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서의 온라인 안전 관리와 부모의 중요한 역할

인터뷰/글 맘앤아이 편집부

No Junyoung on online safety.

디지털 보안 분야에서 정부, 은행을 거처 인상적인 경력을 지닌 온라인 안전 분야의 선구자 노준영 씨를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미국으로 이민 후 범죄학을 전공하며, 정의와 법 집행에 관한 관심으로 미국 정부의 대테러 활동 및 은행에서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수사에 참여하는 등 이 분야에 상당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 후, TikTok(틱톡), Google(구글), 네이버 제트 서비스명: 제페토)와 같은 테크 회사에서 온라인 안전 전문가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님들, 기업, 그리고 안전 전문가들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노준영입니다.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 제트에서Global Affairs 부서 총괄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용자를 포함한 제페토 모든 사용자의 디지털 안전과 보안을 위해 기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안전 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 사용자와 부모님,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12세에 미국에 이민 왔고, 성장하면서 강한 정의감과 범죄에 맞서 싸우고 싶은 열망으로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범죄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국토 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에서 대테러 방지 활동에 참여하였고. JP Morgan Chase 그리고 BNP Paribas에서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방지 수사팀을 운영하였습니다. 이후 소셜 미디어 회사인 TikTok의 온라인 안전 팀의 창립 리더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의 모든 나이가 소통하는 소셜 미디어 산업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TikTok으로의 이직은 제 커리어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이곳에서 기술의 양면성을 더 체감하고 목격하게 되었고 모두가 안전하게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사회 모든 구성원의 책임이라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TikTok이후 Google을 거쳐 한국 최초 글로벌 기업인 네이버 제트에서 사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SOSA(Safe from Online Sex Abuse)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산업의 선두 주자인 네이버 제트와 비영리 단체 활동을 통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디지털 세계에서 성장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안전한 온라인 공간을 구축하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안전 개념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안전 개념을 확장하면 성적 콘텐츠 및 사이버 괴롭힘과 같은 문제를 넘어 아동 성 착취, 온라인 그루밍, 술 및 담배와 같은 물질에 대한 미성년자의 접근, 자살 및 자해, 폭력, 선동, 테러, 극단주의, 스팸, 거짓 정보 유포, 선동, 가짜 뉴스 및 증오심 표현과 같은 광범위한 문제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막기 위해 정책 수립, 탐지를 위한 AI 모델 개발, 수사기관과의 협력,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신고 기능과 신고 처리, 온라인 안전 강화를 위한 사용자 교육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Zepeto

‘제페토’만의 차별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페토는 Interactive하고 Immersive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특징에 기반하여 온라인 안전에 대해 혁신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주로 신고된 유해 콘텐츠를 처리하는 반응 조치에 초점을 맞춘(reactive approach) 기존 플랫폼과 달리 제페토는 안전 아바타와 같은 대화형 및 몰입형 경험을 통해 젊은 사용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안전과 구원의 여신 “소테리아”의 이름을 본떠 만든 제페토 공식 안전 아바타 “소테리아”는 가상 세계에서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하여 흥미롭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안전에 대해 교육합니다. 또한, 제페토는 학습과 올바른 온라인 행동을 장려하는 안전 교육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실질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됩니다. 이러한 미래 지향적 접근 방식은 안전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넘어, 안전을 사용자 경험의 구체적인 부분으로 끌어옵니다. 회사는 특히 어린이들이 복잡한 약관과 정책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플랫폼을 안전하고 자신 있게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제페토의 적극적인 교육 전략, 몰입형 기술 활용, 사용자 친화 정책에 대한 의지는 업계 내 독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더욱 안전한 온라인을 향한 비전을 반영합니다.

더 안전한 플랫폼이 존재할까요?

부모는 브랜드 평판과 가시성으로 인해 대규모 플랫폼이 본질적으로 자녀에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안전성은 플랫폼 규모나 회사 브랜드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플랫폼이 마련한 실제 안전 조치와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되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사이버 괴롭힘, 노골적인 콘텐츠, 데이터 개인 정보 침해 등 다양한 온라인 위협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갖춘 온라인 플랫폼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려면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조정이 필요합니다. 안전한 플랫폼은 사용자, 특히 미성년자가 자신의 온라인 경험을 제어하고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와 설정을 제공합니다. 간단히 말해, 안전한 온라인 플랫폼은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전 조처를 하고, 투명하고 엄격한 안전 정책을 갖추고, 사용자가 자신의 안전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리소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부모는 사용자에게 안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유해한 콘텐츠를 신고하고 조정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찾아야 합니다.

안전 관리 전문가로서 청소년 휴대폰 과잉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제 생각에 부모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분법적 사고로 사용의 유무만 논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스스로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도 부모의 모습을 보고 학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은 인터넷의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중독 가능성과 같이 부정적 결과도 가져옵니다. 부모가 이러한 문제를 더 잘 인식하고, 자녀에게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화 사용을 하루 중 특정 시간이나 특정 목적으로 제한하는 등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고, 어린이가 이러한 경계 뒤에 있는 이유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 즉 건강한 습관과 자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지도 교육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가족 시간에는 휴대폰을 치우고 자녀와 직접 소통하는 등 모범을 보여 안전하고 균형 잡힌 인터넷 사용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세상에는 어떤 콘텐츠가 있고, 그들이 어떤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콘텐츠에 불쾌했는지에 대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네가 본 콘텐츠 중 너의 기분을 좋게 (혹 나쁘게) 한 게 있니?” 이런 간단한 질문이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지요?

먼저,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안전 강화를 위한 산업의 기술 및 정책이 스마트폰의 초기 도입 시기와 소셜 미디어 산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10여 년 전에 비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생성 AI의 등장 등 기술이 우리 모두의 생활에 더욱 밀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따라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이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고, 안전한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지도와 참여가 중요합니다. 부모가 주도적으로 자녀가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시고, 더욱 안전한 디지털 경험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 산업, 교육자, 정부, 안전 전문가 등 사회 각계의 어른들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탐색하고, 배우고,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털 안전은 단순한 기술적 역할 뿐만이 아닌 집단적 책임과 부모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노준영 씨는 온라인 안전을 위한 조처를 하는 플랫폼의 책임감에 대해 논의함과 더불어 더 안전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서 사용자 참여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녀가 디지털 세상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부모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공유하고 건강한 스마트폰 습관을 기르도록 독려했습니다.

No J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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