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미국에서의 삶 말고도 한국에서 살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미국에서 자고 나라 한국에서 살아본 적은 없는데요, 한국에 2번 정도 방문을 한 적이 있어요. 청소년이었을 때 여름방학에 한 번 그리고 몇 년 전에 1주일 정도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새로운 곳에서 경험을 쌓고 살아보는 건 너무 신나는 일이에요. 저는 여건이 되면 한국에서 1달이고 몇 년이고 살아보고 싶어요. 저희가 자랄 때 집안에서 한국말을 별로 쓰지 않았고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운 게 다여서 한국말을 잘 못 해요. 엄마도 제가 한국말을 하면 아기 같다고 하세요 (웃음). 그래서 한국에서 오래 살면서 한국말도 더 배우고 제 가족들과 유창한 한국말로 대화를 해보고 싶어요.
모든 가족이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건가요?
제 모든 가족이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요 삼촌 한분과 몇몇의 사촌들은 아직 한국에 있어요. 제 오빠인 알거스 폴 (Argus Paul)은 사진작가인데요, 지금 한국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어요. 벌써 9년째네요.
지금 뉴 멕시코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많은 주 중에 뉴 멕시코에 둥지를 트신 이유가 있나요? 뉴욕에서의 생활 경험도 있으신데 다른 점이 있나요?
전 뉴욕이 좋아요. 하지만 10년이 지나니 돈도 충분히 벌어야 하고 비싼 아파트를 위해 많은 일을 해야 되고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만약 이사하고 싶다면 뉴 멕시코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막의 광활한 전경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했어요. 이곳은 예술가들의 큰 커뮤니티가 있고 모두 인간적이고 친절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아요. 뉴욕과 달리 뉴 멕시코는 요즘 말하는 워라벨 (워크-라이프-벨런스: 일과 삶의 균형)을 충족시 킬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곳에서는 저만의 시간을 가지며 에너지를 충전하며 제 작품활동에 전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럼 지금 작가 활동 말고 하시는 일이 따로 있으신가요?
거의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가끔영상 혹은 그래픽 디자인 쪽 프리랜서 일을 해요. 오는 가을부터는 뉴 멕시코 대학에서 실험 예술 쪽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어요.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의 보통 일과는 어떤가요?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제시간은 단계별로 나뉘어있어요. 가끔은 스케치나 탐구를 하면서 좀 더 느릿한 하루를 보낼 때도 있는데요, 그런 날은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샤워를 한 후 책을 읽거나 그리거나 글을 써요. 그러다 작품이 점점 두각을 나타날 때쯤 제 루틴이 바뀌면서 아침의 일과는 건너뛰고 바로 스튜디오에서 작품에 열중해요.
앞으로 작가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앞으로의 꿈과 포부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큰 규모의 비엔날레에서 제 작품을 보여주는 것, 또 하나는 미술관에 작품이 영구보존되는 것 그리고 유명한 제단에서 상을 받는 것이에요. 물론 모두 이루면 좋겠지만 제 손에서 벗어나는 일이기때문에 저 꿈들이 제 성공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마음을 컨트롤하고 있어요. 작가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사람들과 감성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활동적으로 제 작품을 보여드려야겠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만족스럽고 작가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성취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