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스터 한인 최초 시의원, 선각자의 길과 비전
인터뷰_ Helen Kim /편집_맘앤아이 편집부
클로스터(Closter)에서 활약하는 시의원 Jannie Chung은 지역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클로스터 시의회에 이름을 올린 그녀는 다가오는 재선거를 앞두고 클로스터의 더 큰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다문화적 시각에서 이해와 소통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적 행보를 보인 그녀는 뉴저지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그녀의 이야기와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에 대한 그녀의 비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시의 의회 의원이자 부동산 변호사인 장니 청의 바쁜 삶
Q. 클로스터 최초의 여성 시의원이자 최초의 한국계 아시안 시의원이신 걸로 압니다. 선구자의 길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이 길로 들어서는 걸 결심하시게 됐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뉴저지 클로스터에 거주하고 있는 Jannie Chung입니다. 12살 아이의 엄마이자 클로스터의 시의원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임기이며, 올해 재선거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낮에는 부동산 변호사로 일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Steven Fulop 주지사 후보의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일 무척이나 다양하고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한국계 미국인 클로스터 시의회 의원으로서의 독특한 경험과 도전
Q. 클로스터 최초의 여성 시의원이자 최초의 한국계 아시안 시의원이신 걸로 압니다. 선구자의 길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이 길로 들어서는 걸 결심하시게 됐나요?
확실히 쉬운 여정은 아니었어요. 사실 시의원 출마를 하려고 했을 때 누구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저는 자격도 없고 능력도 부족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대변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주변에 물어봤는데,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아서 제가 그 첫걸음을 내디뎠고,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클로스터에서 후보자를 모집하던 한 주민이 제게 연락을 주셨어요. 그분은 한국계도 아니었지만, 한인들을 대표할 이의 필요성을 느껴 제게 연락을 주셨던 분이었어요. 제가 후보를 못 찾겠다고 했더니, “누군가가 먼저 하지 않으면 절대 안 일어날 일”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하지 않으면 결코 안 일어날 일 같았고, 커뮤니티로서 대표성도 갖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 해보자”라고 결심했어요. 혹여 잘 안되더라도, 적어도 무언가를 시작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뉴저지의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또한 클로스터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선출직 공직자로서, 어떤 독특한 과제와 기회가 있나요?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항상 균형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지하고 싶지만 모든 것에 ‘예’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한 약속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의도한 바를 실행하려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항상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지원을 원하고, 때로는 그에 대한 답변이 ‘아니요’거나 해결책이 없을 수 있어서, 이를 전달하기는 늘 어렵습니다. 또한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아니오’라고 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그 말을 하기가 쉽진 않아요. 그리고 문화는 이해의 측면에서 항상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저는 자주 봅니다. 심지어 경찰관조차 한인, 특히 한인 남성을 단속할 때 긴장하여 미소 짓는 그들을 봅니다. 경직된 미소이고, 공격적이지 않은 미소이며, 어찌할 바를 몰라 짓는 미소입니다. 이는 같은 문화권에서는 수용될 수 있지만, 외부에서 보면 매우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과제들과 함께, 뉴저지의 다양한 인구 특성을 고려할 때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인종 간의 이해가 무척 중요합니다. 주민들 간의 소통과 상호 작용의 기회를 늘리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며, 공평하고 포용적인 정책을 채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뉴저지는 더욱 풍요로운 지역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이민 여정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
Q. 미국으로 이민한 부모님의 여정과 가족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1977년, 한국에서 임신한 몸으로 미국 땅을 밟으신 어머니는 저를 시카고에서 나으셨어요. 그 해는 제 부모님이 미국에 정착한 해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에게는 힘든 여정이었을 거예요. 어머니는 라디오 공장에서 일하셨고, 아버지는 식당에서 버스 보이로 일하셨어요. 두 분은 어떻게든 모든 걸 모으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런 노력의 하나로 한 달 먼저 시카고에 와있던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의 오빠,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 세 분 모두 어려움을 겪었어요. 하지만 어려움 속에도 행복한 순간이 많았죠. 그리고 제가 3살 정도일 때 우리 가족은 시카고를 떠나 뉴저지로 이사왔어요. 아메리칸드림, 저는 그 아메리칸드림이 우리 부모님과 우리 조부모님을 이곳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해요. 한국인, 특히 한국 혈통은 매우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서, 그 경쟁력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국 혈통이 항상 강인하고, 생존력이 강하며, 헌신적이고, 충실하며, 열정적이라 생각하거든요.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와 공동체 의식에 관한 이야기
