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Dr. Don Oh
보통 일반적으론 유치가 남아있는 나이인 10-11세 이전엔 교정치료를 지양하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한 예로 이미 자리잡은 영구치를 가지런히 교정한다 해도, 이후에 자랄 다른 영구치가 올바르게 자리잡지 않는다면 그 치아들로 인해 치료기간이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유치가 남아있을 때 교정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들은 예외적으로 유치가 많이 남아있는 이른 나이라 할지라도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상악 하악의 전후 부조화
a. 무턱 – 주로 하악이 충분히 앞으로 자라지 않았을 경우에 해당하며, 그 치료로 헤드기어나 입안에 한시적으로 착용하는 장치를 통해 상악과 하악의 전후위치를 조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일정 나
이가 지나게 되면 치료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거나, 심하면 하악 수술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b. 주걱턱 – 상악이 앞으로 덜 자랐거나 하악이 앞으로 과하게 자랐거나, 둘 다인 경우 주걱턱의 형태을 보이는데, 페이스마스크를 사용해 10세 이전이나 더 이른 나이에 상악을 앞으로 가져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주걱턱의 치료는 성장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며 타이밍을 놓치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기 힘들게 되고, 심한 경우 양악 수술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2. 상악, 하악의 좌우 부조화
주로 상악이 좌우 넓이면에서 충분히 넓지 않으면 윗니가 아랫니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대로 두면 여러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아직 뼈의 맞물림(suture)이 경화되지 않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앞니가 어긋나 맞물리는 경우
모든 윗니는 아랫니보다 앞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앞니 중 치아 한 두개가 어긋나 맞물리게 되면 치아 자체가 건강치 않게 마모되기도 하며 그 앞니를 받쳐주는 잇몸 또한 손상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해야 합니다.
4. 아래 앞니가 입천장에 닿거나 입천장을 상하게 하는 경우
이 경우는 깊게 물림 증상(Deep impinging bite)이라고 하는데, 아래 앞니가 너무 높이 자라게 되어 입천장을 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입천장 자체 뿐 아니라 위 앞니를 받쳐주는 잇몸을 보존하는데 중요하므로 속히 치료받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