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효과2_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20세기의 주 양육자는 단연코 ‘엄마’였다. 그 시기에 엄마들은 교육자, 양육자, 방과 후 액티비티 플래너 등 모든 것을 도맡아 했다. 그러다 21세기 양육 패러다임에 드디어 ‘신세대 아빠’로 대변되는 아빠들의 존재가 새롭게 등장한다. 지난 호에서 바로 이런 아빠들, 즉 출근시간에 유모차를 끌고 커피숍에 나타나 라떼컵을 들고 육아 이야기를 나누는 스웨덴의 ‘라떼파파’에 관해 알아 보았다. 교육 및 양육에서 아빠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아빠효과에 관해 이번 호에서도 자세히 알아보자.

리서치 및 글 편집부

과학적으로 입증된 ‘아빠 효과’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인 1958년, 양육에 있어 아빠가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아주 흥미로운 연구가 시작되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진행한 것으로,무려 30년이란 오랜 시간에 걸쳐 신생아 1만7천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였다. 본 연구진은 신생아가 만 33세가 될 때까지, 33년 동안 대상 아이들의 성장 발달 과정을 추적해 나갔다. 이 연구의 목적과 주제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뚜렷이 영향을 받는 환경적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이 연구를 해 나가는 중에 발견된 것이 다름아닌, ‘아빠효과’다. 이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연구 과정에서, 개인적 수준 및 사회적 수준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원만한 가정 생활을 영위하는 등, 상대적으로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아빠와 보낸 시간이 확연히, 그리고 적지 않게 존재했다는 것이다

엄마 뇌와 아빠 뇌는 구조부터 다르다

과학적으로 살펴볼 때, 남자와 여자는 뇌 구조가 확연히 다르다. 남자의 뇌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이성적인’ 면이 강화되어 사물과 현상의 기능과 작동에 민감하다. 한편, 여자의 뇌는 ‘감성적인’ 뇌라 할 수 있어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이런 남녀 뇌 구조의 차이는 양육에 있어서도 확연히 다르게 적용된다. 논리적인 뇌를 가진 남자, 즉 아빠는 아이의 ‘안전 케어’에 더 집중한다면, 감성적인 뇌를 가진 엄마는 ‘마음 케어’에 더 집중한다고 할 수 있다. 엄마는 상황을 감성적, 심리적으로 이해하는 한편, 아빠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한다. 논리와 감성-. 이는 모두, 양육에 있어 골고루 다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부분들이다. 따라서 엄마와 아빠의 ‘다른’ 뇌가 적절히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이상적이고 완전한 양육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그러나 지난 20세기, 이제껏 일하느라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아빠들이 양육을 엄마에게 일임하면서, 양육에 있어 아빠의 뇌가 케어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어쩌면 간과되어 왔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➊ 구조적으로 엄마와 아빠의 ‘다른’ 뇌가 적절히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이상적이고 완전한 양육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양육에 아빠가 참여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혜택

➋ 정적인 활동을 주로 하는 엄마에 비해 아빠는 몸과 몸이 접촉하면서 활동적인 놀이를 즐긴다. 엄마와 아빠와 골고루 시간을 보내며 놀이를 한 아이는 균형잡힌 뇌 발달 및 신체발달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뇌 구조 자체가 다른 만큼, 양육에 있어, 엄마와 아빠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 차이점을 잘 안다면 보다 효과적인 양육을 실현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현상과 상황에 대해 꼼꼼하고 섬세하게 접근하는 것이 엄마의 뇌라면 넓게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빠의 뇌다. 아빠의 뇌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과연 어떤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며 사교성이 좋아진다

아이가 태어나 맨 처음 관계를 맺는 대상이 바로 엄마, 아빠이다. 그래서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고,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아이의 ‘인간관계’는 그만큼 폭이 좁아지게 된다.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면서 다종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이해하려면 엄마뿐 아니라 아빠를 통해서도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워나가면 더욱 이상적이다. 그런 아이는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고 사교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딸 이라면 미래의 배우자 선택에까지 아빠의 ‘이미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빠를 통해 배우고 쌓아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은 평생에 걸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Ⅱ 균형잡힌 신체발달이 이루어진다

엄마와 아빠는 ‘놀이’ 방식도 다른 경우가 많다. 엄마는 책을 읽어주거나 그림 그리고 종이 접기를 하는 등 ‘조용한’ 놀이를 하는 한편, 아빠는 몸과 몸이 접촉하면서 활동적인 놀이를 즐긴다. 엄마와 아빠와 골고루 시간을 보내며 놀이를 한 아이는 정적인 활동, 동적인 활동 모두에 노출되어 균형잡힌 뇌 발달을 기본으로 균형잡힌 신체발달이 이루어질 가능성 이 상대적으로 높다.

Ⅲ 호기심을 키우고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아빠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뇌는 사물의 인과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이있다. 그래서 자동차나 각종 기계를 갖고 놀이를 하며 작동 원리를 살펴 보고 과학 실험 같은 분석적인 놀이를 주도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물과 현상의 원리를 자연스레 익혀가며 그를 기반으로 지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과학적 및 예술적 창의성도 발전시켜 갈 수 있다 .

Ⅳ 보다 다각적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일반적으로, 사회 구조상 엄마보다는 아빠가 사회 생활을 하는 확률이 월등히 높다. 집에서 가사 일을 하며 가족을 위해 요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엄마와 밖에서 사회 생활을 하는 아빠의 외부 경험과 폭넓은 견문이 조화를 이룰 때, 아이는 그만큼 다각적인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얻는다. 엄마가 세부적인 면을 보살피며 아이의 신체 발달과 지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아빠가 세상을 보는 넓은 시각을 키우며 비전을 심어준다면 아이가 보는 세상과 아이의 시야는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다음 호에 ‘아빠효과’ 그 3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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