Q. 위에서 언급하신 대로 공동체 부문과 리더십은 한국인들에게 부족한 부분인데요. 한인들의 이런 혈통적 경쟁력을 활용하여 개인적인 면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인 면에서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역사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 나라는 우리 세대와 부모 세대에게 생존의 문제였어요. 살아남지 못하면 낙오되어, 아마도 살아갈 수 없었을 겁니다. 그들은 이런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자연과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투지를 갖고 있었어요. 제 생각에 이제 우리가 익숙해져야 할 마음가짐은 모두를 위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곳에 돈가방은 하나뿐이라 거기에 먼저 가면 아무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사고방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한데 모아 중재하는 것이 중요했고, 거기엔 항상 저만의 전략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엄마 그룹의 두 파벌이 어떤 사안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데, 그 사안을 근본부터 논리적으로 파헤쳐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에요. 전쟁을 일으킬만한 일이 아니죠. 그래서 저는 “그 사람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한 방에 모아 앉혀놓고, 함께 고민하며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을 이런 상황에 놓이게 하면, 얼굴을 맞대고 논쟁하길 싫어하는 한국인들도 강제로 서로 대면하게 되고, 얼어붙은 마음의 벽이 깨지면서 대화를 통해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 싫어하는 사람들끼리 물리적으로 대면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거죠.
한국에는 선출직 공무원이 많아서 지역사회 지도자와 선출직 공무원은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어요. 더 쉬운 길을 택하는 대신, 상반된 입장에 서있는 두 사람을 마주 보게 하여 갈등을 해결하는 거죠. 결국에는 서로에게 최선의 이익만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서로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함께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최선의 이익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하고, 서로를 지원해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파벌에 상관없이,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재빨리 도와줍니다. 음식을 가져다주고, 돈을 모아줍니다. 클로스터에서 이런 상황을 본 적 있어요. 한인 가족의 집이 불에 타자 갑자기 클로스터의 모든 한인이 돕고 싶어 했으며,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이보다 더 단합된 모습을 보일 순 없었어요. 안타깝게도 그렇게 단합하려면 공통의 대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한국인들이 우리 집이 불타지 않아도 항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링턴 파크에 사는 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실질적으로 여러분이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저는 항상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인들은 항상 서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충성스럽고, 열정적이며, 강렬한 이중적 특성을 가진 집단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쟁적이고 개인주의적일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도전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른 민족은 여러 세대에 걸쳐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해 왔고, 때로는 역사의 비극을 겪으며 하나로 뭉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커뮤니티도 비슷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봅니다.
Q. 뉴저지 주지사 후보의 캠페인 매니저로서, Steven Fulop의 영향력이 어떻게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뉴저지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그는 독창적 리더십과 언어 포용력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의견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는 그의 혁신적인 리더십은 뉴저지 인구의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며,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언어 포용과 관련해 주지사 후보는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언어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확보하고, 공공 서비스 기관에서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언어 포용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자원 접근성을 개선하여 언어 장벽으로 이용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자원에 모든 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또한 그는 언어 장애나 발달 장애를 겪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평등한 서비스와 교육에 대한 접근권을 지원하고 싶어 합니다. Steven Fulop 주지사 후보는 다양성과 언어 포용을 강조하며, 한인 공동체의 복지와 기회를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포용을 통해 모든 이에게 공정한 서비스와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Jannie Chung의 이야기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부모님의 이민 경험, 그리고 공동체 의식 강화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녀의 경험은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방법에 대한 영감을 줍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더욱 연대하고, 서로를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Jannie Chung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강한 영향을 끼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동기를 부여합니다.