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들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건 바로 자신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잡지나 인터넷에서만 보고 드레스를 고르기 시작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드레스가 아니라 그 잡지 속 모델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웨딩 드레스를 고를 때,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웨딩드레스 실루엣! 웨딩드레스 실루엣은 비단, 신부의 얼굴과 몸에만 고려할 것이 아니다. 예식을 올리는 장소와 맞는지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몇 가지 드레스 실루엣을 살펴 보고 올 봄 웨딩을 생각하는 모든 신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글 유해경_웨딩 아티스트

A 라인
신부의 팔꿈치나 허리선에서 스커트 자락까지, A라인으로 퍼지는 모양의 드레스. 가장 베이직만 라인으로 대부분의 체형에 무난히 어울린다. A라인의 심플한 실루엣이 다소 심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장식이나 악세사리(리본,코사지,벨트 등)를 응용하면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고 롱슬리브 자켓, 탑 부분에 레이스나 비즈 장식이 된 것을 고르면 클래식한 분위기로 바꾸어 연출할 수 있다.

Bell 라인
웨딩 드레스의 가장 전형적인 ‘공주 풍’ 드레스로 사랑스럽고 화사한 느낌의 드레스 실루엣이다. ‘볼가운Ballgown’이라고도 불리는 이 드레스는 풍성한 스커트의 표현을 위해 여러가지 원단으로 층층이 러플을 만들거나 허리 라인에 주름을 많이 잡아 볼륨감을 주어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이 드레스는 하체 커버에는 좋지만, 아래가 풍성하게 퍼지기 때문에 상체에 살집이 있는 체형은 피하는 게 좋다.
Mermaid 라인
어깨에서부터 엉덩이, 무릎 라인까지 타이트하게 바디라인을 드러내고 무릎부터 아래는 인어 공주처럼 퍼지는 드레스로, 신부의 매혹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드레스다. 너무 마른 신부보다는 몸매에 볼륨 있거나 키가 크고 힙 라인이 조금 있는 신부에게 어울린다.

Empire 라인
빈티지 스타일의 소규모 야외 웨딩이나 스몰 웨딩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는 드레스. 가슴 아래로부터 라인이 완만하게 떨어지므로 바디 라인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허리 살이 많은 신부들에게 좋다. 가슴선에서부터 시선을 분리시키므로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너무 마른 신부가 입으면 자칫 초라해 보일 수 있다.


H 라인
스커트 실루엣이 슬림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스타일의 웨딩 드레스. 쉬폰 같은 소재로 하늘거리는 만들어 ‘여신’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실크 공단 소재라면 우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키가 너무 작은 신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