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도 예술이다

케이크 전시회 선보인 케이크 디자이너 송아람

본인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뉴욕을 중심으로 케이크 아티스트(Cake Artist)로 활동 중인 송아람입니다. 주로 웨딩 케이크를 비롯한 축하 케이크(Celebration Cake)를 만들며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들의 디저트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2015년부터 케이크를 하나의 주제로 하여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2012년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CIA) 입학 전부터 설탕 공예에 관심이 있었고, CIA 재학 시절 구체적으로 케이크 디자이너(Cake Designer) 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지 예쁘기만 한 케이크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하이 앤드 레스토랑(Michelin star restaurants)에서 디저트를 배웠습니다. 지금은 ARAM Cake Boutique라는 브랜드를 통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상 및 경력도 무척 화려하신데요. 

CIA 재학 시절 Chefs이기도 하신 교수님들을 도와 대회를 준비한 경험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대회 참석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대회 참석은 떨리고 설레는 일이지만요. 그동안 미국, 영국, 일본, 한국에서 열린 대회들에 참석했습니다. 그중 2015년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Cake International Competition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설탕 공예가 시작된 나라라 그런지 대회 규모 자체가 다른 대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회 종목도 거의 15~20개에, 참가자도 7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일본에서 열린9th Japan Sugar Art Competition에 참가해 모든 분야에서 대상인 Grand Prix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대회 참석은 잠시 접어두고 뉴욕에서 제 브랜드인 ARAM Cake Boutique를 알릴 수 있는 팝업 스토어(Redbury Hotel), 방송(The View) 협찬, 전시 등의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코로나로 잠시 활동이 뜸했다, 현재는 새로 오픈하는 레스토랑의 디저트 컨설팅 및 레스토랑, 카페 등에 케이크를 납품하고 있으며, 케이크 관련 워크샵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케이크 전시회는 정말 생소한데요. 전시를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첫 전시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전시입니다. 음식을 특히 케이크를 전시한다는 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처음엔 저도 제가 만드는 케이크를 전시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동안의 전시들은 주얼리 아티스트, 건축가, 플로리스트, 포토그래퍼 등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 전시는 저의 케이크만을 코사카(KOSAKA)라는 미슐랭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 앞에 전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케이스를 떠올리면 ‘먹는’ 케이크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저의 케이크는 하나의 공예 작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설탕을 반죽으로 실제 먹는 케이크 또는 장식용 케이크의 겉면을 장식하는 공예입니다. 뉴욕을 베이스로 Cake Artist 나 Cake Designer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지 않고, 그분들 중에도 케이크를 전시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저의 전시를 통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많은 분이 아직도 어려운 가운데 계시는데, 저 역시 아무런 활동을 할 수 없어 답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뉴 노말 시대에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출발의 의미로 준비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먹는 케이크에서 벗어나 눈으로 즐기는 작품으로서 케이크를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전시회가 정말 기대되네요.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도 짧게 듣고 싶습니다. 

뉴욕에서 저만의 Cake Shop을 오픈하는 것이 유학 시절부터 꿈이었습니다. 대중적인 수요가 가능한 버터크림 플라워 Cake Shop으로 시작해, 이 분야 High-End Brand인 Customized Cake을 제작 판매하는 부티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Cake Artist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지속적인 콜라보 전시를 통해 Cake에 대한 일반적 시각을 넓혀가는 일을 꾸준히 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는 ‘웨딩 케이크를 하객들과 나눠 먹어야 부부가 잘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문화에서 웨딩 케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보입니다. 오랫동안 자리 잡은 하나의 문화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런 문화가 갖는 긍정적이고 독특한 면을 한국에도 천천히 알리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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