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앤드류박 장학재단의 이유있는 행보

학생들에게는 꿈과 도전의식을, 커뮤니티에는 나눔과 실천의 씨앗을 심고 싶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시작 보다 더 힘든 일이 있다면 바로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일 것이다. 특히 나누어 주는 기부성 사업을 특별한 후원이나 모금없이 꾸준히 이어가는데는 남다른 철학과 헌신이 필요해 보인다. 2012년 창립된 앤드류박 장학재단이 올해로 8년차를 맞았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학생들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외국학생들에게도 장학선발 기회의 문을 연다. 8년차 앤드류박 장학재단의 이유있는 행보를 재단 창립자 앤드류박 변호사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맘앤아이 편집부

2012년 설립된 ‘앤드류 박 장학재단’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앤드류박 장학재단은 이름 그대로 제 이름을 걸고 창립한 장학재단입니다. 처음 6년간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성적, 에세이, 추천 등을 통해서 장학생을 선발해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작년에는 분위기를 조금 바꾸어서 음악하는 친구들 가운데 2명을 선발해서 ‘이육사열사’의 시를 주제로 작곡을 했고 링컨센터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분들이 참 좋아해 주셨어요. 매해 좀더 재미있게, 뜻깊게 또 세련되게 장학사업을 이끌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앤드류박 장학재단 장학생 선발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올해는 다시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서 에세이를 통해 1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긱 $2,000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올해 좀더 재미있는 부분은 제가 진행하고 있는 I Heart Media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외국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오픈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이 외국시장에 나가는 것은 아마 최초인 듯 합니다. 장학사업도 홍보가필요한데 사실 외국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채널의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전국 20만명 청취자를 보유한 I Heart Media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알릴 수 있으니 좋은 기회이죠. 더 재미있는 건 이번 에세이 주제를 특별히 ‘한국인물’로 정했습니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인을 선정해서 인물에 대해서, 또 왜 좋아하는 지 등을 적도록 하는 것이죠.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에요. 외국 친구들이 한국의 어떤 인물들을 주제로 선정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큽니다.

앤드류박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끌어온 철학이나 신념은 무엇인가요?

2012년에 창립하고 올해로 8년을 맞습니다. 말만 하고 또 1-2년 하다 흐지부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꾸준히 장학재단을 이끌어온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부의 후원이나 기금모금을 통해서 장학금을 마련했다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만들어오기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제 이름을 건 장학재단인 만큼 장학금은 전액 저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먼저 감사드립니다.

저역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사람으로서 저는 장학사업을 후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식 교육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제 아들에게 그저 돈많이 번 성공한 변호사 아버지가 아니라  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죠. 주는 것에 부담 갖지 않고 작은 도움이라도 실천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학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황을 들려주세요.

앞서 잠깐 언급했든 올해 1월부터 미국 메이저 라디오 방송 I Heart Media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서 8시까지 제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률상담을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 방송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많이 전달하는 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응이 참 좋아요.

또, 올 2월에는 초청을 받아 강원대학교에 다녀왔는데 ‘남북교류협력의회’의 의원으로 초빙되었습니다. 뜻깊은 일이죠. 강원대학교에서는 일년에 한번 정도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에 대한 지식도 전달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전문가로서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교포들이 이렇게 잘 하고 있다라고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 변호사입니다. 저혼자 일하는 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앤드류박 로펌은 저를 비롯해서 변호사와 스탭 30여명이 함께 일하는 중견 로펌입니다. 직원도 고객도 한국인 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올 여름 가족 여름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아내가 여행을 좋아해서 일년에 3-4차례 가족여행을 합니다. 저보다 더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도 드물거에요. 다음달에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11월에는 또 한국과 일본 삿포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꼭 멀리 좋은 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여행은 많이 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번다고 성공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 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해요. 여행도 체력입니다. 나중에 은퇴하고 여행하겠다 하지만 그땐 체력이 받쳐주지 않을수 있죠. 맘앤아이 독자분들이 주로 아내 분들일텐데, 남편한테 잔소리하고 바가지를 긁어서라도 끌고 다니세요, 남자들은 게을러서 아내분들이 현명하게 리드해야 합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앤드류박 장학재단에 도전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 광고를 보시면 참 재미있죠? 5년전에 김보성씨가 ‘의리’로 유명해졌을때 ‘나도 저 사람과 광고를 찍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에이전트에게 물어보고 기회를 만들었죠.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도전’해 보는 거에요. 도전하면 결혼할 수 있습니다. 하하. 저는 무엇이든 좀 더 재미있게 남다르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늘 도전합니다. 그래서 기회를 얻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하고싶다’는 꿈이고 도전하는 용기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9년 앤드류박 장학재단 장학생 선발대회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참가 신청은 www.andrewparkfoundation.org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청기간 : 7월 20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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