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기프트 공동 창업자 이윤세
글_맘앤아이 편집부
한국에 계신 부모님 및 가족의 생일과 기념일, 그리고 크리스마스나 설날과 같이 가족 모두가 모이는 명절에 먼 타국이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실시간으로 다양한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기업이 있다. 바로 ‘소다기프트’이다. 소다수처럼 톡톡 튀는 청량한 아이디어로 “국경을 넘어 쉽게 선물을 보낼 수 없을까?” 고민하는 많은 이들을 위한 솔루션으로 해외로 선물하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소다기프트는 2019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창업자 Daniel Lee 대표를 만나 창업 동기와 소다기프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맘앤아이 독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다기프트를 운영하는 소다크루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이윤세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맘앤아이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우리 회사는 직급 없이 이름 뒤에 ‘님’을 붙이지 않고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호칭합니다. 회사에서 저는 Daniel로 불립니다.
Q. ‘국가 간 선물하기’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마켓 리더로 인정 받고 있는 소다기프트의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와 공동 창업자들은 한국의 금융 기업 중 하나인 미래에셋에서 동료로 일하다 함께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립 초기에는 해외 송금 서비스만 제공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한 소다트랜스퍼(SodaTransfer)라는 해외 송금 서비스였는데요. 이를 운영하면서 사용자들이 송금 외에도 소액 선물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소다기프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백화점 3사 상품권으로 시작해,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 한국의 인기 프랜차이즈의 기프티콘(상품 지정형 상품권)과 마트, 편의점 등의 기프트 카드로 범위를 확대하자 사용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고, 서비스에 대한 평가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기에는 팀 규모가 작고, 비효율성도 증가하여 소다트랜스퍼 서비스를 정리하고 소다기프트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 단기간에 한국의 주요 벤처 캐피털들로부터 누적 투자 90억 원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는데요. 소다기프트의 어떤 점이 투자를 이끌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소다기프트 서비스 운영 전에도 일부 투자를 받았습니다. 소다기프트 서비스 오픈 후에는 2021년 시리즈 A 라운드에서 KDB산업은행,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SK증권 등 기관 투자자로부터 5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주요 벤처 캐피털에서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운영했던 소다크루의 경험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었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선물하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에 공감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투자 유치 후 6개월 만에 미국향, 캐나다향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Q. 곧 한국의 ‘어버이날’과 미국의 ‘Mother’s Day’가 돌아옵니다. 멀리 있어 찾아뵙지 못해도 부모님께 필요한 선물을 소다기프트를 통해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용 방법 설명 부탁드려요.
sodagift.com 또는 모바일에서 앱을 다운받아 소다기프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기존 SNS 계정을 활용, 간편 회원 가입 및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한국으로 선물할 경우, 서비스 상단 국가 변경 탭에서 한국을 지정하면 됩니다(미국과 캐나다로 변경하면 해당 국가로 선물이 가능합니다). 한국으로는 150개 이상의 브랜드, 3,000여 개의 선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 또는 키워드 검색으로 브랜드를 찾거나, 카테고리로 원하는 브랜드나 선물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MD가 뽑은 상황(예: 생일, 건강 선물, 결혼 등)별 추천 상품이나 인기 선물 리스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선물 결정 후 신용 카드, 구글페이, 애플페이, 페이팔 등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용 카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급한 신용 카드도 지원되며, 미국 달러로 결제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생성된 선물 링크를 카카오톡, 왓츠앱, 페이스북 DM, i메시지, 이메일 등 받을 사람과 연락하기 편한 모바일 메신저 및 온라인 채팅 서비스를 통해 보내면 됩니다. 선물 받은 분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링크로 받은 바코드를 매장에서 보여주거나, 해당 브랜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웹이나 앱에 가면 다양한 선물 품목을 볼 수 있지만, 먼저 대표적 아이템들을 소개해 주세요. 소다기프트는 한국, 미국, 캐나다로 선물하기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세 국가에서 모두 인기 높은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입니다. 평소에도 “잘 지내지?”라는 안부와 함께 커피 한 잔을 선물하면 감동이죠. 한국향 선물하기에서는 백화점, 마트 상품권이 언제나 인기입니다. 앞서 언급한 ‘스타벅스’나 ‘파리바게뜨’ 같이 전국적으로 스토어가 많은 카페 및 베이커리 상품권도 물론 인기가 높습니다. 생일,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는 꽃바구니,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한우, 과일 세트가 집까지 배송되는 선물이 인기입니다. 미국과 캐나다로 보내는 선물은 ‘스타벅스’와 함께 ‘아마존’ 기프트 카드가 인기가 많습니다. 식사 대접을 하고 싶은데 거리가 멀 때 ‘우버이츠’, ‘도어대시’와 같은 음식 배달 앱용 기프트 카드로 마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분들에게는 ‘세포라’ 기프트 카드도 인기입니다. 미국 내 선물도 가능해서 다른 주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영상 편지를 첨부하여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Q. 기업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하여, 국내외 유명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계시지요? 최근에 구글의 글로벌 마케팅 및 프로모션 대행사인 PRMMS가 소다기프트의 클라이언트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의 라이브 커머스 기업 그립(Grip), 세라젬, 한화솔루션 등 기업에서 소다기프트를 통해 여러 오피스에 있는 직원들을 위한 연간 기념 선물, 연말 선물과 고객 선물 및 설문 조사와 프로모션용 기프트 카드 대량 구매 등 다양한 선물 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엔 북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비즈니스 전용 제품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Q. 한국 청년들과 이민 2세들의 스타트업이 세계적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IT를 전공하고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청년들도 많아졌습니다. 선배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했던 말인데요. 제가 참 공감하는 말입니다. 사업, 특히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계획과 다르게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요즘같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란 없습니다. 빠르고 작게 실패하는 과정에서 쌓인 배움들이 결국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인도한다고 믿습니다. 좋아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을 계속 미루지 말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한번 부딪쳐보세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길들이 또 보이게 될 것입니다.
“선물은 우리 일상에서 사랑, 감사, 위로, 응원, 축하를 포함한 다양한 감정과 상황 속에서 함께합니다. 선물이 주는 설렘은 선물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채워줍니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서 선물의 감동을 전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다 크루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더욱 쉽고, 재밌고, 의미 있게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 Soda Gift의 미션(출처: sodagif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