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에 깃든 당당한 정신과 마음
미국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운동 한가지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말이 사실인지, 어떤 운동을 언제 해야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조금 더 큰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필수 조건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사실여부가 궁금하게 된다. 결론만 말하자면 좋은 대학을 위해 운동을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꾸준히, 오래, 잘 하는 것은 대학 입시에도,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모든 운동은 몸과 마음의 꾸준한 수련이자 자신의 한계를 대면했을 때 극복하려는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한 인격체로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미국에서 팀스포츠가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협동심, 리더쉽, 상대에 대한 예절과 배려까지 배울 수 있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운동을 통해 다져진 네트워킹은 무엇보다도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아이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기르기에 가장 적절한 운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언제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지 맘앤아이와 함께 알아보자.
1.자신감 향상과 예의범절을 위한 태권도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운동이 있다면 바로 태권도일 것이다. 한국의 전통 운동이기도 하거니와 처음 운동을 시작하며 배워야할 끈기, 예절, 집중력 등을 배우기에 적합한 운동이기도 하다. 평균적으로 킨더가든에서 1학년이 될 때 시작하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태권도 자체나 도장의 분위기가 무섭다고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고학년에 시작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뉴욕, 뉴저지의 많은 태권도장에서는 보통 2년을 기본으로 배우는 것을 권유하는데, 2년간 꾸준히 태권도를 하며 승급시험을 치루게 되면 대부분 검은띠 1단을 따게 된다. 선택할 수 있는 많은 도장들이 있기 때문에 도장 측에서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가르치며, 특히 여름방학이나 짧은 휴가기간에 캠프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도장을 고르기도 한다. 검은띠1단에서 멈추지 않고 2단, 3단까지 계속 하다보면 태권도장 내에서 인스트럭터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꾸준히 하여 커리어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태권도는 사춘기를 이겨내기에 가장 좋은 운동이기도 하다.
2.체력향상을 위한 최고의 운동, 수영
수영은 운동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에 꼭 배워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을 만큼, 어려서 부터 많이 배우는 운동이다.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하게 될 풀 파티(Pool Party)등을 생각하더라도 수영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배우는 운동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국식의 수영강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수영을 특기로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미국 수영선생님들은 영법의 정확성이나 자세교정 등에는 관심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 안에서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며 수영레슨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일단 그렇게 수영을 배운 후 수영에 소질을 보이고, 팀에 합류하여 Meets라 불리는 대회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더 이상 재미만을 추구하며 수영을 하지 않는다. 점점 기량이 좋아지고 많은 대회에 참여하게 될 수록 먼 곳으로 원정경기를 가는 경우가 늘게 되고, 연습량 역시 매일 하루에 2시간이 훌쩍 넘기 때문에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부상의 가능성이 다른 운동에 비해 적고, 체력이 월등히 좋아지는 점 등의 이유로 수영은 여전히 집중적으로 운동할 종목을 찾는 아이들에게 권하기에 좋은 운동 중 하나이다. 만일 수영을 집중적으로 했으나 다른 방향을 원한다면 싱크로나이즈 수영이나, 다이빙 등 또 다른 종목으로 이어 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남아는 시즌별로 야구, 풋볼, 농구 등의 팀운동을 가장 많이 하고, 여아들은 소프트볼, 치어리딩, 농구 등을 시즌에 맞추어 한다. 어린 자녀들이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며 신체와 정신이 조화롭게 잘 성장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기를 응원한다.
이미지 출처 : Dosomething 홈페이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