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TV 유저 익스피리언스를 이끄는 수장, 에스더 안
글 Cindy Park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튜브(YouTube)를 비디오 플랫폼으로만 알고 있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러 팀이 함께 일하는 회사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스더 안은 스마트폰, 데스크탑, TV를 통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튜브TV UX 부서장이다. 사용자 경험(UX) 설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분야는 아니지만, 디지털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모니터와 스크린을 통해 매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다. 에스더 안은 수년간 축적된 UX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의 디지털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에스더 안 / Esther Ahn
프리미엄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TV의 사용자 경험 책임자. UX, 제품 개발 및 디자인 전략, 소비자 제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의료 및 미디어를 포함, 광범위한 산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유튜브에서 일하기 전, 에스더는 스탠포드 헬스케어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디자인 컨설팅 회사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건축학을 공부한 경험을 활용하여 디자인 설계에 있어 인간의 핵심적인 요구에 충실한 다양한 시각을 적용한다.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포춘 매거진(Fortune Magazine)’, ‘우먼 인 테크 팟캐스트(Women in Tech Podcast)’에 출연한 바 있다.
유튜브 TV에서 UX 부서의 역할과 부서장으로서 직책은 무엇입니까?
대부분 유튜브를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유튜브 안에는 다양한 제품팀이 있습니다. 저는 85개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뉴스, 라이브 스포츠 분야에 있어 최고 채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TV 제품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TV의 UX 책임자로서 저는 사용자가 제품 내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연구원, 시제품 제작자 및 컨텐츠 작가들로 구성된 팀을 관리합니다. 저희 팀은 TV, 휴대폰, 컴퓨터의 모든 화면 구성을 디자인하며 그 과정은 종종 사용자 조사에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TV를 보는 방법을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해 직접 집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또 팀을 관리하는 것 외에 유튜브 TV의 전략 과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제품 관리,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일상에서 탐색이 용이하고 완벽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 환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펜데믹 기간 동안, 자택에서 근무하며 동시에 집안일을 균형 있게 수행하는 많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현재 어떠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지 일상을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7살과 5살 된 두 아이가 있는데, 둘 다 원격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루카스는 올해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큰 아이 엘라는 2학년 입니다. 저의 전형적인 하루는 아이들을 위한 아침 식사 만들기, 숙제 확인, 그리고 이메일 확인으로 시작됩니다. 저는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화상으로 아침 팀 회의를 시작합니다. 임원 회의에서는 제품 결정을 검토하고 팀 구성원들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커리어 목표를 코칭합니다. 회의와 회의 사이에는 아이들의 학교 과제를 돕거나 점심과 간식을 줍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지 않고 하루 종일 멀티 태스킹이 끊이지 않습니다. 운이 좋게도 회사가 맞벌이 부모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문화여서 아이들이 회의를 방해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하루 끝에는 한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몇 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신 후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하시게 된 계기와 인터랙션 디자인을 공부하기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 저는 뉴욕에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들과 제 라이프 스타일을 무척 사랑했기 때문에 대학원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디자인 작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있던 업무가 제가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무렵, 인터랙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은 새로운 학문 분야였기 때문에 대학원 과정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때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석사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새로운 분야였지만, 저는 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배움에 바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의 지원 덕분입니다. 제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 준 가족과 평생토록 보내주신 모든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유튜브의 여성들’이라는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커뮤니티고 업무 환경에 있어 어떤 지원이 있었습니까?
특히나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인 테크 기업 내에서, 여성으로서 서로를 지지해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여성@구글(Women@Google)’은 구글과 유튜브에 근무하는 여성들에게 여성 인재들을 연결, 개발, 유지함으로써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여성@유튜브(Women@YouTube)’
는 시니어 여성 리더 토크, 패널 토론, 멘토링, 커뮤니티 홍보, 자원 제공 등을 진행하는 장입니다. 저는 1년 동안 ‘여성@유튜브(Women@YouTube)’ 회의를 이끌기로 결심하고 탄력성을 주제로 한 아젠다를 개발했습니다. 초청 연사, CEO, 또 영감을 주는 경영진 여성분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개인적, 직업적 삶에 대한 탄력적인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하루 일과만에 집중하는 나날에서 벗어나 유튜브의 여성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로서 향후 10년 이내에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어려운 질문이고 저희가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권한분산과 연결이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테마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TV는 단순한 매체였습니다. TV를 키고 방영 중인 프로그램을 보거나 다른 채널로 건너갑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비디오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무한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이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결과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했던 환경이 시청 행동을 변화시켰습니다. 직접 스포츠 경기장이나 영화관을 가지 않고 집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때도 라이브 실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연결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실현될지 정확한 답은 아직 없으나 개인적으로 전반적으로 스크린 수는 줄어들고, 반면 일상적인 맥락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치와 혜택을 주고 좋아하는 콘텐츠와 더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경험이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유튜브 TV의 UX에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용자 요구와 혁신적인 TV 경험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품을 처음 만들 때 비용, 계약 및 어려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같은 케이블 TV의 모든 문제를 재고 했습니다. 유튜브 TV는 하드웨어나 계약서가 필요 없기 때문에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TV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사용자가 TV 경험에 있어 더 많은 제어권이 있고, 쉽게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쁩니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계속 시청해 주세요!
Cindy Park_Reporter
Cindy Park has worked in the Korean music industry as an editor and radio producer. She loves to find the latest trends in the music industry and likes to write in her fre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