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교본 같은 오페라! 전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부동의 1위! 어디선가 들어봤을 아리아들이 차고 넘치는 오페라! 프랑스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오페라 [카르멘 Carmen]을 소개합니다.
베르디, 바그너와 함께 후기 낭만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3대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비제는 아 마추어 음악가인 아버지(헤어디자이너, 가발 제작자)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의 외아들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인 비제는 9살에 최연소로 파리음악원에 입학하고 17살에 첫 교향곡을 단 한 달 만에 작곡합니 다. 당시 천재음악가들에게만 허락되는 상이라 알려진 로마대상을 19살에 받을 정도로 촉망 받는 작곡가였습니다. 콩쿠르의 부상으로 로마 유학을 가게 되고, 그 후에는 오페라 사랑에 푹 빠져 오페라 곡만 작곡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제는 오페라 카르멘 초연 3개월 만에 37살의 나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요절하고 맙니다. 평소 많은 흡연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그의 야심작 오페라 카르멘이 초연에 서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하자 충격과 스트레스를 못 이긴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많은 곡을 작곡하지는 못했지만, 오페라 카르멘 하나로 오페라 계를 완전히 평정한 비제! 히포 크라테스의 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가 가장 어울리는 음악가가 아닐까요? 초연에 실패 한 오페라 카르멘은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밖 외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으며 지금은 전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부동의 1위 오페라가 되었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은 드라마를 구성하는 4대 요소인 ‘사랑’, ‘배신’, ‘복수’, ‘죽음’이 촘촘히 잘 버무 려진 작품입니다. 음악이면 음악, 대본이면 대본, 의상이면 의상, 무대면 무대! 그 모든 것이 완 벽하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죠. 자유의 상징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보수의 상징인 명문 바스 크 족 출신 남자, 돈 호세와의 파격적인 사랑, 카르멘의 배신 그리고 돈 호세의 살인까지…. 그 들의 숙명적인 만남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다루고 있는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오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