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지르는 아이

Q 25개월 된 외동딸을 키우고 있어요. 그전에도 백화점에 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아 우는 바람에 달래느라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더 심하게 소리를 질러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 어쩌지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가 통하지 않고, 엄마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 내 말을 들어줘. 나랑 놀아줘”라고 말 대신 소리지르기로 대신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소리 지르지 말고 살살 말해!” 라고 야단치기보다는 가까이 가서 눈을 맞추고, “그래, 엄마 여기 있어. 어떻게 해줄까?” 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다가가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백화점 같은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떼를 쓸 때, 부모는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까 염려하여 아이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게 됩니다. 원칙과 기준 안에서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하는 단호함이 필요한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소리 지르는 습관이 강화됩니다. 이 경우아이는 “소리를 지르면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키우게 됩니다.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고 모두 들어 주어도 안됩니다. 그러나 피곤하거나 배가 고파서 소리를 지를 때는 안아주고 달래 주며, 필요를 미리 알고 적절히 대처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생각대로 되지 않거나,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성취하기 위해서 고래고래소리를 지르고, 드러누워 버린 상태라면, 조용한 곳에 데리고 가서, 먼저 흥분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진정되어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당장 들어줄 수 없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아이들은 이유 없는 행동을 잘하지 않습니다. 삐뚤어진 행동에는 삐뚤어진 마음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는 감정의 표현과 조절이 미숙한 시기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무관심으로 대처하거나 제재를 가하여 아이의 행동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소리를 질러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하는 것을 깨우쳐야 소리 지르는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부모의 통제에 의해 감정과 행동을 조절해 나가는 법을배웁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소리 지르는 습관이 생겼다면, 먼저, 부모의 언어 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자극적이고 나쁜 행동일수록, 아이들은 더 빨리 배우고, 익힙니다 .

만약, 소리지르기가 이유 없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 받기를 제안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