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연대

글_ 제미경 Mi Kyung Jasmine Je

44 Years of AWCA Fueled by Love, Service, and Challenges

위드 피플 With People 
맘앤아이에서는 새롭게 신설된 위드 피플 코너를 통해, 미국 전역과 지역 사회 곳곳에서 환경, 경제, 음식, 문화, 에너지, 교육,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과 협력을 이루어내고, 봉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을 소개합니다. 위드 피플로 소개되는 비영리 단체들의 귀중한 이야기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참 의미와 행복을 깨닫고, 한 발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AWCA는 1980년 뉴저지에서 이민 여성들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되어, 언어 장애와 문화적 격차 극복 및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AWCA의 창립부터 현재까지, 그 섬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으니 AWCA 창립 후 네 번은 바뀐 셈이다. 44년의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AWCA의 정신은 도움이 필요한 아시안 이웃들을 향해 언어 장애와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 제공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연대와 사랑의 실천을 이어가는 등불 역할을 쉼 없이 감당해 왔다.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섬김(Serving for the future)은 차세대 선도를 위해 한민족과 아시아인의 유구한 사랑의 전통과 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행함을 통한 사랑의 실천(Love in Action)’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44 Years of AWCA Fueled by Love, Service, and Challenges

기독교 여성들이 고민하다
AWCA은 1980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프랭클린 레이크스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여성들의 모임, ‘주부클럽’에서 시작됐다. 1983년 몽클레어 YWCA 한인 모임 ‘백합클럽’을 거쳐, 1987년 6월에 회원 32명으로 ‘뉴저지 한인 YWCA’를 창립했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 여성들의 지역 사회 발전 기여 방법을 고민하며 나온 결실이었다. 뉴저지 한인 YWCA는 2000년 7월, 아시안 커뮤니티로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AWCA(Asian Women’s Christian Association, Inc.)로 명칭을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웃과 사랑으로 만나다
AWCA는 설립부터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초기 이민자 직업 알선, 변호사 선정, 교육 전문가 소개, 상담 업무를 제공했다. 1988년 1월, 그레이스 감리 교회에서 ‘설날 떡국 잔치’ 개최를 초석으로 시니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그레이스 아카데미(1999), 한국 시니어 센터(2004), 롱라이프 메디컬 데이케어 센터(2002~2008), 중국인 커뮤니티 서비스(2006), 일본인 커뮤니티 서비스(2010)를 거쳐 현재의 아시안 시니어 센터(한⋅중⋅일 회원 300)에 이르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매년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40여 개의 음식 바구니를 홀리데이 시즌에 전달해 왔다. 2020년에는 COVID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한부모 가정 등에 음식과 생필품을 제공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다

설립 초기부터 여성의 사회 참여에 중점을 두면서 전문성 확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1989년에 문을 연 AWCA 가정상담소는 이민 초기의 문화적 충격과 자녀 교육 문제, 부부 갈등,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 상담 업무를 30년간 제공했다. 현재는 Mental Clinic인 CarePlus와 MOU를 맺고 상담은 케어플러스(CarePlus)에서 담당하고 있다. 1995년에는 시민권 대행 업무를 시작하여 불과 1년 만에 128명을 합격시키는 저력을 발휘했으며,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복지 상담 및 진행 업무 도움 센터로 발돋움했다. 뉴저지주 정부 인가 홈케어 에이전시 등록(2003)은 아시안 단체 최초이며, 현재 166명에 달하는 한국 및 중국 환자들을 120명의 홈 헬스 에이드(CHHA)가 돌보며 직업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AWCA와 행복 찾기’ 라디오 방송, 2020년 비영리 기관 최초 YouTube 채널 ’AWCA Life’를 시작하여 펜데믹 기간 중 고립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분에게 위로를 드렸으며, 사회 복지, 봉사,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벽을 넘어 네트워크를 만들다

