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지용 바로 발, 발목 전문 병원(Good Align Foot and Ankle) 원장
최근, 자녀의 자세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아이들의 안짱다리 변형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는 부모님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짱다리 걸음을 그냥 두게 되면 일단 눈에 보이는 외적 문제뿐 아니라 무릎, 골반, 척추에도 무리가 가서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안짱다리 변형(in toeing)”은 걸을 때 발이 안쪽을 향해 걷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부모님은 ‘아이가 발을 안쪽으로 돌려 걷는다’, ‘안으로 휘었다’ 등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안짱다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가 진단할 때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안짱다리가 유발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어린이의 안짱걸음을 유발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_발(중족골)의 내전(forefoot adduction)- 발의 문제
발끝이 안쪽으로 휘어진 것으로 발의 내측은 오목하고 외측은 볼록하게 보입니다(그림 1). 심하지 않은 경우, 생후 6개월까지 저절로 호전되며, 심하면 석고 붕대 교정(Ponseti Method)으로 치료합니다.
2_종아리뼈 회전(tibial torsion)- 무릎과 종아리뼈의 문제
무릎 관절에서 경골(종아리 부분)이 안쪽으로 휘어진 것으로 가장 흔한 것은 출생 후 O형 다리(내반 변형)가 동반되는 경우로 생후 2세까지 자연 교정되며, 이것은 생리적 정상 발달 과정이므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그림 2). 그러나, 생후 2세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심한 보행 이상을 보이는 경우, 발목 관절이나 발뼈를 정렬시키는 특수 깔창(gait plate)을 사용한 교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_허벅지뼈 회전(femoral torsion)- 골반의 문제
대퇴골(허벅지뼈)과 골반뼈로 이루어진 엉덩이 관절 부분이 그 아래 대퇴골에 비해 과도하게 앞으로 많이 휘어진 경우도 안짱걸음을 걷게 되는데, 보통 2~4세 이상의 어린이 안짱걸음의 원인이 됩니다. 이때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앉는 W자형이 많이 관찰됩니다(그림 3). 이런 경우 아이들이 W자 대신 다리를 쭉 뻗고 앉게 하거나, 양반다리 또는 의자에 앉도록 하는 게 좋고, 또한 세발 자전거(tricycle)를 타게 하면 자연스럽게 발이 바깥쪽으로 되돌아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안짱걸음 변형은 원인과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만 7세 이전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교정을 시작해야 치료 시간이 덜 걸리고,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발이 편해야 일상이 편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