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에선 무엇을 배울까?
글 Rachel Lee(이채연)
2학년이 되면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읽고 쓸 수 있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작문 길이도 길어집니다. 2학년 말에는 최소 10 문장은 혼자 영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3학년이 되면 요구되는 작문 실력 기준이 높아집니다. 혼자서 15 문장, 또는 세 문단 쓰는 걸 목표로 연습해야 합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작문 과정과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는 작문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Second Grade
만 7~8세 정도 되면 파닉스의 마지막 단계를 배울 나이이며, 거의 모든 영어 단어를 소리 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2학년부터 철자를 익히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읽을 수 있는 단어는 철자도 잘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어른들도 헷갈리는 어려운 단어는 틀려도 괜찮지만 2학년 아이들이 자주 쓰는 단어, 사회 과학에서 배우는 필수 단어는 철자를 알아야 합니다.
1_글쓰기 전에 부모님과 어떤 글을 쓸 건지 말로 먼저 정리해 보게 합니다.
2_마인드맵이나 다른 그래픽 오거나이저(Graphic Organizer)를 사용해 글쓰기 전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3_첫 문장에선 “내가 이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는 주제문(Topic Sentence)을
씁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전체 내용이 예상되는, 잘 요약된 주제문을 쓰는 건 중요합니다.
4_글은 최소 6문장, 최대 10문장으로 쓰도록 합니다.
Third Grade
3학년은 “국어” 수업 뿐 아니라 사회 과학 수업에서도 작문 제출 과제가 많아집니다. 서술형 과제를 잘 제출하기 위해선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지도 방식이 큰 도움이 됩니다.
1_파닉스 졸업하기
3학년 시작 전엔 파닉스를 꼭 마쳐야 합니다. “파닉스“란 영어 단어를 읽을 줄 아는 행위를 말합니다. 영어 단어의 규칙을 알고 잘 읽을 수 있어야 작문할 때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파닉스를 다 익히진 못하면 작문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작문 내용엔 정작 집중을 못하게 됩니다. 가정에서 영어책을 소리 내 읽도록 지도하여 3학년 전에 파닉스를 모두 익히도록 합니다.
2_배경지식 쌓기
미국에서 3학년은 고학년입니다. “학업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며, 학교에서도 성숙한 나이대로 봅니다. 이를 돕기 위해 가정에선 배경지식 쌓기를 추천합니다. 3학년은 모든 과목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교습 속도도 빨라집니다. “사회, 과학”에서 어려운 영어 단어들이
많이 나오며, “국어” 수업 교재도 더욱 전문적이고 어려워집니다. 이때 배경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은 이해하는 데도 오래 걸리며 당연히 글쓰기도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실례로, 3학년 사회 수업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 대해 가르치고 그가 유명한 이유와 미국에서 영향력에 대해 영작하도록 과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과거 인종 차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 마틴 루터 킹의 업적에 대해 배울 때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진 배경지식이 우리 아이만 없다면 작문 과제가 힘든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결론
글쓰기에 대해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글을 못써“라는 고정 관념이 박힌 아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 작문 관련 부정적 경험이 마음을 닫게 한 것이라 예상합니다. 때문에, 아이가 글을 써서 보여줬을 때 부모님의 아낌 없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어쩜 이리 잘 썼니?” “나는 너의 글이 제일 재미있어.”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쓸 지 궁금해.” 등으로 아이가 긍정적인 글쓰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우선 독려가 필요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철자나 문법 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