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맘앤아이 편집팀

연말연시의 록펠러 센터는 늘 분주하고, 아름답고, 설레임을 가져다준다. 해마다 어디서 찾았는지, 가장 거대하고 멋진 소나무를 가져와 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빛나는 아이스 링크는 1월까지 이어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이곳은 뉴욕의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 명소다. 이곳에서 홀리데이 시즌 아트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되어 아이들과 함께 종이 공예품도 만들고, 밝고 따뜻한 일러스트 작품들로 록펠러 센터 곳곳을 사랑스럽게 채운, 일러스트레이터 로레인 남 작가를 만나보았다.


Q_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로레인 슬기 남(Lorraine Seulgee Nam)입니다. 저는 필라델피아 교외 지역에서 성장해 현재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제 파트너 및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Q_인스타그램에서 따뜻한 마음이 표현된 강아지, 아이들, 가족, 친구들과 함께한 작품을 많이 보았는데요. 이런 소재들을 즐겨 그리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브루클린에 살면서 제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가족들 그리고 제 가족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에 제가 그린 인물들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작은 푸들을 키우고 있어서 제 작품 대부분에 푸들이 자주 출연하고 있어요(웃음). 

Q_작가님의 작품은 오랫동안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따뜻함, 밝음, 희망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를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게 할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싶은 곳, 즉 따뜻하고 긍정적이며 세상의 놀라운 다양성이 반영된 그곳을 제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어요. 제가 일러스트를 시작한 지도 벌써 7년이 되었네요! 일러스트를 전공으로 RISD에 진학했지만 졸업 후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회사에 취직했어요.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작업실을 빌려 계속 삽화를 그리며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알아내려고 노력했어요. 오직 저만을 위한 곳이라 의뢰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지 따지지 않고 실험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아트 북, 페이퍼 컷 일러스트레이션, 페이퍼 스컬프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다양한 단계들을 거쳐 지금의 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는 동안에 밤과 주말에 커미션을 받으며 제 고객들도 얻게 되었고, 이후 풀타임 프리랜서로 전향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배우고 실험하는 것이 저의 인생 철학입니다. 

Q_작가님은 평소 어떻게 작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시는지요? 특별한 규칙이 있으신가요?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개인 작품이라면, 아이디어가 빨리 떠오릅니다. 보통은 그림을 그리고 잘라낸 종이들을 종이에 직접 붙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후 컴퓨터에서 스캔하고 수정하죠. 참을성이 없는 편이라 빨리 끝내고 싶어 합니다(웃음). 의뢰받은 작품이나 더 긴 기간을 요하는 책 프로젝트는 더 많은 조사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구성과 흐름에 대한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참고 자료를 수집하고 포스트잇에 아이디어를 스케치합니다. 포스트잇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각 이미지를 충분히 스케치해서 고객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업합니다. 그런 다음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자르는 재미있는 부분을 작업합니다. 하루 일과는 아이스 말차 라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메일에 답하고 해야 할 일의 목록도 작성합니다. 작업 중인 프로젝트에 따라 하루하루가 다르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창작할 때는 한국 드라마를 틀어놓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Q_작품마다 색감이 눈에 띕니다. 밝은색을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색들을 좋아해요. 색은 특정 느낌이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제 팔레트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라고도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제 팔레트가 제가 구현하려는 계절을 반영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름철에는 제 팔레트가 더욱 여름 같아지고, 제 겨울 팔레트는 더욱 차분해집니다.
Q_작가님의 작품 철학은? 
제가 살고 싶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실수해도 괜찮고, 그것으로부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는 괜찮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Q. 일러스트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팁이 있을까요?
누구나 모든 종류의 일러스트 작품을 잘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감상 노하우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그림이든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든 그 작품의 작가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작가는 어디서부터 시작했을지? 캐릭터가 왜 그 위치에 있는지? 이러한 것들은 관람객들이 완성된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Q_종이를 이용해 많은 작품을 만드셨어요. 많은 재료 중에 종이를 선호한 이유가 있나요?
종이는 만질 수 있고 다가가기 쉬워 좋아합니다. 종이는 제가 어렸을 때 했던 모든 창작 활동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저렴했고 양도 많았지요. 종이접기를 좋아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종이를 접었습니다. 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좋아해서 제 작품을 통해 그것들을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나 핸드폰 스크린 앞에서 많은 날을 보내며 무언가를 만지고 느끼던 경험이 그립습니다. 제 작품이 물리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바로 알지 못하는 관람객이 있더라도, 그 작품이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여전히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_작가님의 주요 경력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저의 책 중 ‘Look Up With Me: Neil deGrasse Tyson: A Life Among the Stars’가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의 62주년 전시회에 전시되고 기념 책에도 실렸습니다. 그리고 ‘Country Living’은 제가 표지를 그린 <100 Most Creative>의 특별 호에 나왔고, 제 작품이 특별 호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제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Q_록펠러 센터 홀리데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계기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록펠러 센터와 협력하여 일하는 비영리 단체인 아트 프로덕션 펀드와 함께 일했습니다. 매년 홀리데이 시즌마다 그들은 일러스트레이터를 초대하여 록펠러 센터의 지도를 그리고 전시를 위한 독창적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듭니다. 이렇게 꿈 같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조용한 홀리데이 시즌을 보내서, 올해가 진정한 축제처럼 느껴져 더욱 흥분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아이들이 만들 공예품과 그것이 전시될 창을 디자인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록펠러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 날과 워크숍이 있던 날, 아이들은 그들만의 종이 조각을 만들어 창에 전시할 수 있었고, 그것을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작업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저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Q_여러 가지 협업을 하셨는데요. 그중에 기억에 남는 장소나 작품이 있다면요?
개인적인 관심사와 일치하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프로젝트가 제 인생의 그 시간 동안 제겐 특별합니다. 그 중 를 제 첫 번째 그림책으로, Rockefeller Center Project Holiday 2022를 저만의 특별한 장소로 항상 기억할 것 같습니다.


Q_작가님의 작품 중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항상 제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과 곧 나올 작품입니다. 현재 래퍼 이드리스 굿윈(Idris Goodwin)의 재미있는 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책에 대한 특별히 기대가 있습니다.

 

Q_2023년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Nathan Chen이 쓰고 제가 삽화를 그린 이 2월 말 출간됩니다. 큰 대회를 앞두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하기 시작하는 Wei의 멋진 이야기입니다. 새해에는 짧은 휴식을 가진 후 일본으로 여행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작업 중인 2024년 출간될 또 다른 그림책과 보드 북 시리즈를 내년에도 이어서 작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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