어묵을 넣고 함께 볶는다.
6_마지막에 불을 끄고 올리고당, 깨와 참기름을 더해 마무리한다.
# 밥 양념
-밥 양념은 따로 하지 않아도 좋지만, 참기름, 깨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더해 간한다.
*Tips
-충무김밥은 밥에 특별히 간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찬의 간이 약간 센 편이 잘 어울립니다.
-섞박지나 깍두기를 곁들여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