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을 활용한 한방 약선 

 

글 임경아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십전대보탕은 기와 혈을 보하는 보약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십전대보탕은 세 가지 처방, 즉 ‘사군자탕’, ‘사물탕’ 그리고 ‘황기건중탕’이 합쳐진 것으로, 음과 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하고, 쇠약해진 기력과 혈, 음양 모두를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원기를 회복시키는 남성 보약, ‘사군자탕’

‘사군자탕’은 기운이 부족하고, 빈혈이 있으며, 원기가 쇠약한 사람에게 잘 쓰이는 처방이다 

“내경”에 의하면 오장의 부족한 기운을 돕고, 정과 신을 편안하게 해주며,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치료하는 인삼,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위가 허약하여 생긴 냉을 치료하는 백출, 입맛을 돌게 하고, 구역을 소갈을 멎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망증을 치료하는 복령, 약의 독을 풀어주고, 서로 조화롭게 하는 감초를 이용해 ‘사군자탕’이 완성된다. 

 

부족한 혈액을 보하는 여성 보약, ‘사물탕’

부족한 혈액을 돕고, 골수를 보충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숙지황, 고름을 없애고 여성병과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을 다스리는 백작약, 모든 풍병, 기병, 과로로 손상된 몸과 혈병을 치료하는 천궁, 몸이 허약하고 피로한 것을 치료하고. 오장을 보하며, 살이 나게 하는 당귀가 처방된 ‘사물탕’은 혈액을 보하는 처방으로 빈혈, 위축성 위염, 우울증 등을 치료한다. 

 

허약, 피로에 사용되는 ‘황기건중탕’

몸이 허약하고 손상되어 여윈 것을 다스리고, 온갖 소아병 및 자궁 출혈, 대하 등 여러 부인병을 치료하는 황기,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간과 폐의 기운을 고르게 하고, 온갖 약의 기운을 고루 잘 이끌어주는 계피,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장의 기운을 길러주며, 오장을 돕고 여러 약의 성질을 조화시키는 대추, 오장에 작용해 담을 삭게 하고, 몰린 기운을 내리게 하며, 구토를 멎게 하며, 천식으로 숨이 차는 것을 치료하는 생강으로 구성된 ‘황기건중탕’은 몸이 허해 생기는 가슴 두근거림과 코피 증세를 치료한다. 

 

십전대보탕의 세 가지 처방이 ‘사군자탕’, ‘사물탕’, ‘황기건중탕’이다. 이를 각각 끓여 처방의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숙을 끓일 때 ‘사군자탕’을 넣어 끓이면 기운이 부족하고 원기가 쇠한 남성에게, ‘사물탕’을 넣으면 혈을 보하고 여성 병에 도움이 되는 여성에게, 그리고 늘 피로하고 코피가 자주 나는 자녀가 있다면 ‘황기건중탕’을 넣어 활용할 수 있다. 


십전대보탕이 모두에게 맞진 않는다. 체질이 각자 다르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하며, 특별한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설사나 고열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만드는 방법

언급된 각 재료들을 10g씩 깨끗하게 씻은 후 상온의 물 1.5L에 30분 정도 함께 담가둔다. 그대로 중불로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90분간 더 끓인다. 다 끓인 후 면포에 걸러 낸다. 

 

십전대보탕을 활용한 약선 요리

한방차로는 1회 120~150cc 양으로, 1일 3회, 식후 1시간 후 따뜻하게 혹은 미지근하게 마신다. 잣이나 호두 대추로 꽃 모양을 만들어 곁들인다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KCC 한인 동포 회관에서는 ‘임박사의 밥상 동의보감, 내 손으로 직접 명품 보약 만들기’ 강좌가 개설되어 한의학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직접 한방차를 함께 만들어볼 수 있다.
*문의: 201-541-1200, ext.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