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주식 투자를 가르쳐라 1

나에게는 작년에 대학교에 진학한 두 딸이 있고, 딸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 투자를 가르쳤다. 그만큼 시간은 흘렀고, 뒤돌아 보니 역시 어렸을 때부터 주식 투자를 가르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느낀 이유를 아래 네 가지로 설명해 본다. 

첫째, 자본으로부터 해방  

여기서 말하는 ‘자본으로부터 해방’은 자본주의 사회를 떠나서 산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할 때에 돈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수도승같이 돈과 관련 없는 삶을 살 것이 아니라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자본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야 한다. 딸들이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사회와 타협해 가는 삶을 바라지 않는다. 어차피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취직해서 사는 안전한 삶’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고, 행복을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행복은 오히려 꿈을 위해서 노력하고 이루는 과정에 있다. 어떤 꿈을 가지고 있든, 그 꿈을 지켜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그 꿈을 지키는 방법은, 자본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탈무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말 중에 하나가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일 것이다. 이 말은 ‘자식에게 돈을 주지 말고,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라.’라는 말로 풀이될 수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다. 워런 버핏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똑똑한 자식이라면 나의 유산이 필요 없을 것이고, 무능한 자식이라면 나의 유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을 것이다. 무능한 자식에게는 돈이 독이 된다.” 역시 뛰어난 통찰력이다. 두 말의 요점을 정리하면, 재산을 물려줄 것이 아니라, 재산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 주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물고기 많은 바다로,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은 물고기를 잡는 법으로 비유될 수 있다. 딸들이 후에 어떤 직업을 가지든 주식 투자를 통해서 추가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어쩌면 자본으로부터 해방도 가능한 일일 것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할 수 있고, 적은 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유동성도 높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 바로 주식 투자이다.      

둘째, 경제 공부

딸들은 주식 투자를 배우면서 경제 공부도 자연스럽게 되었다. 어른이나 아이나 자기 돈이 ‘걸려 있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10년 8월, 두 딸에게 주식 계좌를 개설해 주고 6개의 회사를 선정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각자 원하는 회사에 투자하니 저절로 그 회사에 호기심이 생겼다. 실적, 배당금, 주주총회, 자본, 자산, 부채, 증자 등 회사 시스템에 관해서 공부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경제(환율, 물가, 세계경제, 한국경제, 미시경제, 거시경제 등) 그 자체에도 흥미를 느꼈다. 주식 투자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딸들이 어릴 때부터 절대로 이런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실제적인 관련성 없이 뜬구름 잡듯이 경제 공부를 시킨다면 아이들은 공부하라는 잔소리로만 듣는다. 

셋째, 돈 관리

장난감을 사는 아이와 주식을 사는 아이 중 누가 더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누가 훗날 더 부모에게 감사함을 느낄까? 답은 당연히 후자이다. 용돈을 받아서 조금 저축하고, 조금 소비하는 아이는 딱 그만큼 배울 것이다. 하지만 용돈을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한다면 돈을 늘리는 것도 배우게 된다. 저축과 소비를 가르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돈을 불리지 못한다면 진정한 자산 관리가 아니다. 현명한 부모는, 투자하는 법을 자녀에게 가르쳐야 한다. 얼마의 유산을 남겨 줄 수 있는가에 집착하지 말자. 자녀가 자본을 잘 관리하고 키울 수 있다면, 부모에게 유산을 하나도 받지 않더라도 부유해질 것이다. 

넷째, 올바른 주식 투자 철학 성립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주식 투자의 철학을 성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릴 때는, 주식 투자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습관이 없는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투자 방법을 여과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주식 투자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단기 투자인데, 어릴수록 장기 투자를 더 쉽게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강박관념이 없고, 돈이 급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아직은 주식보다 장난감을 더 좋아할 나이, 부모에게 용돈을 받으면 그만인 나이에는, 기다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을 수밖에 없다. 자식에게 평생 할 수 있는 재테크를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수익률’ 높은 투자가 아닐까? 다음 호부터 주식 투자에서 하면 안 되는 것, 회사의 가치 분석 방법, 미국 펀드 종류와 실제적인 미국 주식 실전법 등을 차례로 소개할 것이다.  

불곰 소개

7년간 삼성물산에서의 직장생활 동안 5번의 주식 매매를 모두 성공해서 자본을 확보하고 퇴사 후 미국 뉴욕필름아카데미(New York Film Academy)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2010년 어린 딸들에게 주식 투자를 가르치고 한국의 잘못된 주식 투자 문화를 바꾸기 위해 불곰주식연구소(www.bulgom.co.kr)를 설립했다. 불곰 웹사이트를 통해 주식 투자법을 10년 동안 공개적으로 증명하면서 급등주, 테마주 같은 단기간 수익률보다는 안정된 투자, 가정의 행복, 본업에의 충실을 추구했다. 지난 114개월간 83개 매도 종목당 평균 매도 수익률 55%를 달성했다. 현재 미국 주식도 사이트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불곰의 왕초보 주식투자>,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 <홋카이도 드라이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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