AWCA의 역할은 뉴저지주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도 기여했다. 1989년 9월 창단된 합창단은 뉴저지 크리스티 휘트만 주지사 취임 축하 전야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2004년 시니어 합창단의 버겐카운티 정부 행사, WMBC-TV 출연, 널싱홈 방문 등 다양한 행사 참여로 타민족들에게 한인 및 아시아 여성의 섬기는 리더십 및 협업 네트워크를 보여 주었다. 이 결과로 2020년 인구 센서스에는 뉴저지 40개 비영리 단체 중 유일하게    AWCA가 한인 및 아시안 대표 기관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지역 내 타민족 기관들과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모든 주민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AWCA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활동의 중심에는 항상 하나님 말씀이 있었다. 창립자 장화인 박사, 위옥환(공동창립자), 강윤희 명예 이사를 주축으로 AWCA를 섬긴 이사진들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여성의 리더십을 밖으로 끌어내 지역 사회를 돌보게 한 ‘섬기는 리더십’은 현재 1.5세와 2세로 구성된 후배 이사진에게도 잘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은 지역 사회 여러 기관에서 여성 리더들을 배출하는 씨앗이 되었다. AWCA에는 ‘최초’ 혹은 ‘개척자’란 단어가 많이 붙는다. 뉴저지 최초 한인 비영리 기관이자 기금 모금 행사로 골프 대회, 음악회, 바자, 홈 콘서트, 패션쇼, 대규모 Annual Gala 등을 최초로 열었다. 이를 통해 미국 및 한인 커뮤니티에 AWCA활동을 알리고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AWCA의 프로그램과 여러 행사가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한인 여성의 생명력 넘치는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 아내, 어머니, 이민자 등 다양한 얼굴로 살아가는 한인 여성은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적 에너지로 낯선 땅에서 ‘자원봉사’의 정신을 흡수하였다. 연 90명에 달하는 AWCA 자원봉사자(청소년, 장년, 시니어)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미래를 위한 섬김

AWCA는 사랑과 봉사와 도전의 역사였으며, 다음 세대가 살아갈 미래를 위한 섬김이 그 목적이었다. 2003년 고 곽기화 간호사가 시작한 ‘AWCA 기화 장학금’은 지금까지 매년 두 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1인당 3천 불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2009년에 시작한 ‘SAT 무료 클래스’는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현재는 ‘SAT 스칼라십 클래스’로 이름을 바꾸어 매년 여름 7~8주 동안 집중적으로 SAT 시험을 대비하도록 돕는다. 일정 수입 이상이면 약간의 수업료를 받으며, 그 이하는 면제된다. 이 프로그램으로 190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해 사회 공헌 멤버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엔젤입양인학교(2008~2018), 청소년 리더십(2019~현재), 청장년이 함께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인 메디컬 미션팀(2022~현재)은 전문 의료진과 대학생 및 고등학생이 일주일간 과테말라에서 의료 봉사를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솟아난 물이 실개천과 강물을 이뤄 세상 가장 낮은 곳의 바다로 모인다. 바다가 넓고 깊은 이유는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할 만큼 자신을 낮추기 때문이다. AWCA는 항상 바다 같은 넓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역 사회를 보듬을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인 AWCA가 미국에 세워진 것은 우리 지역 사회의 커다란 축복이라고 확신한다.

44 Years of AWCA Fueled by Love, Service, and Challenges
44 Years of AWCA Fueled by Love, Service, and Challenges

Written By
제미경 Mi Kyung Jasmine Je(AWCA, President)

한국(극동방송 및 교통방송)과 미국(WMBC-TV 및 TKC-TV)에서 리포터 및 뉴스 앵커, 아나운서로 활동(20년). 2008년 AWCA 프로그램 디렉터로 조인하여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Executive Director, President로 AWCA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뉴저지 럿거스 대학원(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에서 공공행정 석사(MPA in Public Administration)를 받았다. 1996년 도미하여 남편 조재원 목사와 딸 그레이스, 아들 필립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