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한의원 원장 최재호
Gansong Wellness Detox Director
현재 미국과 한국의 자폐 유병률은 50명당 한 명을 넘어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그 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대인 접촉 기반의 사회 활동을 할 수 없던 기간이 전례없이 길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건강한 아동 대부분도 우울해 하거나 쌓인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임에도 당사자의 가족 외에는 사태의 사회적 심각성을 인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대체적이라 안타깝다.
최근 내원 환자들 중에서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 주로 겪는 변비 혹은 장 누수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여 호전된 예도 있지만 위험한 시술인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이 환자들에게는 먹거리를 바꾼 ‘음식 디톡스’가 시대에 부응하는 현명한 요법이다. 이런 흐름 속에 ‘장이 건강하고 유익균이 많이 생성되면 뇌도 건강해진다’는 이론이 우세해졌다. ‘장청이 뇌청(장이 편하면 뇌가 편하다)’, ‘수승화강(머리는 시원하고 배가 따뜻)’과 일맥 상통하는 이론이다. 뇌 속 간뇌의 미주 신경(Vagus nerve)은 온몸, 특히 장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데 이를 ‘장뇌 축’이라 한다. 통념과 달리 뇌가 아닌 장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90퍼센트 이상이 생성된다는 개념은 의료계에서 통용된 지 오래다. 자폐뿐 아니라 치매, 뇌 발달 장애, 전간(속칭 간질), 우울증, 공황 장애 등의 질환과 연관된 신경 전달 물질은 사실상 장에서 생성되어 뇌로 보내지는 걸로 밝혀졌다.
‘맑은 기운은 뇌로, 탁한 기운은 대소변으로 간다’는 원칙에서 환자를 본 필자는 이미 수많은 뇌 신경 질환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중풍으로 사지를 못 쓰고 말을 못 하던 환자도 포함된다. ‘뇌가 손상되면 끝이다’라고 판정하는 것이 현 의료계의 현실이다. 자폐아는 사실 재능이 남다른 영재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 불능으로 보는 의료인들의 좌뇌적 사고 방식이 문제는 아닐까? 의사는 사실상 판사가 아니지 않은가?
뇌 속 뉴론이 손상되지 않은 뇌 질환은 과학적으로도 제 기능 복구가 가능하다. 다만, 뉴론을 전선처럼 서로 연결하는 망을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 같은 단백질 퇴적물(Plaque)이 막는다면 이를 제거하는 약재로 복령, 석창포, 원지가 특출난 효과를 낸다. 또한 ‘수승화강’을 돕는 다른 약재와 함께 침 치료 혹은 음악이나 미술 치료를 함께 받는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항상 기본은 청정한 먹거리에 있음을 기억하자.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한계 짓는 대신 창의적이고 우뇌적인 동양 의학적 접근 방법이 필요한 시대다. 이러다 20명 당 하나가 자폐아가 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그 때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현실을 간과할 것인가? 보살핌(care taking)을 할 수 있는 것도 미주 신경의 작용이다. 타인과 자신을 사랑하고 안전을 느끼는 건 기분 좋은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와 관련이 있다. 호흡을 할 때 횡경막(diaphragm)을 상하로 움직이며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사랑스러운 기분이 느낄 수 있다. 다음 호에선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옥시토신, 세로토닌(소위 행복 호르몬으로 밤에는 멜라토닌이 그 역할을 한다), 도파민 그 외 모든 두뇌 신경 전달 물질은 90% 이상이 장에서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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